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서 동시에 애잔하고 측은하기까지하네요.
드미트리 드랍률이요.
아무리 봐도 일부러 묶어놓은 것 같네요.
(뭐, 다들 이미 짐작은 하셨겠지만요.)

보아하니 게임접속률을 일부러 높이려고 이런 것 같아요.
조금만 생각하면 이게 아니란걸 알텐데 말이에요.

밀아는 게임특성상 높은 상시접률을 이룰 수 없는 게임입니다.
접률이 낮은 대신, 잠재력이 높지요.
이는 밀아 시스템이 알림을 통해 이뤄지는..
일종의 '상시 5분 대기조'와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즉,
폰에 밀아를 설치하고,
해당주차를 뛰겠다고 마음 먹은 유저는 모두,
씻을 때, 밥 먹을 때, 공부할 때, 일할 때, 티비볼 때, 만화볼 때, 잘 때, 모든 일거일투속 전부를
밀아에 접속해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즉, 잠재적으로 접속해있는거죠.

거기에, 숟탐이다, 순삭금이다, 5분 대기 후 딜이다, 딜러막타 등등..
유저 서로간에 질서를 지키려고 하면..
이는 유저로 하여금 배로 피곤함을 일으키게 됩니다.
공부하고 일하고 돌아와서 피곤한 사람에게
밀린 설거지랑 빨래, 청소를 시키는 것 만큼 괴로움을 불러오죠.

결국,
게임운영은 유저를 '달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합니다.
게임은 재밌으라고 하는거고, 찰나의 쾌를 위해서 하는 거니깐요.

그러나 현재 운영은 지극히 문제가 많습니다.
비록 최근 유저의 편의를 들어주려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습니다만..
이건 근본적인 해결에서 눈을 돌리려는 조삼모사식 해결이거든요.
마치 야자 및 주말등교 폐지를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좀더 현대적 디자인의 책걸상 지급과 학교외관 정리, 부실시설 개선으로 무마하려는 것처럼요.

그런다고 밀아 매출이 늘어나는게 아닌데 말이죠.

이 게임은 즉각적인 접속과 즉각적인 반응을 생명으로 여겨야 하는 게임입니다.
무한컨티뉴 같은게 일어나면 당장매출이 뚝 떨어질테지요.
화딱지가 나는데 홍차를 사겠습니까, 녹차를 사겠습니까?
아이폰 유저들의 다운로드 중 튕김도 마찬가지 이유지요.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게임 접속이 안되는데 누가 5연차를 돌립니까?
안그래도 단통법 때문에 폰 바꾸기 꺼려지는데, 메이 등장이후로 프레임 드랍 역시 심해졌습니다.
최적화가 안되서 버벅이는 게임. 누가 하고 싶을까요?

이와중에도 게임이 망하지 않은게 신기합니다.
어쩌면 아직 게임에 대한 애정이 게임을 하는데 드는 스트레스보다 더 높기 때문일 겁니다.
다만, 추후 어찌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신호등으로 친다면 노랑불, 학점으로 치면 B- 정도겠네요.

그러니까 접률 높인다고 카드출현율 낮추지말고,
유저가 지쳐 떨어지기 전에 당장 드미트리 드랍률부터 올리세요, 엑토즈씨.
앞으로 패치는 유저의 직관성과 접근성 편의에 맞추시구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