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23살의 남자입니다.
대학교를 입학할때 스펙이
181키에 110키로 정도나갔던 거구(뚱보)였습니다.
성격에 이상은 없고요-_-;ㅋ
저희과 특성상 여자가 더 많은 과였습니다.
총인원 50명중에 44명이 여자 -_-;;
그래서인지 저는 소위말하는 놀잇감이였고 (입에 오크라고 오르락 내리락)
동기 남자 5명중에 2명 빼고는 전부다 여자들에게 잘보이려고 난리 치던 애들이라..
여자들과 같이 어울리며 그놈들도 저를 하나둘 같이 까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적응을 못하고..반수할까 생각하다가 안그래도 지방에서 서울로 온 처지라
반수는 힘이 겨울것 같고 날짜를 조정하여 1학기를 마치고 바로 군대를 가게되었습니다.
군에 있을동안 미친듯이 운동만 했습니다. (지금 그 소대에는 제 변화 모습사진이 걸려있음..ㄷㄷ)
결과는 복근은 물론이고.. 182 키에 (1cm가 더 컷음-_-;;) 74kg까지 뺐습니다. (현재도..)
뭐 같은과 학생들은 제가 군대간지 모르는 애들도 상당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자퇴한줄 알았다고, 휴학낸줄 알았다는 둥 루머가 ㅋㅋ 장난아니였어요.
복학을 하고나니 정말 미친듯이 여자들이 들이 댑니다.
여자가 극 소수거나 일정 비율이 맞았으면 이런일은 없었겠지만..
90% 이상이 여자인 학과에 거기에 여자들이 끼리끼리 집단생활...후아 -_-;;
정말 과장 하나도 안보태고 1학년때 OT, MT에서 조차 어떤 여자들도 말을 걸질 않았고
학교생활때도 그래서 그런지..
지금 이 분위기가 적응이 안되고 오히려 혐오스럽습니다-_;
특히 조별과제를 내주는 교양이나 전공수업에선
뚱보였을때.. 아무도 저를 받아주질않아 교수님이 억지로 끼워넣었을때
여자애들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습니다. 심지어 "씨발ㅋㅋ"하는 애도 있었고요.
근데 지금은 오히려 조별과제는 일부러 저를 끼워넣으려는 애들이 태산이고
신입생들은 오빠~ 교선 같이들어요 하는 애들도 무지 많고..
동기들중에서도 상당수가 급 잘해줍디다..ㅎ
당시 저를 무시했던 선배들도 과제 도와달라고 아우성이고..
"너 군대 가있을동안 심심해서 죽는줄 알았다야 ㅎㅎ" 라고 말하는 애들도 있고..
"왜 말도 없이 갔어~ 너 어디 아픈줄 알았잖아 ㅠ" 라고 말하는 애들도 있고..
아예 직접적으로 "너 살빠지면 이렇게 될줄 알았는데..ㅋ"라고 말하는 애들도 있고요..
특히 남자애들이 장난 아닙니다.
자신들의 위기와 몰락이 느껴졌는지 저랑 친했던 동기조차도 2년사이에 이상하게 변해서
이야기를 하려 들질 않습니다.
남자들 사이에서 이런 기분을 느끼기는 처음이네요--;
혹시 제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외적으로 멋있고 훌륭한 남자, 여자가 인기가 많은건 사실입니다만
남 이야기겠거니 ㅋㅋ하고 있었던 제 자신에게
이런일이 일어나니 도대체 어떻게 대처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몸만들고 복학해서도 그 전과 같은 상황이 지속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어유 ㅉㅉ 새끼 잘보일려고 몸만 가뜩 만들어서 왔네 ㅎㅎ"
이런 말 들으면서 계속 까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현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진짜 페이스 오프라도 된 느낌이에요.
오유분들에게 조언을 요청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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