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한테 이제 막 사진 사진받아서 글 작성하는 하다가 사진올리기에서 에러 걸려서 글이 다날라가서 다시 씁니다 ㅠㅠ
안녕하세요 저는 26살 서울에사는 남징어 입니다.
먼저 초 중 고 때 1년정도씩 자전거를 타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쭉 자전거를 안타다가
'남자가 살면서 취미 하나는 있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큰 맘먹고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8월 31일에 평소 mtb를 즐겨타던 친구와 함께 로드싸이클을 구입
평일엔 일때문에 자전거에 손도 못대다가 9월 8일 주일에 친구와 노원 ~ 팔당 완주
(사실 이때 자전거를 오랜만에 타는데다 장거리는 처음이여서 힘들기도 엄청 힘들었고 친구놈이 계속 사진좀 찍자는말에 쉬기도 많이 쉬어서
몸은 지칠데로 지치고 집에 오는데 다리가 후들후들 했습니다 ㅠㅠ)
그래도 그렇게 나름 고생하면서 다녀왔던게 재미가 있었던지 제가 막연히 친구에게
"외갓집이 군산에 있어서 마침 군산에 금강이 있기도하고 금강 종주를 해볼까하는데 갈지 안갈진 모르겠다" 라고 말한게 화근이였습니다.
친구놈이 제 말을 듣곤 "그래? 나도 같이 가볼까 잠깐만 시간좀 비워볼게" 로 시작해서
게스트하우스, 열차시간 다 알아보는등 이런 열성적인 모습에 저도 이끌려서 어찌어찌 그렇게 종주 계획이 잡혀버렸습니다.
출발 예정일인 9월 14일 토요일
일어나자마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내렸고 그바람에 일어난 엄마도 이렇게 비가 오는데 뭔짓거리냐며 비와 함께 2중주를 펼쳤지만
오히려 그게 저에겐
'그래 남자가 한번 말을 내뱉은 이상 되돌릴 수는 없다' 는 개뿔
게스트하우스, 열차표 취소가 안되서 그냥 덮어놓고 역까지 달렸습니다 ㅠㅠ
그렇게 친구랑 역에서 만나 지하철로 용산역까지 이동후 신탄진으로 이동
신탄진역에 도착하니 저희를 반겨주는건 여전히 내리는 비와
그리고....
계획하면서부터 알긴 했지만 막상 도착해서 다시 찍어보니 새삼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스마트폰을 아무리 두손가락으로 줌아웃 줌아웃 해도 줄어들질 않더군요(빌어먹을 금강, 뻐킹 금강)
모든 준비를 끝마치고 신탄진역에서 10시 좀 넘어서 출발
네이x지도만 믿고 한참을 달리기는 개뿔 출발한지 1시간도 안되서 제 앞튜브가 턱을 잘못밟아서 펑크..
초보들 둘이서 튜브 교체한다고 그렇게 한시간 가량을 소요하고 35km 되는 지점에서 금강자연휴향림이라는 곳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간단한 아침을 대신하고 다시 출발
이후에 아무것도 안먹고 오직 마실것만 먹고 내리 달렸습니다.
중간에 어쩌다 미니벨로로 종주하는분이 앞에 보이길래 위험하지만 딴에는 따라가려고 필사적으로 밟았는데도 절대 못따라갔습니다ㅠㅠ
이 지점에서 정말 친구도 저도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쳤습니다.
110km 지점 용안생태습지공원에 편의점이 있길래 단순히 쉬어가려다 아까 그 미니벨로 라이더분을 만났습니다.
알고보니 이 미니벨로 라이더분은 한달에 한두번씩 부분적으로 금강을 종주하는 분이셨고 가끔 4대강도 종주하는 전문 라이더셨습니다.
어쩐지 미니벨로로도 그렇게 잘 가시더라는 ㅠㅠ
그렇게 그분께 페달링, 체력보충하는방법, 휴식지점 기타 등 장거리 여행에 도움이 되는 많은 정보를 다 알려주셨습니다 ㅠ
본인은 강경까지 가는길인데 거기까지라도 동행하는게 어떠냐고 물으셔서 같이 동행하는동안 정말 편안하게 이동했습니다.
(브롬튼 미니벨로를 타신 자칭 '미니벨로 괴물'이신 녹색 져지를 입으신 훈남 라이더님 정말 감사합니다.
님 덕분에 저랑 제친구가 무사히 군산까지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생태습지공원 편의점에서 1인당 8개씩 자유시간, 에너지바, 스니커즈 같은것들을 구입하고
1시간여마다 뜯으면서 그렇게 저희는 신탄진에서 출발한지 예정시간인 10시간을 훌쩍 넘어서 12시간이 좀 넘어서 도착했습니다.
다행히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 안주무고 계셨고 다른 예약자분들도 도착 않하신분들도 계셔서 마음이 놓였네요.
그렇게 짐을 풀고 옷을 갈아입고 몸을 정갈히? 하고 밖에 나와 오유 여러 라이더분들이 추천하시는 소세지 맥주 일명 소맥을 먹는데
편의점에서 일하는 여성분이 너무 이뻐서 그만.. 용기내서 연락처를 물어봤지만 남친이 있으시다고........
도망치듯 옆에 통닭집에서 닭을 먹으며 닭느님을 영접하며 맘을 달랬습니다.
대충 이렇게 여행을 마무리 지으면서 느끼는게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선뜻 제 여행계획에 동참해준 제일 친한친구 정민이와 이번 여행을 하면서 더욱 더 의지가 됬고 또 제 자신에게도
어느정도 제 한계를 넘어선거 같아서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한가지 아쉬운건 네이버지도를 수시로 켜서 친구랑 저랑 제 배터리가 광탈해서 종주중의 사진은 못찍고
군산에서 도착해 다음날 여행한 사진만 잔뜩 직어서 이게 종주인지 여행인지도 구분이 안되서 아쉽네요 ㅠㅠ
끝으로 종주사진이 없어서 여행사진으로 대신합니다 ㅋㅋ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충 씻고 본격적으로 군산 여행을 시작하면서 들른 이성당 이라는 곳인데
100년 가까이 된 역사를 가진 군산 빵집입니다.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는 않은데 이곳이 자랑하는 야채빵이 나오는 오후3시경엔
이렇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저 약국 뒤에도 엄청나게 줄이 길지요.
원래는 점심을 먹으려고 복성루를 가려고했는데 여러 블로거들이 복성루는 오랜시간을 기다려야한다고해서
빈해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었던 곳이였습니다. 건물도 이뻣고 복성루만큼이나 역사가 오래된곳이라
음식맛도 참 좋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음식은 빈해원에서만 파는 별미청탕면인데 맛이 약간 해물칼국수 느낌이 났지만 그보다는 더 칼칼하고 해물이 잔뜩
들어가선지 국물맛이 더 풍부햇습니다. 사진을 올리고보니 또 먹고싶네요 ㅋㅋ
음식을 다먹고 사장님의 양해를 받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는데 보시는 사진은 2층에 올라가자마자 바로 보이는곳은 대회의실같이 보였습니다.
어딘가 옛날 영화에 나올법한 장소였던것 같았어요.
그외 다른 사진들
대회의실에서 한컷!
점심을 먹고 일본식 가옥으로 이동했습니다.
일명 히로쓰 가옥이라고 불리는 이 집은
일제강점기시절 히로쓰라는 일본인이 지은 일본전통가옥인데 이 히로쓰라는 사람이 당시
포목점과 괜찬은 농지를 보유하고있었고 부협의회 회원까지 지낼정도였다니 그당시 일본인이 우리 조상님들을 얼마나 핍박했는지
알수 있었습니다.
후에는 영화 장군의아들을 비롯한 영화 타짜를 찍었다고 하네요
그외 여러 사진입니다.
중간에 풍금같은데서 신들린 연주 한컷
옛 군산세관에서 한컷
군산 바다에서 한컷
철도와 마을이 공존하는 곳에서 철도를 거닐며 한컷
군산역으로 가는중 친구녀석 한컷
군산역 도착!!
이것으로 군산 종주? 여행기? 를 마칩니다.
모두 안전라이딩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