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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봄의 편에 서 있는 것이 더 어울리듯이.
아무리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두 사람이 있다고 해도,
들여다보면 봄과 겨울이라는 사랑의 계절로 나뉜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다.
온기를 주는 쪽과 온기를 받는 쪽의 구별을 말하는 것이다.
겨울 속에 사는 사람은 늘 상대의 차가운 손에 익숙해 있다.
타인을 대하는 듯 무심한 말투, 상대에게 집중하지 않고 잡지를 뒤적이는 산만함,
한발 늦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의 답, 일방적으로 잡는 다음 약속.
그렇게 한없이 섭섭해 하다가도,
상대 쪽에서 한 번씩 견딜 수 없다는 듯 도톰하게 열정이 오른 입술로 키스를 걸어오거나,
자상한 눈길로 만져주면 바로 감격한다.
반대로 봄에 사는 사람은 온기로 가득한 상대의 따뜻한 손에 익숙해져 있다.
기념일을 챙기는 쪽도, 눈길을 먼저 맞추는 쪽도 상대이기 때문이다.
시계를 보는 쪽도, 전화하는 쪽도 물론 상대다.
봄에 사는 사람이 시계를 볼 때도 있지만, 이유는 다르다.
겨울에 사는 사람은 상대가 몇 분이나 늦게 오나 보는 것이지만,
봄에 사는 사람은 다음 약속까지 상대에게 할애된 시간이 몇 분이나 남았나 재는 식이다.
그러다 어느 날 그 역할이 한 번이라도 역전되면
섭섭함을 견디지 못하고 사랑이 식었다고 재단한다.
싹둑.
사랑하는 마음이 자투리로 잘려나간다.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겨울에 사는 사람은 가슴에 굵은 글씨로 상처를 쓴다.
기다리지 않겠다. 원하지 않겠다. 그리워하지 않겠다.
마음을 꾹꾹 눌러 밟으며, 겨울의 한기에서 벗어나려고 뒷걸음친다.
하지만 쾅, 아무리 세게 마음을 닫아도 봄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스르르 문이 열리고,
제아무리 차갑게 얼었던 마음도 결국 봄에게로 흐르게 된다는 것을 안다.
겨울 끝에는 항상 봄이 오듯이.
내 끝에는 항상 네가 있다는 걸 부인할 수 없다.
출처 |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다 - 조진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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