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시게에 오네요. 연말이라서 다들 바쁘시죠?
추운 겨울날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제가 몇 일 전에 오프라인 토론? 채팅 토론? 등에 대해서 봐서
혹시라도 도움이 될까 예전에 보았던 토론예절, 방법에 대해서 간단하게 남깁니다.
아.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저학년들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사회자가 있다면 정말 좋지만, 없다면 유저 스스로 노력해야겠죠.
간단하게 말하자면,
1. 기조주장을 확실히 하자.
2. 토론주제를 명확히 하고, 소주제로 넘어갔을 시 전주제를 언급하지 말자.
3. 주장을 먼저하고, 그에대한 근거를 대자.
4. 주장의 출처는 보여주기 정도로만 그치고, 자기주장을 메인으로 말하자.
5. 소주제로 3~4개 이상 넘어갔을 시 상당한 시간이 지났을 것이므로,
주제를 통합하여 마지막토론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6. 누군가 이기는 토론이 아닌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토론의 의미는 충분.
구체적으로 들어갈게요.
1. 기조주장을 확실히 하자.
글쓴이가 '난 A라고 생각해' 라고 하면 이에 대한 비방이나 반박을 먼저 달지 말고 자기주장을
먼저 말해야 합니다. '난 B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해야 토론이 가능한 양쪽 주제가 생기거든요.
예를 들면
갑: 난 FTA가 요러요러해서 요러므로 경제성이 없다고 생각해서 반대해.
을: 난 FTA가 이 부분을 보아서 경제성이 있다고 생각해.
이렇게요. 서로 반박이 아니라 주장을 펼쳤습니다.
2. 토론주제를 위에서 FTA 찬반으로 명확히 하였습니다. 이제 그에 대해서 서로의 의견을
듣고 반박을 하다가 소주제로 넘어갑니다. 그러면 소주제만 하고 그 전 내용을 다시 꺼내면 안 됩니다.
꺼내면 토론이 산으로 가고 산만해집니다.
갑 : FTA는 ISD 등으로 보아 요러요러하므로 실이 많어.
을 : ISD는 요러요러한 거라 그건 아니라고 봐. 그러므로 그걸로 실이라고 하는건 아닌 거 같애.
갑 : ISD는 요러요러하기 때문에 안 좋은게 맞어
(ISD로 소주제가 변경되었습니다.)
을 : ISD는 요러요러해서 안 좋은 건 이 관점에서 블라블라해서 틀린거 같애.
병 : FTA는 이명박의 개인비리 떄문에 하는거야.
(뜬금없이 다시 원주제로 돌아갑니다. 이러면 토론이 산으로 갑니다.)
3.4. 주장을 먼저하고 근거를 하며, 출처는 표시정도로 그쳐야 됩니다.
링크를 달고 읽어봐라 내 말이 맞다 이런 식은 안 됩니다. 이거 읽어보세요도 안 됩니다.
그건 토론 참가가 아닌 현 토론에 참가하지 않은 인물을 토론에 참가하고 자기는 한 발 빠져 있는 형국이
됩니다. 그건 패널도 관람객도 아닌 어쩡정한 위치이기 떄문에 좋지 않습니다.
갑 : 난 ISD가 불평등하다 생각해. 그 이유는 요러요러해. 이건 XX강의에서 들었어. 출처는 이거야.
을 : 난 ISD가 상관없다고 생각해. 블라블라해서 말이지. 그건 여기서(xxxxx) 나와.
(좋은 토론의 예)
병 : xxxx.net/sadasf.avi 이거나 보고 말해라.
(나쁜 주장의 예)
5.6 소주제가 많이 나오고 시간이 꽤 지났습니다. 슬슬 마무리지어야죠.
FTA - ISD - 경제수지 - 농업보호 등등
갑 : 을 너의 주장은 A,B,C라고 했는데, 크게 보면 E인거 같애. 하지만 난 F라고 생각하거든.
을 : 갑 너의 주장은 a,b,c였어. 넌 e라고 생각하는 거 같애. 내 주장의 골자는 f야.
정 : 너희 둘의 주장은 F,f구나.
(좀 이상하게 예를 들었지만 대충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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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토론을 할 때 반대의견이 어떤 것을 골자로 하는지 알아두는 것도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토론을 잘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잘 듣고(여기선 잘 보고) 정리해서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이거든요.
공격적인 반박이 오고갈수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도 그 소주제에만 집중해야합니다. 이 점이 중요해요.
화난다고 좌좀,수꼴,알바,매국노 이런 저질단어를 쓰시면 그 토론은 거기서 끝입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반대의견이라도 타당하거나 토론의 자세를 보이고 있으면,
반대나 아이피신고는 자제해주셔야지 서로 주장을 계속 보면서 할 수 있습니다.
(욕하거나 이러면 해도 괜찮아요. 그건 토론이 아니니까)
사회자가 혹시라도 있다면,
중간중간에서 의견을 정리하고 소주제를 명확히하고, 끊어주는게 필요합니다.
그럼 시게에 좋은 토론문화가 형성되길 바라며 이만.
p.s 대학교에서 가끔하는 토론법입니다. 아마 회사면접시에도 집단토론은 이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이니 중고등학생, 대학생 분들은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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