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 쓰기전에 두 직종에 모두 합격했고, 그 직종을 저울질 할 수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김칫국 마시는건 자유...라고 생각하고 일단 김칫국 후루룩 후루룩 후루룩 들이키면서 질문들어갑니다...
(익명으로 쓰게된건 혹시 주위 사람들이 알아챌까봐요ㅠㅠ)
1. 월급이 작습니다. 처음 시작 180만원선. 평균적으로 봤을 때 연봉 상승선도 굉장히 폭이 낮은 편입니다.
10년을 바라보고, 영업권을 가지고 내 사업이 가능 합니다. 이 직장을 시작할 때는 10년전후의 내 사업을 위한 꿈을 갖고 시작합니다..
2. 월급이 1번보다는 높습니다.. (250만원선) 평균적으로 봤을 때 연봉 상승선도 그냥저냥 평균정도이며, 꽤 탄탄한 회사이고,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이상 성과보다는 연차로 진급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40세 정도에 부장정도 (연봉5천) 라고 합니다.
이 직장에서 유사 직종으로 이직은 가능하겠지만, 내 사업을 하려면 매우 큰 리스크를 끌어안고 자본을 키워야 하는 단점이 있고, 개인적으로 이런 사업을 벌이고 싶지 않습니다.
두 직종 모두 영업직입니다.
원래 중학교 1학년 때 부터 꿈이 각종 실험실에 실험기기 납품하는 유통업 종사자 였습니다. 아무래도 실험실에서 근무하는 아버지 회사에 갈 때, 납품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항상 밝아서 그게 좋아보였나봅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가 저한테 선물도 많이 줬었어서 어렸을 때는 부자라고 생각했었겠지요.. (사실 지금은 딱 알죠..ㅋㅋ 클라이언트인 아버지를 위해 저에게도 관심을 주신 거라는것..)
나이가 먹어가니, 회사 일에 아직도 치이시는 아버지, 언제 퇴직이 될지도 몰라서 아직도 눈치보면서 신세한탄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많은걸 느낍니다.. 가장의 무게감이 더해져서 더 힘들어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항상 내 일을 하겠노라 다짐했었지요..
실험기구 유통하시는 아저씨가 올해로 17년 째 아버지와 거래를 하고 계십니다..
제가 대학교 입학하면서 부터는 술도 몇번 같이 먹기도한 어찌보면 멘토같은 분이시기도 하지요.
그분이 항상 말하던게 기업체에서 사원, 대리, 과장, 차장, 부장 올라오면서 기쁘지 않고 답답하면서 뭔가 꽉 막힌것 같은 느낌을,
나의 일을 하면서 뻥 뚤리게 되었노라며.. 영업을 하더라도 항상 자기의 일을 할 수 있는 영업을 시작하라고 권유하시더라구요..
대학나와서 월급 조금받고 명함도 못내밀, 하지만 미래에 내가 원하는 내 일을 할 수 있는 직종...
월급 남들처럼 꽤 받으면서, 명함도 어디가서 짝짝 내걸 수 있는, 하지만 내 일을 하기엔 리스크가 큰 직종...
여러분이라면 어떤걸 선택하시겠어요...??
원래대로라면 1번을 선택했겠지만, 이상하게...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니 여러가지 잡생각들이 많아지면서, 2번의 장점도 눈에 들어오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