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못살아요..
환갑되신 아버지는 15년 가까이 일용직 일을 하셨어요.
힘쓰는 일이라 언제까지 일하실지 장담 못하겠고
노후준비는 하나도 않되있다고 봐도 무방해요.
지금 집은 1억6천 짜리 빌라 그중 대출이 약 9천정도
어머니도 경제적 활동이 전혀 없으시고 집에서 살림만 하세요.
그중 다행인건 그래도 부모님이 검소하시며 집 대출외엔 빚이 없다는거에요.
저는 올해 30살이며 공기업을 재직중입니다.
월급이 빠듯해서 집안을 일으킬만한 그런 인물도 못되구요.
여친과 술한잔하며 결혼 후 부모님 용돈에 대해 얘기를 했어요.
여친 집안은 듣기로는 꽤 넉넉한거 같아요.
아버지가 그 지역 중장비협회 회장을 역임하시며
중장비를 여러대 보유하고 수입도 많으신거 같아요.
여친은 무조건 양가에 주는 용돈은 똑같아야 한다고 말해요.
저는 저희집이 어려우니깐, 좀더 많이 주면 않되냐고 말했어요.
그냥 제 생각은 제가 수입도 더 많고, (여친은 취업준비중입니다)
여친집안 쪽엔 용돈개념이 저희 집안으로 따지면 생활비 개념이 되기때문에 그런말을 했어요.
여친은 제가 꽉막혔데요, 어느 누구한테 물어봐도 다 똑같이 줘야한다고 할꺼래요.
근데 제 생각은 달라요. 형평성도 중요하지만, 더 어려운집에 조금 더 도와준다는게
그렇게 이해 않되는건지 모르겠네요..
가령 지금 데이트 비용은 제가 80%는 내는데,
제가 돈이 있고 여친은 돈이 없어서 제가 내는 거자나요.
휴...그냥 결혼이고 연애고 다 하기 싫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