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게는 처음 올려보네요. 너무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지지난주에 엄마와 심각하게 싸웠어요. 근데 아직까지 풀리지도않고
증오만 쌓아가는 중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오빠 결혼 식순서였는데요, 새언니 아버지가 목사님이십니다.
예식비를 저희 집에서 다 부담하기로 했는데 새언니 아버지가 축복기도만 한다는 것이
식순서를 보니까 아예 예배식이였대요.(저희집은 천주교입니다.) 그리고 아빠 비중도 너무 적고
결혼 선포하는것까지 새언니 아버지가 하게돼서 어머니가 화가나셨는데,
조곤조곤 얘기할 수도 있는거잖아요. 이건아니다, 바꿔야한다 이러시면되는데 또 뒤집어지신거예요.
(어머니는 매우 감정적인분이시고 분노조절장애가 있으신분이라 저희가 매우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찬성하던 아빠와 오빠랑 얘기도 하기싫다고 일주일을 무시하고 사셨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절 어머니편이라 생각하시고 하소연도하고(거진 아빠랑 오빠 욕이였지만.)
위안을 삼고 계셨나봅니다. 그동안 오빠는 어렸을적의 트라우마로(저희가 엄마한테 좀 많이
맞고 자라고 감정적인 분노에 벌벌떨며 살았습니다.) 떨기만하고 잠도 못자고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있었어요.
보다못한 할머니께서 엄마를 설득해서 저와 오빠와 새언니를 호텔에 불러 얘기를 나눴는데요,
새언니가 있는데 앞에서 목사가 뭐가 그렇게 중요하냐며 뭐라 하는겁니다. 전 여기서부터 좀
화가 났어요. 그리고 엄마가 어렸을때부터 저희를 바빠서 소흘히 한거에 대해 평생 죄책감을
갖고 살아야겠냐며 저희한테 화를내셨어요. 의사란 직업이 원래 그런거라고 다들 일갔다와서
화풀이하면서 사는거라고 그렇게안하면 살 수가없다고 저희한테 뭐라 하셨어요.
전 굉장히 화가 났습니다. 죄책감을 가지고 살라는게아니고 저희한테 조금이라도 미안한 기색을
가져줬으면 했어요. 엄마의 감정적인 면에 대해서 저희 정말 힘들었거든요. 어렸을때
수건 안걸어놨다고 뺨도맞고 오빠 런닝 찢으면서 개패듯 패던 엄마가 기억나서 무서워요.
쨌든 어째어째 다른 분이 주례를 서주기로하고 일이 대충 풀렸는데 ...다음날
엄마가 아빠한테 어떻게하기로했는지 얘기하라고 저희를 불렀어요. 근데 엄마는 아빠한테
또 자식자식하는 네입장부터 어떻게 해보라고 뭐라 하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 화가나서
엄마야말로 자식자식좀 하라고 화를 냈어요. 엄마가 여기서 많이 당황하시고 배신감을 느끼셨나봐요.
그래서 엄마가 엄마가 못해준게 뭐냐고 우릴 불러서 뭐라하시는데 우리는 조곤조곤 얘기했어요
우리 때리시던거 기억하냐고, 오빠 개패듯이 때린거 기억나냐고. 그랬더니 엄마는 그래서? 근데?
이런식으로 나오시는거예요. 제가 너무 화가 많이 나더라구요. 대충 넘어갔는데 다음날이 문제였습니다.
아침에 어머니가 출근하시는데 저희 셋(아빠 오빠 나)이 작정을하고 자기를 몰아세우려고든다고
뭐라뭐라 화내는 거예요. 그리고 저보러 딸년 믿고선 다 얘기하고 하소연했더니 자기한테 그러는거
보라고 화를 내시더군요. 딸년 믿을거 하나도없다고. 아들놈 키워봤자 필요없다고. 그래서 저도 뭐라뭐라했더니
어머니가 그래서 저보러 제정신이 나갔냐고.... (제가 성폭행당하고 우울증에 걸렸거든요)
그래서 제가 너무
화가나서 실언을 했습니다.
엄마가 우리한테 해준 게 돈 대준거 말고 뭐가있냐고... 사실 지원해주신것도
정말 감사한건데, 그 외에 어머니로서의 모정은 없다고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제가 생각이 많이 어려요... )
그리고선 예뻐해줄줄만 알았지 아동폭력이랑 뭐가 다르냐고 제가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어머니가 미치셔서; 옷걸이들고 자기가 때린만큼 때리라고 자기 죽어야한다고
옷걸이로 자신을 자해하는겁니다. 오빠가 말렸더니 오빠까지 깨물고 자신을 깨물면서 죽어야한다고
자기 아동폭력자라고 죽어야한다고 수건으로 목조르시며 그러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또 실언?을 했습니다.
엠뷸런스 부르자고.... 엄마를 정신과의사를 꼭 만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 뒤로 어찌어찌
이모랑 삼촌이랑 오셔서 얘기를 나누신후 진정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왔네요.
지금은 엄마가 저를 아예 무시를하십니다. 아빠는 계속 제가 잘못했다고 그렇게 하면 안되는거였다고
뭐라고 하시네요. 제가 처음으로 엄마한테 화를 낸건데, 그래서 엄마가 더 놀랐다고 배신감느끼시고
서운해하신다고 저보러 사과하라고... 다가가라고 그러네요. 전 항상 다가갔었는데요.
엄마는 다가올줄을 모르세요. 늘 저희가 다가갔으니까요.
저도 제가 잘못한거 알아요. 그치만 정말 저만 잘못한건가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오유님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