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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429606
    작성자 : 방구몬
    추천 : 3
    조회수 : 353
    IP : 115.21.***.9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12/05 14:12:14
    http://todayhumor.com/?freeboard_1429606 모바일
    임산부 뱃지에 대한 사람들 인식 (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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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신 18주 산모에요 
    평소 루즈핏 옷을 자주 입어서 아직 티는 안나요 ㅋㅋ 
    제가 어디 가서 구지 말 안하면 유부녀인줄도 잘 모르거든요 

    몇달동안 다니던 치과에서도  
     "저 얼마전에 임신을 해서.. 마취해도 되나요?" 
    라고 물어보니 결혼한 것도 모르셨나봐요 ㅋㅋㅋ 

    머리색 부터 임신전에 탈색해서.. ㅋ 
    나부터도 임산부 라는걸 상상도 할 수 없는 외형인 것 같아 
    대중교통 자리 양보는 둘째 치고 임산부 상징을 달고 있으면 사람들이 덜 부딪치지 않겠냐 혹시 무슨 일 있음 임산부라고 드러내야 한다등(그럴일 없겠지만 쓰러지거나 했을때요) 신랑도 어머니도 막 그러셔서 임산부 뱃지를 받아오게 되었어요  

     뱃지는 아니고 좀 큰 카드같은거? 받아서 목에 걸고 다녀요 ㅋㅋ  사실 아직도 민망하긴 해요  
    자리 양보를 꼭 바라는건 아닌데 나도 자리가 나면 앉아야 하니 좌석 앞으로 서긴 서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양보해달라는거 같고 ㅜㅜ 한번은 나도 자리 나면은 앉아야지 하고 서 있었는데 제 앞에 4~5분이 정말 의식적으로 고개를 안들고 아래만 보고 가시는게 나 때문인가.. 싶어서 넘나 민망했어요 ㅜ  목 안아푸세여..? 전 괜찮아요ㅠㅠ

     아 물론! 임산부석 주변에 앉아있던 학생무리 분들이 바로 양보해주셔서 황송하게도 앉아서 간 좋은 추억도 있습니다 ㅋㅋㅋ  친구들이 너나 할것 없이 일어서서 양보해주셔서 우리 아가도 나중에  저 학생들 처럼 잘 커야 하는데.. ㅋㅋㅋ 

    그런 친구들도 있긴 한데 아직 잘 모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할머니 생신으로 가족모임을 가졌는데 이모부는 임산부 뱃지나 상징 모양 자체를 모르시고 계시더라구요 보시더니 
    아~ 몰랐네 지하철에서 보면 모르고 양보 안했겠네 하시구요 
    (워낙 바쁘게 사셔서 어디서 알려주지 않음 모르실듯 하긴 해요 ㅋㅋ) 

    가장 충격 아닌 충격은 ㅋㅋㅋㅋㅋㅋㅋ 
    제 목걸이를 보자마자 사촌 동생이(고등학생)
     "헐.. 설마 양보 받으려고..? 자리 양보해달라고..?"

     하... 혹시 오해하실까봐 우리 사이를 말씀 드리면 여동생이구요 늘 시비걸고 티격태격 서로 못생겼다고 놀리고 그런 사이라 ㅋㅋㅋ 저정도의 말은 별로 기분 나쁘지는 않았어요 ㅋㅋㅋ 
    하지만 저렇게 악의없다고 해도 다른사람한테 들으면 정말 서운할만한 말이잖아요 ㅜ 이모나 다른 어른들도 그 말을 듣고 별 반응은 없으시고 임신 초에는 티도 안나고 오래 서 있기도 힘들다 이 상징은 혹시나 대중교통 타다가 심하게 밀거나 부딧치지 말라고 달고 다니는 목적이 더 크다 알려줬죠 (글고 너 오늘 한말 꼭 기억해 뒀다가 야 너 나중에 애기 가지면 꼭해줄거다 이말도 ㅋㅋㅋㅋㅋㅋ)
     
    좀 놀란건 요즘 학생들은 임산부 뱃지를 달고 다니는 이유라던지 임산부의 몸 상태가 어떤지, 대충은 학교에서 교육 받을 줄 알았어요 ㅋㅋㅋ 
    저는 학교 다닐때 운 좋게 성교육의 필요성을 잘 알고 계시는 선생님이 계셨어서 비교적 잘 받았어요 (몰랐는데 울 신랑도 그렇고 피임법 이런거 학교에서 배웠다고 하면 놀라는 분들 많더군요) 

    정자와 난자가 만나 블라블라 이런것도 중요한데 정작 생리하면서 직접 겪을 수 있는 몸의 이상이나 임신했을때 느낄 수 있는 몸의 변화.. 누가 어디서 알려줘야 하는지 저는 그게 학교라고 생각했거든요 ㅋㅋㅋㅋ  

    말이 길었죠 어쨌거나 우리 사촌여동생은 운동해서 다리가 엄청 튼튼한데 혹시나 몸부림으로 임신한 언니 발로 찰까봐ㅋㅋㅋㅋ 무서웠는지 따로 자야 한다고 침대를 포기하고 거실로 나가더군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지하철 탈때 이모부나 내 사촌동생 처럼 악의없이 몰라서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구나 싶기도 했어요  전에 보니까 초등학교 성교육 자료에 남자와 여자가 단둘이 있지 않는다 이런 별 쓸데없는 시덥잖은 글 본적 있는데.. ㅋ
    정말 필요한 교육을 잘 해주었음 좋겠어요  

    내용이 산으로 갔는데 ㅋㅋㅋㅋ
     적어도 임신해서 조심하는게 '유별나서' 가 아니라는걸 임신 결험이 없으신 분들도 알아주셨음 했던 유부징어 였습니다
    출처 아닌것 같았으나 내면으로 부터 올라오는 섭섭함? ㅋㅋㅋㅋㅋ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6/12/05 14:13:08  183.106.***.111  오후4시의희망  713795
    [2] 2016/12/05 14:22:30  125.186.***.30  ladyZ  564148
    [3] 2016/12/05 16:50:00  210.210.***.248  페코♡무민  414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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