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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37744
    작성자 : 익명aGhka
    추천 : 0
    조회수 : 234
    IP : aGhka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5/05/23 17:17:36
    http://todayhumor.com/?gomin_1437744 모바일
    어.......음...나만 그런건진 모르겠는데요 함 들어주실래요?
    ㅎㅎㅎㅎ 몇개월 전이야기였어요 다니던 직장에서 그녀님을 처음 만났었어요

    처음 본 날 목소리를 딱 듣고나서 '아! 이 사람이다, 이 사람을 놓치면 진짜 평생을 후회할 것 같다! 사람한테는 평생 3번의 기회가 온다더만 여기서 첫번째 기회가 오는갑다!'

    주야교대 하는 회사여서 비비만 바르고 온 모습도 정말로 이뻤어요 (어느 한 날엔 이마를 잠시 뒤로 넘긴 모습을 보았는데 심쿵이 왔어요)

    맨날 말을 걸어볼까 전전긍긍하다가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들었죠 네 그래요 남자친구가 있다고 그런거였어요

    겉으론 디게 표현 안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저한텐 스크래치가 생기더군요 그리고 제 자신에게 합리화를 하였어요

    '그래 저렇게 괜찮게 생긴 사람인데 없는게 이상하겠다'라고 그냥 넘어갔어요

    그래도 왠지 진짜 놓치면 안될거 같아서 어느 하루는 그 사람이 타는 통근버스를 타고 그 옆옆 자리에서 또 전전긍긍 했어요

    '아오.. 여기서 말 못걸면 진짜 두번다시 안올거 같다'라고 속으로 말하면서 정신차려보니 제가 그녀님에게 말을 걸고 있더군요

    제 인생 25년 처음으로 제가 여자님에게 그것도 진짜로 좋아하는 상대에게 말을 걸었어요

    "혹시 전화번호를 얻을수 있을까요?"
    "아.. 죄송합니다 남자친구가 있어서요"

    스크래치가 더 깊어지더군요.. 그러나 그 쪽에서 이러더군요

    "전화번호는 못드려도 같이 이야기는 할 수 있어요"

    와.. 속으로 쾌재를 불렀어요 아니 하늘을 날아다닐거 같았어요

    겨우 편의점에서 1시간정도 되는 시간을 수다로 떨었어요 (게다가 야간타임에서 퇴근후 였거든요)

    뭐 피로감이 느낄수가 있겠나요? 잠도 안오더군요ㅎㅎㅎㅎㅎ

    그렇게 3번정도 만난후에야 제 번호를 넘겨주었어요 물론 종이에다가 제 번호를 넘겨준거 지만요

    그러다가 어느 한 날에 그녀님이 회사에서 안보이더군요 솔직히 디게 우울했어요

    회사에서 들은 이야기론 그만두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좀 더 슬펐어요 하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어요

    그러던 4월 중순쯤이였을꺼에요 제가 새벽 4시까지 안자고 있었을 무렵 모르는 번호로 이렇게 온거에요

    "내 누구게?ㅎㅎㅎ"

    바로 직감이 왔어요 그녀님이구나.. 와 진짜 연락을 줄거라곤 정말 1펙토그램도 생각안했어요

    그 새벽에 기분 좋아서 소리를 지를뻔했어요 와.. 겨우 연락이 온것뿐인데 그 당시에 제 느낌은 세상의 모든 걸 다 가진 그런느낌이였어요

    그렇게 새벽 6시까지 카톡을 주고 받으며 함께 놀았어요 그때를 생각하면 다시 행복해지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저녁 11시쯤이었을꺼에요? 아마 그때가.. 그녀님이 오랜만에 한번 볼래? 라는 늬앙스를 풍기길래 바로 승낙하고 택시를 타고 뛰어갔어요

    가슴은 콩닥콩닥거리죠 신호는 자꾸 걸리죠 막 내가 늦으면 어쩌지? 라는 마음도ㅎㅎㅎㅎㅎ

    그리고 도착하고 조금 기다리니 그녀님이 나와주셨어요 와.. 디게 이쁘더군요 맨날 비비만 바른 얼굴보다가 화장한 얼굴을 보니

    여신이 다름없더군요 아 물론 제 관점으로만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요ㅋㅋㅋㅋ

    그 여신(?)님과 함께 치느님을 뜯었어요 물론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뭐쩄느냐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죠

    진짜 제가 낯을 심하게 가리는편인데 불구하고 말이 이렇게 많았나 싶었어요

    아마 그 날 그분 손을 잡았을꺼에요ㅋㅋㅋ 제가 진짜 무슨생각이였는지ㅋㅋㅋㅋㅋㅋㅋ

    제 손은 따뜻한 편인데 그 분손은 시원하더군요 부드럽고..ㅋㅋㅋㅋㅋ 뭐 그래 부드럽던지ㅋㅋㅋㅋ

    그리고 그 이후에 만났을때는 그 분이 비비도 바르지 않은 쌩얼로 나와주시더군요 그래도 이뻤어요 정말로 이뻤어요

    친한 친구한테도 후줄근한 모습을 보여준적 없다고 하는 말에 저에겐 더욱 더 영광이었어요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내려온후에 또 서로 히히덕거리다가 그녀님이 저희집쪽으로 친히 내려와주신다고 했어요

    와... 그 말 들으니 진짜 와... 흥분의 도가니가 뭔 뜻인지 확실하게 만들어주더군요

    그리고 그 날에 카톡을 주고 받고 전화통화로 그녀에게 고백을 했어요 오글토글하지만 무드가 없었죠 어휴ㅋㅋ

    흔쾌히 받아주시더군요ㅎㅎㅎㅎ 정말 그때의 느낌이란 제가 어렸을적 앓았던 선천적 심장병이 다시 재발하여 부정맥이 오는듯한 느낌이였어요

    와.. 25년 모솔 드디어 벗어났다고 이제 난 남들에게 염장을 지를수 있게 되었다고 디게 좋아했죠

    그리고 고백을 한 후에 첫만남이 바로 생겼죠ㅎㅎㅎ 그때는 콩닥콩닥이 아니라 쿵쾅쿵왕이였을꺼에요 아 어쩌면 심장병이 재발했을지도?
    ㅋㅋㅋㅋㅋㅋㅋ

    제가 한번도 데이트를 한적이 없다보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다가 헤어지게 되는 시간이 되니까 정말로 싫었어요 집에 가기가 그녀님도 보내기 싫었구요

    그 다음날 오후 4시까지는 정말로 행복했어요 히히덕 거리면서 카톡하고 놀면서 말이죠

    저녁이였어요 카톡상으로 그녀가 기분이 안좋아보였어요 그래서 이걸 어쩌나 마나 갈등을 했는데 그냥 부딫혀보았어요

    아마 부딫혔으면 안되었던거 같았어요.. 그녀님이 연락이 되질 않았어요

    다른의미로 심장이 콩닥콩닥거렸어요 무슨 일이 있는게 아닐까하며 온갖 잡생각이 다 떠오르더군요

    다행히 새벽에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더군요 당분간 혼자 있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아........... 제 하늘이 무너졌어요 다리에 힘이 풀리고 숨이 턱턱 막혀오더군요 그래서 실수로 흑역사를 남기고 말았어요

    그렇게 되자 전..... 뭐랄까... 아무 생각이 안들었어요 그 느낌은 저와 같은 감정을 느낀분들만 공감할지도 몰라요

    그녀님이 그냥 친구로 지내자는 말에... 그냥 쿨한척 겉으로는 괜찮은척 하면서 넘겼어요

    겨우 3일이였어요.. 하아.......... 그래도 사람을 함부로 안버린다는 그녀의 말을 위안삼으며 언젠가 다시 기회가 생기겠지라는 합리화를 했어요

    어떻게 보면 디게 어정쩡한 상태에서 친하게 지냈어요 물론 카톡상으로요 (솔직히 디게 보고싶었어요 지금도 보고싶지만요)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맨날 들르던 그녀의 페북상태를 보았어요 연애중... 이라고 떴더군요....?


    아마 그걸 보는순간 심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왔어요..

    아.............. 축하를 해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아..................... 진짜...... 정말.. 내가... 이사람을 놓아줘야 하나 싶기도 하고....

    난 얘를 진짜 사랑하고 좋아했는데 얜 날 몰라줬나 싶기도 하고....

    그녀님 만큼 좋아할수있는 상대를 다시 만날수있을까라는 회의감? 그런것도 들기도 들고....

    아니면 그냥 멍청하게 기다리고 또 기다려서 다시 기회를 잡는게 나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찌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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