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피식이라도 할수있게
예전에 제 에피소드 하나공개할께요 ㅋ
대략2000~ 2001년쯤 됬겠네요
한창 채팅과 벙개 친목사이트가 활발할 당시였지요
저도 넷상에서 글도 자주올리고
채팅도 자주하며 사람들과 잘 어울릴때였지요
그러다 우연히 시삽ㅋㅋ의 소개로
한여인의 전번을 교환했습니다
닉넴이 무슨 러브였는데
그리고 채팅과 통화를 오가며
조금씩 서로가 알아가고 속에 있는 고민도 들어주고했죠
당시는 영상통화도 없고
전 흑백폰이라 2POLY!! 벨소리~^^
암튼 걔가 말하길
이런말 하긴 모하지만
나 고등학교때 교내 킹카랑도 사귀어봤고
요새는 자꾸 아는오빠가 자신의 메일을 훔쳐보고
집요하게 찾아오고 한다 스토커처럼
전 아 얘 진짜 이쁘구나~!!!꼭 잡아야겠다 ㅋㅋ
목소리도 귀엽구~~
약 한달간을 그렇게 보내고
12월23일쯤? 보기로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전 목소리로 그녀의
이미지를 예측 형상화해서 늘 머리속에
그렸지요
부천역에서 보기로하고
드디어 디데이~~
당시 전 나름 메탈밴드의 보컬로서
머리도 좀 길고 최대한 말끔하게??하고 나갔습니다
서로 어디쯤이냐 중간중간 물으며
제가 먼저 부천역앞에 도착했습니다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슬슬 역앞에서 핸드폰 만지작하는 아름다운 여자들 보며
저사람인가? 아님 저사람???
그사이 전화가오구 택시에서 내렸다는 그녀~~
그렇게 기대하며 고대하며 있는데
드디어 저멀리 그녀가 나타났습니다
서로 통화하며 맞는지 손을 흔들며
서로를 확인하곤 전화를 끊었죠
근데..형상이 점점 또렷해지자
^^....^^?....--?.....--!!
아 이럴수가 그녀 얼굴엔 여드름이 제철과일처럼
탐스럽게 익어서 수확 일보직적이고
촌스런 안경에 다소 부시시한 머리..
애써 표정관리하며
일단 카페로 가서 얘기하고 식사하고 노래방갔다가
뭐 만남은 급마무리했는데 거기까진 좋았는데
문자로 먼저 선수를 치더군요
내스타일이 아니니 연락말자고
아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내가 먼저 해야할말을 먼저 들으니
기분이 얼마나 거시기하던지
문뜩 내가 찰꺼야 ~!!반드시 내가 다시 찰꺼야~!!
나좋아하게 만들어서 내가 널차야돼~!!
그래서 틈나는대로 전화를 했죠
안받더군요
한번은 받더니 바쁘니까 전화하지마
ㅋㅋㅋㅋ
아 저것의 기억속에
내가 안달나서 따라다닌 남자로
영구소장 되려하니 복창이 터지겠더군요
나중에 얘길들어보니
메일을 훔처보고 스토커짓한게 남자측이 아니라 얘였다는 소릴 듣고ㅋㅋ
암튼 그렇게 세월이 지나고
시트콤보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내용이 남녀만 바뀌었지 내얘기ㅠ
제목은 기억안나고
코코 이혜영이 노처녀로 나왔는데
맞선자리서 머리 벗겨지고 볼품없는 남자가
먼저 죄송합니다 제스타일하곤 거리가 머네요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자존심에 상처입은 이혜영이
저랑 똑같이 감히 나를??반드시 내가 찰꺼야
ㅋㅋ
일하는데 찾아갔더니
남자가 귀찮게 왜이러냐고
전화했더니 혜영씨자꾸 전화하지마세요
옛생각이 새록새록 나더라구요
당시 운영자가 저랑 친한 동생이였는데
술김에 위여자하고 하룻밤♥
야 너 취향 독특하다 너?ㅋㅋㅋ
아 아니야 형 나 당한거야 오해야 ㅠ
알고보니 그여자가 키큰남자가 이상형이더군요
그동생 189였는데
암튼 이것도 추억이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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