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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36817
    작성자 : 익명YWFgY
    추천 : 5
    조회수 : 464
    IP : YWFgY (변조아이피)
    댓글 : 14개
    등록시간 : 2015/05/22 12:38:01
    http://todayhumor.com/?gomin_1436817 모바일
    가난은 잘못인가봐요
    예전에 오유에서 수억의 빚을 갚으면서도 희망차게 살아가면서 결국 다 갚았던 분이 생각나네요
    어쩌면 제가 이러고있는 것도 다른 분들에 비교하면 별거 아닌것 갖고 엄살부리는걸지도 몰라요.


    저는 갓 슴살 대학교 입학한 여징어에요.
    여자애들은 모이면 수다떠는게 참 많은거 아시죠?
    게다가 저는 공학계열이라서 과 동기중에 여자가 한정되어있어요. 저까지 여덟...
    그 여덟명이서 친하게 지내는데 그게 그렇게 힘들 수가 없네요
    학기초에는 다같이 우르르 다녔지만 보통 커피숍이나 술집을 가기 때문에 저는 그 비용을 감당하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커피 한잔 사면 제일 싼 아메리카노를 사요. 3천원정도... 밥 한끼를 사먹고도 남는 돈이네요.
    우르르 몰려가서 술을 마셔요. 보통 일인당 만원 좀 넘게 내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비용이에요. 제가 한달 쓸수 있는 돈이 10만원인데..
    대중교통으로 통학하는 교통비 포함 10만원으로 밥먹고 옷 사고 화장품 사고 해야하는데..

    그래서 돈을 아끼려니 그런 모임은 피하게 돼요. 밥도 같이 먹으면 4000원 하는 학식이나 5000원 하는 식당밥을 먹으러 가야 하니까
    그건 너무 비싸니까 강의실에서 과제 좀 만지다가 후딱 나와서 밥버거를 사먹어요
    1500원짜리가 제일 싸지만 그건 제 취향이 아니라 양보해서 1800원짜리를 먹어요.
    그마저도 아까워서 엄마가 출근하기 전에 아침으로 만들어놓은 샌드위치 안먹고 싸들고 와서 그걸 점심에 먹는게 요즘 일상이네요.


    그러다보니까 같이 밥먹는 친구도 술 마시는 친구도 없어요ㅋㅋㅋ 대신 공부는 잘 해요! 이번 중간고사에 전공과목 다 맞았어요.
    애들은 시험 끝나고 술파티 하러 가는데 또 저는 슬쩍 빠져요. 거절하기 미안하지만 어쩔수가 없어요.

    혹시라도 장학금 받으면 그건 제 돈이 아니겠죠ㅜㅜ 좀 공부하는게 아쉽기도 한데 장학금만이 목표는 아니니까요
    참, 장학금하니 생각난건데 국가장학금 신청한거 1유형을 최근 지급받았어요
    우리집 가난한데 소득 5분위래요. 월 소득이 300가까이 책정됐대요. 우리부모님 통장 마이너스인데...
    80만원 조금 넘게 제 통장에 들어왔어요. 등록금 480에 비하면 코딱지만하지만 제 통장에 이렇게 돈이 있던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확인하고서 5분도 안 되어서 엄마통장으로 이체해드렸어요. 카드값 내야한대요.
    일일 이체 한도가 30이라서 3일동안 나눠서 보냈어요. 원래 내 돈은 아니었는데 아쉽다..


    사실 언니만 아니었어도 내 용돈은 1~20만원정도 더 많았을걸요?
    아, 언니가 있어요. 3살 더 많은데 올해까지 수능보면 총 5번째 수능이에요.
    재수학원이 그렇게 비싸더라구요? 2개월에 200이 넘어요. 1년에 학원비로만 거의 2천 나간대요. 그걸 4년째 하고있어요.
     
    난 인터넷 중*나라에서 만얼마 결제하는것도 손떨리고 돈 아깝던데.. 화장품 사러 가게 들어가도 저건 얼마 이건 얼마 용량이 얼마...

    화장품얘기가 나왔으니 생각난건데요. 저는 사실 폴***스 라는 외국브랜드 화장품을 쓰고싶어요. 거기 클렌징워터랑 토너 로션이 그렇게 좋대요
    근데 클렌징워터 한통이 2만원이 넘네요ㅋㅋㅋㅋ못사요 꿈도 못 꿔ㅋㅋ
    그냥 블로거들 후기 보면서 감탄하고 저걸 쓰면 내 피부가 어떻게 변할까 망상하고는 창을 닫아요ㅋㅋ

    근데 그래도 가족인데, 언니가 재수하는거 빼고는 잘못한거 없는데
    사실 재수도 언니만의 잘못은 아니잖아요. 평가원들이 수능 너무 난이도 조절을 못해서 등급이 안나온건데
    저도 작년에 수능 봤는데 수학B형이 난이도가 개차반이어서 최저등급 날려먹고는 수시 다 떨어져서
    정시로 대학 온거거든요.

    근데 언니는 지 자존심이 있는지 인서울이래도 중경외시 미만은 쳐다도 안 봐요ㅋㅋㅋㅋ그럼 속으로는 나도 무시하고 있으려나? 난 그 밑에있는데


    돈이 없으니까 동호회같은데서 정모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겠어요
    제가 막내인데 어르신들은 '어른들은 바빠서 그런거 날 잡기 귀찮으니 막내가 잡아라' 하시거든요ㅋㅋ
    근데 정모같은거 회비가 보통 2~3만원은 나가잖아요? 너무 비싸요ㅋㅋㅋ그거 냈다간 차비 없어서 학교 못다닐걸요?
    그래서 사람도 못 만나고 집에만 쳐박혀 지내요

    아 그리고 집 컴퓨터도 너무 오래 돼서요 2006년도에 산 컴퓨터 아직도 써요.
    나 전공과목 프로그래밍인데, 이거 하는데 microsoft visual studio라는걸 쓰거든요? 근데 윈도우 버전이 낮아서였나 지원을 안해서였나 컴퓨터에 안 깔려요ㅋㅋㅋㅋ
    온라인게임은 거의 안 돌아간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과제 하려고 맨날 학교에 남아요. 학교컴퓨터 꼬지긴 하지만 우리집보단 훨~~~~씬 낫거든요.
    학교컴퓨터로 뭐 하면 진짜 너무 빨라서 감동받아요ㅋㅋㅋ


    참, 요새 축제기간이에요. 1학년이다보니 과에서 운영하는 주점이랑 부스 관리를 도와야 해요. 전 요리담당이에요.
    근데 못 사먹어요 내가 만든거ㅋㅋㅋㅋ비싸니까ㅋㅋㅋㅋㅋㅋ삼겹살 개맛있게 구웠는데 너무 비싸ㅜㅜㅜㅜ딱히 공연 즐기는것도 아니라 조용히 귀가하고픈데 주점 운영땜에 밤까지 학교에 박혀있어야돼요ㅋㅋㅋ즐기려면 뭐든 돈이 필요한데 젠장ㅋㅋ
     

    그리고 전 옷이 없어요. 고등학생땐 교복입고 야자하고 학교에 살아서 몰랐는데
    고딩땐 나가봤자 주말에나 하루 나가서 괜찮은 옷 돌려입기 했는데 대학교 오니까 주 5일 6일 나가는데 옷이 없어요
    같은거 이틀 삼일 입을 수는 없잖아요ㅜㅜㅜㅜ남자애들이 나보다 더 깔끔히 잘 입겠다ㅠㅠ

    옷장에서 그나마 무늬없이 깔끔한 옷 입으며 '아 이건 9년째 입는거 ^0^ 이건 8년된거^-^' 하면서 입어요.
    다행인게 전 급성장한게 없어서 초5~중2때 키가 3~5센티밖에 안 자랐거든요
    성장은 중2에서 멈췄고ㅋㅋㅋㅋㅋ그래서 초등학생때 입었던 티셔츠 아직도 입어요.
    나도 막 샤랄라한거 입고싶고 아이유 카라 원피스 이런거 입고싶은데 비싸요ㅎ_ㅎ


    참, 저도 노래 잘 부르고싶어요. 노래방 가면 늘 마이크는 피하거든요. 보컬트레이닝 받으면 좀 늘까요?
    근데 상관없어요ㅋㅋ트레이닝을 받을 돈이 없으니까
    노래방 가서 혼자 연습해볼까 해도 노래방 1시간 8천원ㅎㅎ 미쳤어요ㅠㅠ


    그리고 저 술 되게 좋아해요! 아빠 닮아서 말술이에요ㅋㅋ 엠티때 원없이 마셨어요. 소주로만 다섯병.. 근데 안 취하고 잘 놀고 잘 쉬고 다음날 숙취도 없었어요! 저좀 짱인가봐요
    물론 4시~새벽1시까지 마신거고 물도 많이 마셨어요ㅋㅋ고기도 많이 먹고!

    술이 참 먹고싶어요. 예전에 오유에서 안동소주로 칵테일 만들던 분이 계셨는데 신세계더라구요.
    저도 칵테일바 같은데 가서 독한거 하나 달달한거 하나 먹어보고싶어요.
    현실은 순하리도 좋은데이도 아닌 풀잎이슬이지만~~~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셀프선물 할거에요.
    일단 원피스랑 블라우스랑 치마 하나씩 살거에요.
    그리고 화장품도 바꿀거에요 2만원짜리 클렌징워터 쓸거구요. 그라데이션 되는 투톤 립스틱 하나 사볼거에요.
    컬**라는데서 피부톤 진단도 받아볼거에요. 제가 봄웜인지 가을웜인지 여전히 모르겠어요.
    성형도 하고싶어요. 코는 자신 있어서 괜찮아요! 전 앞트임이랑 쌍커풀을 하고싶어요.
    그리고 가평에 테마 펜션에서 1박이나 2박 해볼거에요. 어울리지않게 공주침대 좋아해서 커텐있는 침대 있는 방으로 잡을거에요.
    에스테틱같은것도 받고싶어요. 다리좀 마사지 해주면 종아리 알이 풀려서 좀더 이뻐지지 않을까요?
    그리고 필라테스 회원권도 긁을거에요. 다리꼬는 버릇때문인지 골반이 틀어진것 같고 좀 불편하거든요. 어깨도 아프고...
    열심히 배워서 바로잡고 다시 팔팔한 척추와 골반을 찾고싶어요.
    식단도 바꿀거에요. 빵만 먹었더니 변비가 심해서 힘들어요. 푸룬같은거 사서 하루 다섯알씩 먹고 그럴거에요!


    두서없이 우울한 소리만 길게 늘어놨네요. 그냥 배설글이에요 뿡뿡
    생각할 수록 우울해서 뱉어놓고 싶었는데 친구가 없네요. 오유만이 나의 친구ㅠㅠ 오늘 모기땜에 밤잠 설쳤으니 낮잠좀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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