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살고 있는 남징어 입니다.
흡연하시는 분들에게 굉장히 민감한 글이 될 수 있습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옆집이 이사온 첫날 담배를 저희 창문앞에서 피더라구요.
옆집에서 현관문 열고 나오면 바로 앞에 저희집 창문이거든요.
그런갑다 하다가 열어놨던 창문 사이로 담배연기가 들어오니까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거기다 3명이 동시에 피니까 감당이 안됐고, 직접가서 창문앞에서 피지 말아달라고 정중히 부탁했습니다.
그 후로 창문앞에서는 안피우고 몇걸음 더 가서 본인 대문앞에서 피더라구요.
근데 그래봐야 몇걸음 차이라 담배연기는 그대로 들어옵니다.
"또 가서 말해야 하나?"
생각하니 직접 대면하기 싫어서 저희 집주인한테 말했고, 집주인이 그 친구들한테 담배 태우지 말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들 반응이 너무 띠꺼웠습니다.
"오케이~ 오케이~ 알았어 알았어. 이것만 피고요."
하며 집주인 할머니한테 반존대로 대하더군요.
참을 수 없었지만 걔네들 머릿수가 더 많아서 언쟁을 하면 제가 밀릴 것 같아 나설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대자보(?)를 프린팅해서 다세대 주택이고 간접흡연의 피해가 있는데 주택단지를 벗어난 그외의 장소 또는 방안에서 태우시는게 어떨까요? 라는 문구로 담벼락에 붙여놓았습니다.
종이 찢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지들끼리 씩씩대더니 제 창문에 대고 말하듯이 창문쪽으로 소리가 커지면서
흡연충1: 야 너네 이게 이해되냐? 내 집앞에서 내 맘대로 담배도 못피냐? 존나 어이없네 여기선 내가 왕이라고 왕"
흡연충2: 어떻게 나오나 계속 펴보자. 지가 빡쳐서 나오면 우리끼리 함 해보자.
흡연충3: 우리도 이정도면 충분히 양보한거지 이건 완전 피지 말라는 거잖아. 내 돈주고 내가 사피는 담배를 왜 지가 피라마라야.
저는 쫄보라서 1:1이 아니면 나서지 않습니다.
대자보도 찢어버리고 씹새끼들...
제가 한마디하면 쟤네들은 세마디 네마디를 할 수 있으니 대면하는건 감당이 안되고요.
미치겠네요 깐죽대면서 들으라는듯이 소곤소곤 대고 죽여버릴수도 없고 정말...
죽이면 감옥가야되고 나만 손해인데....
왕이라고 한 것도 존나 웃기고...
뭐 어쩔? 우린 세명 넘음 ^^ 이러는것 같아서 개죽여버리고 싶네 진짜...
젊은 패기인건지... 내가 쫄보인게 문제인건지 참...
그 친구들 사는 집주인한테 말했는데도 안통하네요.
보건소에 금연건물 문의 해봤더니 주택단지는 금연건물이 될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래도 반지하라 여름되면 환기 계속 시켜야 되는데
비흡연자가 흡연자를 위해 문 닫고 창문 닫고, 이 모든 걸 감당해야 하나요?
복수하고 싶습니다.
지들끼리 속닥거리며 했던 발언, 비아냥거림, 내가 정성스레 쓴 대자보 찢은것...
너무 너무 화가 치밀고 진짜 진짜 이러다 저 미쳐서 뉴스 나오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