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서는 몇 가지 이성적으로 비판 받지 못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들이 무엇인지는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알 정도로 널리 욕을 듣고 계십니다.

그러다가 어떤 상황에 이르렀는지 아십니까?

정치에는 별 관심도 없고 잘 몰랐던 학생 몇을 알고 있습니다. 그들이 오유를 처음 접했을때 몇 달 후에는 장난기 섞인 표정으로 "안 생겨요."를 남발했습니다. 또 몇 달 후에는 친구들끼리 엉덩이를 치며 "찰지구나." "엉덩이를 때리게 해줘."라고 하며 자기들끼리 재밌어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그 학생들이 인터넷에 이명박 대통령의 이야기나 한나라당 그리고 FTA에 관련된 기사에 저급한 욕을 늘어놓는 것을 봤습니다.

'2MB 시발새끼가 나라 말아먹는다.' '한나라당 개새끼들 다 뒤져라.' 'FTA했다가 멕시코 망했음요ㅡㅡ.'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확신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인터넷에서 그렇더라고 하덥니다.
어딜봐도 이명박 욕이고 한나라당 욕이고 FTA하면 나라가 뒤집어지고 쫄딱 망했답니다.

객관적인 근거나 자료를 본 적이 있느냐고 재차 되물으니 대답은 점점 작아져갔고

"전문가처럼 우리가 그런 내용의 출처를 다 확인할 수도 없고 또, 형 말처럼 그런식으로 정보를 파고들면 이 세상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어딨느냐...실정 돌아가는 것을 보고 받아들이는 거죠..."

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계십니까?

냉정하고 객관적인 비판이 아닌 맹목적인 비난이 난무하기 시작하면서 이제 정보를 받아들이기 시작한 사람들이 당신들이 주장하는 한나라당이 나라 살릴거여라며 말이 안통한다는 어른들과 같은 색깔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닥치고 이명박 개새끼 FTA는 체결되면 걍 나라 좆망 한나라당은 전과 10범 이상아니면 입당 못함ㅋ'

이 정도만 포함된 내용이 매우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나마 내용이 있다더라도 글쓴이도 정보의 출처도 모르면서 퍼온 정도의 내용들.

그나마 '나는꼼수다'의 프로그램에서 토론 형식으로 풀어나가며 정보의 출처를 확인하는 방식과 근거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 프로그램도 이미 비판 및 비난의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들이 진행합니다. 그 사람들의 화제는 기득세력권과 그들이 벌인 일에만 국한되어 있지요.

편향되어 있다.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고자 쓴 글이 아닙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도 충분히 의심해보고 자문하고 답을 찾고자 노력하면서
남에게 그 생각을 주장할때도 역시 그러하십시오.

저 역시 이 글을 작성하며 나의 생각과 내 경험에만 국한된 것이 아닐까 고민하며 연관검색어를
검색해보고 실제 게시글들이 어떤 성향을 띄고있는지 읽어봤으며 그 양을 토대로 어느 정도 통계도
내보고 내용도 어떤 생각에 사로잡히도록 쓰지 말자며 고심해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