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네요
아문줄만 알았는데
나 강한 사람 아닌데
그런데 왜 계속 힘든 일만 생기는지
그런데 그저 웃을 수 밖에 없네요
그럴 수 밖에 없어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까,
한 사람을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굉장히 여린 성품을 지닌거 같았죠. 그런 그의 마음에 나도 모르게 호감이 갔네요.
하루,이틀 지날수록 정말 착하고 순수한 사람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렇기에 저도 그 사람에게 동화되어 차츰 변화되는 기분이 싫지 않았어요, 아니 날 바꿔 줄 사람을 필요로 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 사람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대하는것과 태도가 달랐죠, 의식에서 그렇게 행동하고 표현할 수 밖에 없게 명령하는것을 알았기에, 최대한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다가갔어요.
내 이런 모습이 싫지 않았나봐요, 다행이에요 아니 그 사람이 나에게 호감을 느끼는거 같아요!
어떡하죠, 저 혼자만의 착각이면 현재보다 어긋나는 사이가 될 수도 있는데 떨려요,
고동이 치매, 저만치 데구르르 흐느끼며 우는 심장 뛰는 소리
그 사람은 늘 웃는 모습이였어요. 언제나 날 보며 웃고 있었죠, 그 모습이 좋았어요. 그래요
어느 날 문득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웃고 있지만 그 웃음 뒤에 가려진 이면속에 어두움이 있을거라는 것을요. 힘들거나 슬퍼도 혹은 답답하여도... 하지만 늘 웃음으로 그것을 가리고 싶어 한다는걸 상처가 그것이 설령 어느것이라 할 지라도 알고 싶었어요.
하나하나 그 사람의 정보를 모아서 추론해 봤어요, 하지만 파고 들수록 결국 정보의 끝에는 굳겨 닫혀져 있는 비밀의 문이 앞을 가로 막았네요, 단지 알 수 있는것은 임의로 기억을 삭제 했다는 것을...
그것을 알았다면 난 도중에 멈췄어야 했어요, 그러나 그러지 못했죠. 내가 세운 가설이 하나하나 일치하는 모습에 본디의 목적보다 언젠가부터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묘한 직감에 자존감을 느끼기 시작한거 같아요.
드디어 마지막 엔딩이에요, 그 사람은 하나씩 포장을 풀기 시작했죠. 마침내 매듭의 끝에 관하여 입을 떼는 순간 내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것을 깨달았어요. 단순히 내 호기심으로 접근해서는 안될 문제라는걸요, 그 사람은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 상처가 내가 건드릴 부분이 아니라는것을...
날 보며 웃었어요, 근데 난... 도저히
나 그것에 대해 아무런 호기심도 느끼지 않았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그냥 웃는 얼굴만 봤더라면 막연한 six sence에 기대어 접근한 그것은 예상과 너무도 다른 감당할 수 없는 큰 문제에요. 나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그렇게 강하지 않아요. 날 믿기에 그런 얘기를 했겠죠, 노력할께요, 그래야겠죠. 내가 끝까지 당신을 지켜줄 수 있을까요. 나 자신없어요. 머리로는 이해하고 내가 보듬어 주고 싶은데 지금이라도 심장에 모터를 달지 않으면 과부하가 걸릴거 같아요. 이런 나 너무 이기적이죠?
시간이 지났어요 난 그래도 그 사람 지킬 수 있을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사람 얘기는 그게 다가 아니었어요, 어렵사리 말을 꺼낸 그 사람 몸이 많이 아픈가봐요 그래서 날 보고 떠나래요, 날 보며 울며 내 옆에 있다면 당신 힘드니까 그래서 도망칠거래요, 그런데 난 그 말이 진심으로 다가왔어요 그 사람이 자길 잡아달라고 그런소리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그걸 말에요
그런데 내가 그럴 수가 없는거 그래서는 안되는거 알잖아 당신도 잘 알잖아, 근데 왜 그런 생각을 해
나 변하지 않을걸라고 굳게 다짐했는데 왜 당신이 날 버리려고 해 그러지 마
나 정말 그 사람 웃게 해주고 싶어요, 근데 생각처럼 그게 잘 안돼, 오히려 내가 그 사람 힘들게 하는거 같아. 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견뎌낼 수 없을만큼 힘든데 그런데 나마저 그럼 안되는 거잖아, 그래서는 안되는 거잖아
그래서 그 사람은 날 보며 웃어요, 웃지 않으면 할 수 있는게 없대, 차라리 웃을 수 밖에 없대 나 그 사람 웃는 모습 좋은데 그거보며 자꾸 눈물이 솟구쳐요
나만의 이기심으로 그 사람 잡아둔거 같아, 이젠 그 사람의 선택에 맏겨야 할까봐, 그리고 다시는 이렇게 아픈거 알면서도 사랑 따위 하지 않을래, 내가 아픈건 견딜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이 힘든건 정말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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