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때 이런 생각이 들더이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지?'
그 때는 뭣 같은 공대 문화 때문이다
갑자기 낯선 곳에서 기숙사 생활하는 거 때문이다
동아리 하면서 버티자
이렇게 마음먹고 1년을 버티었소.
군대를 다녀오고 올해 2학년으로 복학을 했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이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지?'
'내가 진짜 이 전공을 하고 싶었었나?'
'이것 말고 다른 길로 가야됬었나?'
그런데 우스운게 무었인지 아시오?
왜 저런 생각이 드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오.
이게 지금 공부가 힘들어서 그런지, 뭣 같은 선배들 때문에 그런지
이도 저도 아니면 정말로 이 길이 내 길이 아니여서 그런지
그걸 잘 모르겠소.. ㅋ
더 웃긴건 무었인지 아시오?
정작 고1까지 소설가나 심리학자를 생각하고 있었거늘...
이과를 선택하고 공대를 온것, 이게 다 내 스스로 선택해서 왔다는 사실이오.
덕분에 잡생각만 늘어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소이다.. ㅎㅎ
여보게들... 나는.... 어디로 가야하오?
이 모든게 단지 공부가 힘들어서 대는 핑계가 맞다면 시원하게 욕해주시지 않겠소?
그런게 아니고...
잘 못든 길 때문에 헤메이고 있는 거라면....
격려 좀 해주시구려....
한치도 안보이는 안개가 하루종일 있지는 않을 거라고 말이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