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 버터칩이후로 전국에 퍼진 벌꿀대란의 마수가 결국 라면에까지 손을 뻗쳤습니다.
딱 봐도 벌꿀유행에 편승해서 내놓은 따라하기식 라면이지만, 그래도 몹쓸 호기심이 발동해서 구입을 해 봤습니다.
이 라면은 CU 한정상품이므로 CU 편의점에서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매콤한 고추장소스와 달콤한 벌꿀의 환상적인 만남"을 강조하고 있는데... 왠지 수긍이 잘 되지 않는...
내용물을 면과 함께 들어있는 건더기 스프와 비빔스프.
그리고...
꿀.시.럽....들어 있습니다!!!!!!!!!!!!!!!!!!!!!
그냥 매운 볶으면에 꿀만 홀랑 넣어 놓을 줄이야!!!!!!!!!!!!!!!!!!!
뭔가 첫 맛은 매콤하지만 끝 맛은 꿀의 달콤함이 느껴지는... 그런 맛을 구현한 비빔스프를 기대했는데,
비빔스프따로, 꿀따로 들어 있는 걸 보니 진짜 꿀봉으로 뒤통수를 몇 대 얻어 맞은 느낌???
굉장히 허무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래도 사온 거니깐 일단 끓는 물을 붓고...
3분을 기다린 후에...
물을 따라내고 비빔스프와 꿀시럽을 넣고 비벼봅니다.
맛은..........
고추장 소스와 달콤한 벌꿀의 환상적인 만남은 개뿔.
하나도 어울리지 않는 맛이에요.
일단 라면이 엄청 맵습니다. "불타는 볶음면"까지는 굉장히 성공적이에요.
문제는 이렇게 맵다 보니 달콤한 꿀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아주 잠깐. 꿀맛이 "나를 잊지 말아요~"를 외치는 정도??
매운 볶음면과 치즈의 조합이 진리의 조합이라면, 매운 볶음면과 꿀의 조합은 너무나도 괴랄합니다.
(맛에 대한 아무런 연구없이 꿀만 달랑 넣어놨으니 이럴수 밖에!!!!)
이제 허니는 그만 좀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