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조선을 개혁 하려 하였던 정조
규장각을 설치하고, 붕당정치를 비판하여 탕평책을 실시하고, 화성 신도시 건설을 통해 민생을 어루만졌던 혁신적인 개혁군주 정조. 200년의 역사를 거슬러 사람들이 정조, 그리고 그 시대의 개혁에서 배우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였을까?
정조시대는 조선사에 있어서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으며 총체적인 위기의 시대였다. 정조의 말을 빌리자면 "마치 큰 병이 든 사람이 진원(眞元)이 허약하여 혈맥이 막혀버리고 혹이 불거지게 된 것과 같은 꼴이자 증세에 대처할 약제를 알지 못하여 손댈 방법을 모르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백성들의 고혈(膏血)을 빨아먹는 탐관오리(貪官汚吏)들로 인해 안으로 부터 썩어가고 있던 조선이였으며 외세는 18세기를 기점으로 세상은 끊임 없이 발전하고 혁신하는데 안으로 갇혀버린 조선은 수구 양반들의 끊임없는 당파싸움과 분쟁의 정치로 인해 한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였다.
정조의 눈으로 바라본 이나라 조선의 모습이였다.
정조는 조선시대 어떤 군주보다 많은 백성들은 만나 그들의 아픔을 달래준 유학적 계몽군주로 평가된다. 많은 관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반 백성들의 억울함을 군주가 직접 듣고 처리하는 상언과 격쟁제도를 시행하였다.
그러나 부패하고 썩은 이나라 조선을 바로 잡기 위하여 정조는 백성을 정치 개혁의 주체로 삼으려 하였지만. 그것은 결국 성공하지 못하였다.
올바르고 바른 길이 무엇이더냐
이나라 조선이 가야 될길이 무엇이더냐
정조는 기득권인 양반들이 아닌 백성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요구 하였지만 백성들은 결국 자신들을 위한 군주에게서 등을 돌려 버렸다.
조선의 개혁을 백성들이 포기하고 나면서 결국 조선의 개혁은 정조가 죽고 난 뒤 5년이 채 되기도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
정조가 죽은 뒤 그의 뜻을 따랐던 노론계의 인재들은 왕실 외척과 결탁하면서 개혁성을 포기해 버렸으며 외척세력이 주도한 정치적 반동은 정조 재위 24년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기득권을 가진 수구 양반들은 물론이요 백성들조차 썩어버린 조선은 미래에 대하여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개혁에 실패한 조선은 한치도 앞으로 나아갈수 없었고 무능하고 안으로 부터 썩어버린 조선은 결국 왜구의 침략으로 인하여 반백년동안 수모를 겪는다.
천민의 나라.
노무현은 행정수도, 비전 2030, 공수처, 남북회담 등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제시하며 친일 청산법을 사학법을 연금개혁을 그리고 개헌을 시대에 요구 하였지만 앞길은 그리 순탄치 못하였다.
다른 누구도 아닌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가장 하고 싶어했던 노무현에게서 결국 이나라의 국민들은 등을 돌리고 만다.
"당신들이 언제 한 번 나를 임금으로 생각한 적이나 있소?"
"도대체 사사건건 안된다 하면 어떻게 하자는거요?"
저 말은 한성별곡 속에 등장했던 정조의 대사다. 그리고 수도이전을 하려고 하였던 노무현 그리고 수구기득권과의 대립과 화성으로 천도하겠다는 정조와 결사반대 하는 대신들과의 혈전은 참 절묘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 후기 마지막 개혁군주" 로 임기했던 정조의 모습에서 노무현이 오버랩되어지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노무현 이후의 이나라의 국민들의 선택마저도 절묘하게도 정조 이후의 시대와 같음을 되풀이 하고 있다.
'부패해도 좋다. 능력만 있으면 된다'
이 무서운 말은 노무현 이후의 이나라의 천민들이 선택한 이명박의 선거 구호였다.
이 엄청난 말을 누가 만들어 냈는지는 몰라도 이런 어처구니 없는 홍보 논리에도 옳다고 하는 이나라의 천민들.. 이 정도의 천민의식 수준이라면 이명박은 정권 잡고 이나라 해쳐 먹는 건 식은 죽 먹기 보다 쉽다. 부패지수가 극에 달해 곳곳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해도 언론도 검찰도 모조리 뭉쳐 꿀 먹은 벙어리 흉내를 내고 있는 현실에서 말이다.
정의와 진실이 죽은 사회...
이미 서울시장 때도 당당하게 자신의 빌딩 고도제한을 풀고 땅값 올렸다. 이나라의 천민들이 알면 어떠한가..부패해도 상관없다는데..
결국 저들은 노무현이 만든 개혁을 모조리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
종부세가 완화 그리고 폐지 수순을 밟아 가며 그 반대로 천민들에게는 부족한 세수를 지방소비세 소득세를 신설하여 받고 있다.
저들의 재벌을 위한 고환율 정책은 천민들의 고물가로 이어지는것은 필수 불가결이다.
부자들, 대기업들 감세 그리고 부족한 세수는 가뜩이나 고물가에 시달리는 이나라의 천민들에게는 난방비, 전기세등을 인상한다.
독거노인 복지, 장애인 복지등은 모조리 감면이다.
부패해도 능력이 있다는 이나라 지도자의 거짓말과 자신들만큼은 잘살게 해줄꺼라는 이나라 천민들의 이기심으로 인해 "정의가 죽고 진실을 외면하는 나라"는 반드시 비극을 초래하게 될것이라고 어쩌면 이미 불타버린 숭례문이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정조가 죽고 난후 이땅의 비극을 또다시 지금 되풀이 하고 있다면 과연 이나라는 어떤 미래를 보여 줄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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