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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37983
    작성자 : 익명amppZ
    추천 : 2
    조회수 : 836
    IP : amppZ (변조아이피)
    댓글 : 13개
    등록시간 : 2015/05/24 00:05:44
    http://todayhumor.com/?gomin_1437983 모바일
    [19] 도저히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현재 25살이고 아직 성관계 경험이 없습니다.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정말 전형적인 범생이 루트를 타서 이름있는 중고등학교를 나와 대입에 실패하고 3년간 n수를 하다가 실패

    그러고 사회에 나왔습니다.

    워낙 범생이 루트를 탔기에 이 세상 사람들 대부분이 혼전순결을 지키는 줄만 알고 있었으며 혼인 전에 섹스를 하는 사람들은 전부 문란한 사람들 인줄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유나 타 커뮤니티의 고민게시판이나 이런 저런 글들, 네이버에 연인 진도 검색 등 여러 자료를 봐온 결과...

    요즘 젊은이들은 제 생각보다도 훨씬 그것도 사귀고 나서 시간이 크게 지나지 않고서 성관계로 사랑을 나누는 것이 보편화 돼있더군요.

    그 후로 제 사고방식에 조금의 변화가 생겼고 그런 것들이 당연한 것이다 라는 사고가 조금씩 박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사귄지 1달 가까이 된 3살 어린 여친이 있습니다.

    25년간 틀에 박힌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왔던 저로서는 한편으로 빠른 시일 내에 성관계를 가지는 요즘 젊은 커플들이 이해가 간 것이 사랑하니까 막 안고싶고 막 키스하고싶고 그런 욕망이 생기더군요.. 저라면 절대로 안 그럴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만

    하지만 진도는 손잡기, 포옹하기 외엔 나가지 않았습니다. 욕망이 있어도 꾹 참고 버티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여친에겐 연애경험이 2번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전 여친을 정말로 사랑하기에 과거 어떤 남자와 사귀었든 어디까지 진도를 나갔건 전혀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새로 바뀐 사고방식도 한몫했고요

    하지만 오늘 여친의 네이버 아이디로 할 게 있어서 아이디 비번을 받았었는데 알림 탭을 잠깐 눌렀더니 성욕 때문에 고민이라는 지식인 글을 올린 것을 보았습니다.

    제목을 봤을 땐 어찌나 귀여웠던지.. 하지만 글을 클릭해서 들어간 순간 망치로 머리를 쎄게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외에 다른 지식인 질문들을 보면서 알게된 것은

    과거에 사귀었던 두 남친은 각각 100일, 30일 못가 헤어졌었다는 것과 남친들이 너무 능숙해서 진도도 빨리 나갔었고 섹스도 잘해서 이것저것 배웠었고 너무 능숙했던 나머지 그 남친과 헤어지고나서 성욕구가 너무 많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정말 저는 제 여친이 과거에 어떤 남자들과 무엇을 했던 정말로 아무 관심 안 가질 생각이었습니다. 섹스를 했던 뭐든요

    근데 우연히 진실을 직면하고 나니 그게 그렇게 되지가 않네요

    마음이 몹시 혼란스럽습니다. 사고방식을 고쳤다고는 하나 25년간 쌓아왔던 보수적인 사고방식이 사라지지는 않는지 서로 경험없는 남녀가 연애하다가 결혼하고 신혼여행에서 서로 첫 관계를 가지고 그런 걸 너무나도 마음속 깊이 생각하고 있었나봅니다.

    하루종일 정신이 멍한 상태입니다. 저는 처음인데 이 아이는 2명의 남자와 몸으로 사랑을 나눈 적이 있다는 것이....
    과거에 대해 전혀 신경쓰지 않으려 했었는데.. 그런 사람이 되고자 했는데.. 특히 오유 고민 게시판들을 지금까지 읽어오면서 그런 사람이 되자고 생각했었죠. 제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었으니

    또 하나 제 마음을 더욱 심란하게 하는 것은 '전남친이 섹스에 능숙해서'라는 글귀입니다.
    질문 문맥을 보면 너무 능숙한 전남친과의 섹스 때문에 성욕이 들끓고 있고 현재 남친인 저와 하고는 싶은데 과거에 빠르게 나갔던 진도 때문에 다들 자기를 쉬운 여자로 봐왔어서 저와 섹스를 하고 싶어도 쉬운 여자 취급 당하기 싫어서 고민이라는군요.

    만약 이 아이와 제가 훗날 성관계를 가져도 이 아이에겐 저는 3번째 남자일 뿐이라는 생각이 계속 저를 죄여오고 능숙했던 남친에 비해서 저는 당연히 처음이니 여친을 만족시켜줄 리가 없다는 생각 또한 저를 죄여옵니다.

    정말 마음이 심란한 가운데 글을 써서 글도 횡설수설하네요..

    도저히 마음이 편해지지가 않습니다. 조언이 필요합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5/24 00:08:04  118.33.***.15  농구인  108422
    [2] 2015/05/24 01:15:34  222.110.***.16  uyooni  399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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