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선수에 대한 복수를 SK에게 하고 싶었다면 롯데는 홈에서 정정당당히 이겨야했다. 
그러나 결과는 4-0의 완패. 

경기도 졌지만 5월 5일이라 많은 어린이들이 야구장을 찾았는데..조정훈은 자신의 의지
인지...아니면 감독이나 선수들의 지시에 의해 그랬는지 모르겟지만 자신보다 12살이나
많은 박재홍 선수에게 3차례나 위협구를 던졌다.

이미 공필성 롯데 코치와 박재홍 선수는 화해를 한 상태.

물론 당사자들끼리 화해를 했더라도 롯데 선수단이 박재홍의 태도에 대한 울분이 풀리
지 않았다면 그리고 채병용의 빈볼에 울분이 풀리지 않았다면..정정당당히 실력으로..
이겨서 팬들에게 보답을 해야 했다.

조정훈은 계속적으로 위협구를 던지고 박재홍은 아예 칠 마음이 없어서 타격 자세도 제
대로 잡지 않고 씁쓸한 표정으로 오는 공을 다 피했다. 박재홍의 평소 행동이 말썽이지
만..그렇다고 무려 12살이나 어린 후배가 던지는 위협구를 묵묵히 참는 모습도........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더구나 어린이날...야구장은 만원.

야구는 정정당당한 모습이 좋다.

그러나 오늘 롯데의 야구는 SK에게 실력으로 지고, 오히려 부상당한 조성환 선수로 인해
팬들의 위로를 받았던 팀 이미지마저 스스로 깎아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자행했다.

SK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박재홍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최선을 다해서 SK를 홈에서 잡고, 박재홍을 삼진으로 잡아버리는 모습을 팬들은 기대하지
않았을까?

롯데는 오늘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