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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43424
    작성자 : 오달수
    추천 : 42
    조회수 : 3264
    IP : 211.190.***.113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09/08 18:32:25
    원글작성시간 : 2006/09/08 03:41:1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3424 모바일
    욕하며 물건 집어 던지는 남자와 울고 있는 여자.
    지금 20분전 부터 창밖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오유에 글을 쓰고 있는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더군요.

    저희집은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데..

    상가건물들 아시죠? 일층은 가게고.. 이삼층은 가정집으로 이루어져있는..

    그런 건물들이 주욱 늘어서 있는 여느 평범한 서울의 한 곳입니다..

    저희집 앞 건물 일층에는 호프집이 있습니다.

    늦은시간에 취객들의 고함소리와 싸움소리에 어머니가 깨셔서

    안자고 오유하고 있던 제가 걸려 불똥이 자주 튀곤 합니다..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늦은시간까지 영업을 하면서..

    주위 동네사람들에게 민폐를 이만저만 끼치는 그런 호프집이라..

    평소 눈살을 자주 찌프립니다.


    근데 오늘은 들리는 소음이 좀 심상치 안터군요.

    어느 남자의 큰 고함소리와 욕설에...

    병깨지는 소리.. 물건 집어던지는 소리에..

    한 여자의 울음소리와 절규..

    일이 심상치 않다 느낀 저는 얼른 112에 핸드폰으로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자 한 15분 정도 있다가 경찰차가 오더군요.

    그당시엔 상황이 더욱 커져있었습니다.

    남자가 집어던진 병에 여자가 긁힌 모양이였고..

    남자의 욕설과 거친 행동은 매우 극에 달았습니다.

    의자를 집어서 여자에게 집어던질려는 찰나 경찰이 호프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자 호프집 주인 아주머니는 그 남자를 그제서야 말리더군요.

    조금전까지 싸움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일이 점점 커지니..

    간판불을 끄고 어디론가 숨어 있었던 아주머니였습니다.

    경찰이 오자 주인 아주머니가 제일 먼저 한 말은

    '누가 신고했어요?' 라고 합니다.

    그렇게 시끄럽게 난동을 부리는데도.. 말리지도 않던 주인 아주머니는

    신고한 사람이 궁금하였나 봅니다.-_-;



    경찰이 온걸 보고 이제 좀 조용해지겠네 하고 마음을 놓았었는데..

    그 남자.. 생긴건 무슨 조직폭력배처럼 머리도 짧게 짜르고..

    옷도 그런식으로 입고 있던데.. 

    문제는 경찰.. 별 소리 안하더군요..

    그냥 주민들에게 신고가 들어왔다.. 시끄럽다라는 조용히 하라는 말만 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전혀 기죽지 않고.. 계속 큰소리로 욕설을 하며

    여자를 다그치고 있었습니다. 더이상 물건을 집어던지는 듯한 행동은 하지 않더군요.

    겁에 질린 여자가 가게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두워서 잘은 안보이는데 20대 중후반정도 되는 젊은 여자였는데..

    참고로 남자는 40대 정도..

    여자는 남자가 너무도 무서운지 제발 자길 집에 데려가 달라며.. 울면서 

    경찰에게 매달리고..

    그 남자는 그런 여자를 잡으려 욕설을 하며 쫓아가고..

    여자는 또 도망가고..

    경찰차를 두고 둘이서 몇바퀴를 뱅글뱅글 돕니다..

    경찰은 조금 남자를 제지하는가 하더니 맙니다.

    그러다 결국 여자는 경찰차에 타서.. 아저씨 제발 빨리 출발해 주세요.. 라며 웁니다.

    조금있다.. 여자를 태운 경찰차는 출발하고..

    그 남자는 여전히 분이 안풀렸는지 계속 욕설을 합니다.

    그때 경찰들은 그 남자에게 조용히 하라며.. 무슨 일인지 말을 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곤 들어가서 얘기 하자고 하며 남자는 경찰들을 호프집에 들어가서 문을 닫습니다.

    그러곤 무슨 얘기를 하는지 조용 하더군요.



    한 10분이 지난.. 조금전에..

    경찰과 남자는 가게에서 나와 조용히 말을 하는데..

    분위기가.. 남자는 이제 진정이 되었는지..

    조용히... 무슨 상황때문에 이래이래 됐다...며.. 경찰에게 상황설명을 하고..

    경찰을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조금있다 가버리는 군요..






    제가 법같은 쪽을 잘 몰라서 그러는데..

    상황이 이런데도.. 남자는 경찰서에도 안가고 그냥 이야기로만 끝낼수가 있는 겁니까?

    여자에게 물건을 집어 던지고.. 욕을 하고.. 던진 컵인지 병인지에 깨진 파편에 찔리기도 하였으며

    심지어는 경찰이 보는 앞에서 까지 욕을 하고.. 진짜 때릴려고 그랬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도망가는 여자를 쫓아 경찰차를 빙글빙글 돌기도 하였는데..

    이 상황이 이렇게 그냥 끝나도 괜찮은 겁니까?

    큰 고함이나 욕설등으로 주민에게 신고가 들어왔다면..

    고성방가 같은 경범죄라도 적용되는 것 아닙니까?

    제가 잘은 모르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 군요..

    이래도 괜찮은지......














    그리고 하나더..

    남자와 경찰들이 호프집에 들어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밖에서 서있던 경찰에게 두명의 남자가 걸어와 하소연을 합니다.

    한 남자는 정장을 입은 40대 정도로.. 회사원 같아 보였고..

    한 남자는 동네 쓰레기봉지를 쓰레기 차에 싣는.. 청소부(?)아저씨였습니다.

    사건내용인 즉슨.. 청소부 아저씨가 쓰레기봉투를 차에 싣다 그만... 쓰레기 국물이

    지나가던 회사원 아저씨에게로 튀었나 봅니다.

    때문에 둘이서 말싸움을 하다.. 이쪽에 경찰이 있으니.. 이리로 왔던거 였습니다.

    회사원 아저씨.. 술이 조금 취하셨는지.. 큰소리로... 떠들어 대고..

    청소부 아저씨도.. 마찬가지로.. 큰소리로......................

    하아.. 이놈의 동네..

    잠잠할 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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