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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446319
    작성자 : 케넨뻥!이쿠!
    추천 : 4
    조회수 : 940
    IP : 222.239.***.10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9/15 00:27:10
    http://todayhumor.com/?humordata_1446319 모바일
    기분이 꿀꿀해서 쓰는 저의 흑역사
    때는 3학년 1학기 시작전 겨울방학.

    외국 대학을 준비중이었던 저는 학교 친구들과 함께 열나게 1월달 SAT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같은 반 친구가 와인에이드를 만들어서 먹으니 집중도 잘되고 좋다면서 페북에 글을 올렸지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술에 대해서 진짜 아무것도 모릅니다.

    진짜 소주(투명한거) 맥주(갈색인거) 기타(다른것) 이렇게밖에 모를정도거든요. 첫 술도 졸업여행(성인된후)에 3~4잔? 마시고는 뻗은게 다니까요.ㅋㅋ

    여하튼. 그걸 보고 혹했습니다.

    친구 말인즉슨 맛도 사이다를 넣어서 달달하고 시원한게 집중도 잘되고 한다니 이거 아주 좋은 거더라고요.


    그래서 사이다를 꺼냈습니다. 안타깝게도 사이다가 집에 있는게 보통 치킨 시키면 주는 매우 작은... 애기 주먹만한거더라고요. (나중에 대참사가 일어남)


    그리고는 대망의 와인을 찾으려고 술 모아둔곳을 열었습니다.


    음... 뭐가 뭔지 모르겠더군요. 뭐 외국어 써있는거 다 와인이겠지...


    그리고는 유일하게 마신 흔적이 있는 약간 통통해보이는 갈색 병을 꺼내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컵을 꺼냈죠. 정신 집중 된다길래 조금씩 오래 나눠먹을 생각으로 큰컵...

    사이다를 다 붇고 나니 공간이 많이 남더라고요.

    어디서 들은건 있어서 와인 도수가 그리 안높다길래 그냥 나머지 다 부었습니다.


    마시니까 무슨 파스 마신듯한 기분이더라고요. 화아아아 하니 꼭 엄청 쌘 둔기에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아 이래서 잠도 깨고 공부가 잘되나부다...



    그리고...




    저는 페이스북에 접속을 했지요.

    "야 와인에이드 만들어서 먹음. 그런데 치바스 레갈 이거 비싼거냐?" 


    그리고 밑에 달리는 댓글들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충 이러더군요.

    그리고 오래 지나지 않아 정말 제 인생에서 잊어버리고픈 글들을 쓰기 시작합니다.

    중학교때부터 좋아하다가 고등학교 갈라져서 못보게 된 여자애한테 갑자기 고백하기도 하고 (차임)

    뭐 사랑이 어쩌고 하면서 포스트를 올리고 폭풍 감성/취중 페북을 하였고, 그 페북 포스트들은 마침 쉬는겸 해서 페북을 들어와 있던 우리 반/ 우리학교 아이들에게 생중계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는 공부는 개뿔 정신집중은 개나줘버리고 바로 잤지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내가 다시 C2H5OH 들어간거 마시나 봐라 하면서 엉엉 울면서 페북 글 다 지웠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 애들은 기억하고 있더군요. 아...
    케넨뻥!이쿠!의 꼬릿말입니다
    When in disgrace with fortune and men's eyes,
    I all alone beweep my outcast state,
    And trouble deaf Heaven with my bootless cries,
    And look upon myself, and curse my fate,
    Wishing me like to one more rich in hope,
    Featur'd like him, like him with friends possess'd,
    Desiring this man's art, and that man's scope,
    With what I most enjoy contented least:
    Yet in these thoughts myself almost despising,
    Haply I think on thee,--and then my state
    (Like to the lark at break of day arising
    From sullen earth) sings hymns at heaven's gate;
    For thy sweet love remember'd such wealth brings
    That then I scorn to change my state with kings'.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d;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d;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est;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est;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W. Shakespe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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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5 01:24:07  221.165.***.39  오늘도술취함  97296
    [2] 2013/09/15 01:31:15  110.8.***.2  훌륭한장애인  246133
    [3] 2013/09/15 06:29:19  222.121.***.73  식스테일  70123
    [4] 2013/09/15 07:07:32  221.146.***.72  GoMorita  103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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