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27살. 여자친구는 21살입니다, 만난지 1년 조금 넘었죠
작년 4월에 만났고 불과 몇일전에 헤어지는 길을 택했어요
그냥 긴말 없이 그냥 본론 적어드립니다. 대화내용이 생생해요 화요일날 그랬던거니까요.
전화로 재잘대면서 이야기 하는데 어쩐지 평소완달리 반응이 안좋더니 얘기를 꺼냅니다
여 : 헤어지는게 나을꺼같아
저 : 갑자기 뭔 소리냐 장난치지마라
여 : 그냥 많이 생각해봤는데 이게 맞는거같아 헤어지자
저 : 아니 그러니까 그게 뭔소리냐고 알아듣게 말을 하라고 갑자기 왜그러는데
그리곤 전화 그냥 끈어 버리네요
그리고 한 두어시간 지나서 장문의 카톡이 오더라구요 카톡오기전까지 몇번 전화를 해도 받지 안았습니다
여 : (많이 길었는데 그냥 생략합니다)
솔직히 오빠랑 나랑 시선차이때문에 싸운거도 많고 그때마다 난 많이 힘들었다 사실 주변사람 시선도 있고 오빠랑 나랑 시선차이때문에도
다투고 그러는거 힘들고 그랬고 나는 많이 생각해서 결정한거다.
라고 했습니다.
처음에 저런내용의 카톡을 보고 조금 벙쪗습니다. 시선차이 때문에 싸웠단거요?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지만
하나 그냥 말씀드리자면
여자친구가 어립니다, 네 알아요 근데 20살 되고 얼마 안지나 만난 상태라 여자친구가 알바도 아직 안하던 상태였고
고등학교를 디자인과를 나왔어요 그래서 디자인 관련된 보조라도 하거나 아님 간단한 알바 하면서 디자인쪽 공부를 더해봐라
라고 조언해줬습니다. 여자친구가 대학교는 이미 갈생각없어 안갔다 했고 전 그냥 이견없이 깊게 안물었습니다 그냥 빨리 돈벌고 싶다더군요
걔인생은 걔인생이기에 깊게 생각안했습니다.
무튼 그렇게 조언해주고 얼마뒤에 좋은자리가 하나났다며 면접보러 간다길래 물어보니
식품쪽 인터넷몰 하는 곳이고 거기서 웹디자인 관리인가 그런쪽은 한다고 하더라구요 사진같은거 찍어서 따서 올리고 홈페이지 관리하는
뭐 그런거랍니다. 페이는 얼만지, 수당은 어떤 명목으로 얼마나 지급되는지, 수습기간은 얼마인지,
식대는 나오는지, 초과근무시 수당별도 있는지. 등등을 물어보니 본인도 자세하게 알진못하고 일단 기본급 100만원이라 하더군요
그외에 식대,만근수당 등등 해서 한 120정도 나오는거같고 주5일제인데 격주로 토요일엔 평일처럼 정상근무한다고합니다.
그래서 면접할때가서 더알아봐라 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면접하고 와선 계약기간은 1년이고
인턴 기간이 3달이고 그때까진 80만원 기본급나오고
나머지 수당에서 100만원정도 나올꺼라고 하더군요 제가 알기로
1년이상 계약시 인턴 6개월까지 가능한건아는데 최저임급의 90%까진 지금을 해줘야 하는건데
그 이하로 지급이 되는거더라구요 계산을 대충해봐도요
그래서 저는 그 회사 가지마라 지금 최저 임금도 안주는델 뭐한다고 가냐 pc방 아르바이트도 최저시급은 받고일한다
라고 했더니 저번에도 이런 비슷한내용으로 다투지 않았냐면서 돈덜받는건 나도 아는데 경력 쌓아야 하니까
그냥 몇달만 참으면 되는거아니냐 꼭 그렇게 돈 생각만해서 일해야겠냐고 하는식이었습니다
항상 이런식으로 싸워요 여자친구는 이상, 저는 현실
계속 이런식으로 다퉜던게 1년 간 사귀면서 한 5~6번은 됐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내가 너무 몰아세워서 미안하다 너도 아직 사회경험 없고 혼란스러울텐데 너무 현실만 말한거같다.
그래도 그런식으로 욕심 없이 하면 그런거에 적응되서 루즈한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니까 좀더 신경써서
본인길을 찾아봐라 라고 하고 여자친구는 알아서 잘할테니 믿어달라고 하고
저도 믿어준다고 미안했다고 하고 그렇게 풀고 다시 시간 보내고 그랬습니다.
저도 제가 100% 잘했다곤 생각안합니다.
중학교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중3부터 군대갈때까지 군대 전역하고도 단 일주일도도 못놀고
군대가기 몇달전에 무릎에 물이 차셔서 수술까지 하고 아직도 미싱일하는 어머니가 눈에 밟혀서
돈벌어야지 하며 전역하자마자 아르바이트라도 손에 잡고 살았고
지금은 직장다니죠 물론 제자랑 하는거아닙니다. 제가 한거는 새발의 피만큼도 못할만큼
정말 힘들고 어려운상황 이겨내신분들 많단걸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그렇게 뭐라도 일하면서 느낀게 이놈의 대한민국에선 내가 안챙기고
내가 조금만 약한모습보이면 뺏으려 들고 착취하려는 쓰레기들이 넘친단걸요
그거때문에 제가 날이서서 이제 사회 초년생인 (저도 마찬가지지만) 여자친구가 걱정되서
많은 참견을 했던것도 사실입니다.
무튼 그런식으로 몇번 다툰거였고 여자친구는 그게 힘들었답니다.
자기는 그냥 자기 생각대로 살고싶고 불합리 하든뭐든 그냥 이게 맞다고 생각하면 해야한다고요
그래서 저는 말했습니다. 그런건 고쳐가면된다 앞으로 정말 믿고 아무말 안할께 정말 넘어질꺼같으면
그때 잡아주겠다. 그런 역활이라도 하게 해줘라 우리가 성격이 안맞고 그러는건 아니잖냐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말이 지금 나도 사회적으로 뭔가 안정적이되고 결혼 생각이나 하려고 하면 오빠 벌써 30대 초반이다
만약에 그때까지도 우리 나이차이, 시선차이 때문에 또 안맞아서 헤어지면 어떡하냐
그렇게 되면 오빠 시간도 낭비하게 되는건데 난 그게 미안하다.
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처음에 듣고 이게무슨 귀신 시나락 까먹는 소린가 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답 했죠. 그게뭔 소리냐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왜걱정하며. 내가 30대 되는거지 너가 되는건 아니잖냐.
그리고 그때여서도 아니면 어쩔수없는거지 내가 시간을 버리고 어쩌는게 그게 말이냐 뭐냐 면서 좀 몰아세웠습니다.
솔직히 저상황엔 저런말해가면서 헤어지자 했다는게 기가 찼으니까요.
그렇게 말해도 그냥 묵묵 부답으로 일관하더군요. 몇시간째 계속 같은내용으로 대화를 하는 상황이었고
결국 논점은
여자친구 : 지금 나이차이 시선차이때문에 다투고 그러는거 사실 힘들었고 나중에 나이더돼서 결혼할때 됐는데
그때도 이런 차이가 안좁혀져 다투게 되면 더힘들꺼고 오빠도 나이가있는데 시간버리게 하는거 같아서도 미안하다
저 : 그럼 니말 다 알겠으니까 내가 30이 되던 40이 되던 우리 지금 서로 미워서 이러는거아니잖냐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1~2년만
더 지내보고 기다려보자 혹시 아냐 갑자기 너가 보는시각이 달라져 어떻게 될지 그런데도 니가 같은생각이면
난 미련없이 보내주겠다,
이겁니다. 이주제로 3일을 넘게 얘길했어요
그래도 여자친구는 절대 굽히려 안들더라구요
솔직히 저도 지쳤습니다
그래서 그냥 나 싫다고 말해라 다른남자 생겼다고 말해라 그냥 마음이 식었다고 말해라.
그러면 미련없이 보내줄께 이런 니 상상일뿐인 얘기들로 서로 힘들지말고 그냥 마음 식었다 해라
라고 말했습니다 솔직히 지쳤거든요
그러고 나니 마음에도 없는 소린 못하겠다고
얼마전부터 생각하고 고민하고 내린결정이라며 이해해 달라고 하네요
그이후 뭐라 할말이없었습니다.
그냥 그렇게 연락 끈겨 버렸어요 저런 대답을 듣고 나서요.
정말 머리가 다아프고 속이 답답하고 그랬습니다.
제가 이글을 여기에 적은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제주변 여자사람들에게 물어도
제여자친구가 하는생각에 동의할수가없다 공감이 가야 뭔가 말을해줄텐데
공감조차 가지않는다, 그런생각을 해볼순있겠지만
저렇게 행동하는것 이해가가질 않는다였습니다.
그래서 여러나이대에 분들께도 여쭤보고싶었습니다.
제가 잘했다곤 생각안합니다. 그냥 저런생각을 하는 여자친구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본인은 다른생각 더없고 단순히 저이유하나 만으로
헤어지자고 하는데 정말 답답해 죽겠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이 제입장 아니면 여자분들이 여자친구 입장이라면 이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짧은 말이라도 좋습니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