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서른이에요
이상한 사람 만난기억은 유치원때부터네요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셨는데 주변 다른 학부모님들이 그냥 다 거기다 애 맡긴다고 고른 유치원
저에게 너는 예수님이 내려와도(교회유치원)안데려갈거라고 너 혼자 남겨질거라고 한게 기억이 나요
제가 다 커서 이야길 들었는데 그래도 그렇게 말뿐이고 딱히 행동으로 이상하게 안대한건 부모님이 돈을 좀 꽂아 주셨대요
그다음에 간건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딱 한분
피아노에 앉으면 딱 자부터 꺼내드셨죠
손가락 모양! 딱 외치면 정식 손가락 모양을 해야해요
안그럼 바로 자가 날아와요
계속 맞으면서 치는거에요 자세 조금 어긋날때마다 실수 하나 할때마다
그래서 가기가 싫어서 맨날 빼먹다 보니 지금 피아노 칠수 있을리가 없죠
미술학원에 갔었어요
다른 애들은 다 학원 중심에서 선생이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서 가르쳐 줬는데
저는 맨날 제자리가 따로 있었어요
구석자리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않고 이거 그려봐 하고 구석에서 그리고 있으면
선생이라는 사람은 딱 제가 집에 갈시간 되서 한번 흘끗하고는 왜이렇게 못그렸니 니 손이 정말 사람손 맞니? 라고 이야기 했었어요
웅변학원
저 어릴땐 웅변학원에 많이 보냈었죠
남들은 이렇게 저렇게 웅변하라면서 앞에 나가서 발표도 시키고 했는데
저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다른애들 발표하면 박수치는 법만 배웠어요
영어학원 독일어 학원 저보다 더 잘하는 애를 앞에다 두고 넌 저능아니? 왜그렇게 못하니? 하려는 의지가 있기는 있니?
초등학교 선생이란 사람은 교단위에 제 책상을 올리게 하고는 애들이 다 바라보는데서 제가 급식을 억지로 먹게했어요
도저히 못먹겠다고 해도 다먹기 전까지 너 안내려 보낸다고 해서 구토를 했죠
그 구토를 주워먹으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때 반찬과 국으로 나왔던 된장과 김치 아직도 못먹어요
초등학생때까진 이게 전부네요
중학생때부터는 그렇게 제게 나쁜일을 한 사람은 없었거든요
반에서 왕따를 당한걸 빼면
초등학생때 구토 주워먹은애로 왕따를 당했었고
그 초등학생들이 그대로 중학교 고등학교 다 같이 갔죠
중학교때까지는 구토주워먹은 애였어요
그나마 중2때 친구가 한명 생겨서 그 애 덕분에 구토먹은 왕따에서 그냥 평범한 사람이 될수 있었어요
그녀석하고는 아직도 친구고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근데 정말 억울한게 다 돈때문에 저런거였어요
유치원때 빼고는 돈을 안찔러줬거든요
특히 초등학생때는 애들이 줄서서 수백만원짜리 가방이나 상품권을 선생님께 바치는게 되게 일상적인 일이었어요
어머니가 화장품 외판원을 하실때 어머니가 판매하던 화장품세트를 가져다 드리면
표정이 이따위걸 주다니...... 그런표정으로 저쪽에 치워놔 라고 말했었어요
돈찔러준 애들은 계속 돌봐주고 지켜봐주면서 저희는 돈을 안찔러줬다고 면박주고 괴롭혔어요
대놓고 다른 애들 앞에서 창피도 줬구요
고등학생때는 보통 과외나 학원을 다니잖아요?
부모님이 힘드신 와중에도 남들 다 한다니까 대학생과외를 구했어요
돈받고 날랐어요
과외하러와선 미술사 이야기나 잔뜩하다가(본인말로는 영어영문학과랬는데 아무래도 미대생같아요)공부는 안하고 그냥 집에 가더라구요
그리고 돈받고 나르고
부모님은 그냥 집안 어려운 학생 용돈 줬다고 생각하고 새 과외 구하자고 하셨고........
아무래도 학생이니 신고같은거 당해서 앞으로 안좋은일 생기면 안될꺼라고.......
군대에서도 왕따 당했어요
초반엔 정말 잘지냈어요
백일휴가때 3개월 선임과 휴가를 나갔어요
성매매 업소에 가자고 했어요(방석집인가하는곳)
저는 정말 성매매 싫어서 안간다고 했어요
그때부터 저는 방석집따위는 안가고 강남 텐프로만 가는 녀석이 되어버렸어요
그녀석이 도련님이 고작 몇만원 하는곳에 가시겠어요? 백만원 단위는 되어야 가시겠죠 라면서 비꼬고
저는 돈이 무지 많아서 제 할일 모두를 다른사람이 대신해 줬기에 아무것도 할줄 모르는 인간 취급을 했어요
물론 기수열외도 시켰구요
대우해주지 말라고
쟤는 방석집따위는 안가는 고귀한 분이라고......
대학생때는 약대 입문시험을 공부했는데(피트) 점수 어느정도 맞춰놓으니 교수가 대놓고 돈을 요구하더군요
당신은 뭐가 얼마나 모자라니까 그부분은 이런걸로 채울수 있다고
이쯤되면 뒷돈을 안주려는 제가 이상한건지 뒷돈을 받으려는 사람이 이상한건지 헷갈리기 시작할 정도에요
제가 만나온 거의 대다수의 소위 교육자란 인간들을 다 돈을 요구하고
군대에선 성매매 안했다고 왕따 당했고
난 나름대로 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최근 애인도 지가 바람펴놓고서는 바람핀 상대가 더 맘에 든다고 저를 차버렷고
저는 사람복이 참 무던히도 없는가봐요
앞으로는 제가 여기 적은 글에 있는 종류의 사람 안만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