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대 인근 연남동에 거주하는 28살 남징어에요
원래는 퇴근하고 집가서
라면이나 끓여 먹으려고 했는데
마을버스에서 실수로 한정거장 더가서 내려버림...
버스에서 내리니까 집근처 마트앞...
군것질거리나 사가지고 갈까 하다가 정육코너가...
그 뒤로 기억이 없어요...
미안해요
내가 배가 너무 고파서
정신없이 하다보니까 과정샷밖에 못찍었어요.
고기는 오겹살!! 한근!!
물론 1인분입니다!
"고기는 익히면 줄어드니까"라고 위안을 하며....
냄비에 물을 붓고 강한불로 끓이면서
된장 1아빠숟갈, 월계수잎 3장, 통후추 10알,
후추가루 2번후춧후춧, 카X 커피가루 1스틱,
통마늘 5알을 넣어줍니다.
육수가 팔팔 끓기 시작하면 찬물에 담가놨던
오겹살 덩어리를 넣어줍니다!!
뚜껑 열고 제일 쎈불로 20분을 삶고!!
그 뒤에 뚜껑 닫고 중간불로 20분!!
마지막으로 불끄고 뚜껑 닫은채로 10분 뜸들이기!!!
밥도 아닌데 왠 뜸을 들이냐구요?
팔팔 끓는 물에 40분동안 들어가있으면 어지간히 두꺼운거 아니고서는 왠만하면 다 익는데
그렇게 삶는 과정에서 고기 육즙이라던지
뭐 그런게 어떠케 된다던데
내가 그러케 자세한거까지는
알지못해서 설명해드릴 수는 없고...
쉽게 얘기하자면 뜸들이는 과정에서 고기 내부의 육즙을 잡아주게 되서 뭐 쫄깃해진다고...
나도 몇번 안해먹어봐서 잘 모르겠는데 그 블로그 하시는 누님들이 자세히 써놓으셨더라구여 ㅋㅋ
뭘 더 바래요ㅋㅋ
자취하는 남자가 해먹는게 뭐 다 그런거지.
어때요?? 탱글탱글 맛있어보이져???
수육은 껍데기가 붙어있어야 맛난다고해서 ㅋㅋㅋ
근데 레알임.
진심 맛있음
이거 완성샷이에요
근데 저번에 앞다리살로 해먹었는데
그때는 식감이 뭐랄까....
그... 쫀득쫀득?? 찔깃찔깃??
뭐 하여튼 쫀득찔깃한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해먹은 오겹살 수육은 ..
보들보들 야들야들한게...
내가해서 그런게 아니라 진심 마시쪙!!
퇴근하고 한상 차려봤습니다!!
수육, 엄마표김치, 두꺼비소주, [새우젓, 마늘장아찌, 홀그레인머스터드], '건강'을 위한 현미햇반.
(→왼쪽위에서부터 시계방향)
반주를 워낙에 즐기는지라!!
좋은 안주엔 역시 술이 있어야 한다는!!
돼지고기는 새우젓과 함께!!
저는 쌈장같은거보다
새우젓이 깔끔하고 좋더라구요!
그리고 새우젓이 소화에도 도움이 된다고함!!
마늘 장아찌는 엄마가 보내주신건데,
충남당진 외할머니댁에서 직접 재배한
마늘로 만들어서 하나도 안맵고 마늘향 끝나요!!
홀그레인머스터드.. 이거 은근히 중독됩니다!
처음엔 집에서 스테이크 해먹을때
곁들여 먹곤했는데 수육에 새우젓과
저 머스터드 올려서 먹으면 진심 개꿀맛 ㅋㅋ
거기다 엄마표 김치까지!! ㅋㅋㅋㅋ
이런게 행복 아닌가 싶을정도 ㅋㅋㅋㅋㅋ
하... 배부르다
설거지는 내일로 ㅋㅋㅋㅋ
구럼 여러분
2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