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맨체스터(영국)] 김동환 기자
=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바이에른뮌헨과 ‘레전드 매치’를 갖는다. 경기에 나서는 맨유의 레전드 7인방이 승리를 다짐했다.
맨유는 1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레전드 매치’를 갖는다.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 중 각자의 팀에서 굵은 족적을 남긴 선수들의 경기를 갖고, 수익금을 사회에 환원하는 친선 자선 경기다.
양팀에서는 최고의 레전드가 나선다. 맨유에서는 브라이언 롭슨, 앤디 콜, 드와이트 요크, 폴 스콜스, 박지성 등이 나서고, 뮌헨에서는 마르쿠스 바벨, 판 보멀, 니코 코바치, 디디 하만 등이 나선다.
1차전은 지난 해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졌고,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는 리턴 매치이자, ‘결승전’의 성격을 가졌다.
맨유에서 경기에 출전할 선수 7인방은 레전드 매치를 앞두고 각자의 포부를 밝혔다.
브라이언 롭슨(감독) | 461경기 99득점 : “이번 레전드 매치에 나서는 선수들은 모두 내가 직접 선발했다. 기본적으로 준비가 된 선수들이다. 꾸준히 기량을 유지했을 것이다. 앤디 콜이나 드와이트 요크의 체력은 여전히 환상적이다. 모두 승리를 위해 뛰기로 결심했다. 뮌헨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친선 자선 경기이지만, 무조건 승리한다”
박지성 | 204경기 27득점 : “다시 올드 트라포드에 설 수 있으리라 생각도 하지 못했다. 갑자기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 뮌헨과 싸울 수 있어서 좋다. 대단한 클럽이고, 독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팀이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대단한 기회가 될 것이다”
클라이튼 블랙모어 | 245경기 26득점 : “축구에는 ‘친선경기’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경쟁의식이 있고, 승리에 대한 마음이 있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현역 시절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승리에 익숙한 선수들이다. 승리를 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리 마틴 | 109경기 2득점 : “올드 트라포드에서 다시 경기를 할 수 있어 기쁘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레전드 매치를 한 적이 있는데, 대단했다. 정말 엄청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현역에서 물러난 선수들이 다시 올드 트라포드에서 뛴다는 것은 특별한 일이다. 젊은 시절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미카엘 실베스트레 | 361경기 10득점 : “결국 해냈다! 다시 올드 트라포드로 돌아간다. 맨유에서 마지막 시절 부상을 당해 뮌헨과의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레전드 매치가 있을 당시에는 내가 MLS에서 활약하고 있어 뛰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뛸 수 있어 다행이다!”
퀸튼 포춘 | 126경기 11득점 :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것은 영광이다. 몇몇 레전드들은 내가 어린 시절에도 보고 동경했던 존재들이다. 선수시절에도 맨유의 사회공헌재단인 맨유파운데이션을 통해 많은 활동을 했다. 이번 레전드 매치를 통해 많은 기금이 모금되어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에드빈 판 데르 사르 | 266경기 : “올드 트라포드는 특별한 곳이다. 세계 최고의 그라운드다. 현역 선수들의 경기에 비해 템포가 조금 느릴 수도 있지만, 분명 환상적인 경기가 될 것이다. 야프 스탐, 폴 스콜스의 모습을 보는 것 역시 대단한 일이다. 많은 득점이 나올 수 있겠지만, 골키퍼로서 5~6골을 허용하지는 않겠다”
사진=맨체스터유나이티드홈페이지(http://www.manut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