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직장생활 벌써 오년차-_- 징어에유
현 직장에는 다닌지 삼년정도 되어가네요. 예전 회사 잘 다니고 있었는데 ㅋ 지금 있는 회사에서 하는 일이 좀 특이한(?) 업무인데 제가 너무 하고 싶었던 거라 장고끝에 오게되어 일 하고 있습니다..
사업 런칭할 때 합류해서인지 그동안에도 이러저러한 괴로움과 ㅋㅋ 어려움이 많이 있었지만..
그간에는 - 내가 너무 하고싶은 일만 하려는 건 아닌가, 나는 왜 이렇게 못하나+게으른가.. 여기는 시스템이 왜 이리 안갖춰져서 내가 이런걸 다 해야되나(이건 그냥 괴로워하다가 포기하고 그냥 함) 뭐 이런식의 고민은 많았지만 일을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이 일이 변수가 많긴 하지만 지루하지 않아 재밌기도 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 분도 좋고 해서요- 무엇보다도...ODA쪽 일이고 제가 대학때 부터 관심있던 분야라- 일의 의미와 가치를 매우 중시하는 제게(;;)는 이래저래 잘 맞았습니당
그러다 중간에 팀이 바뀌었는데- 팀장님이.. 참 저와 다른 사상을 가지신 분이더라고요.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많으니까 농담조로 욕을 한다든지, 말하다가 눈을 흘기며..초딩(?)같이 힐난하신다든지, 야..너.. 뭐 이런식으로 말하신다든지 하는건 (물론 매번 빡치긴하나..)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올 해부터 유독 업무에 관여를 많이 하기 시작하셨는데 여기서부터 제가 너무 괴로워졌습니다.
사상이 다르니까 작은 것에서 큰 것까지 사사건건 동의할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ㅠ
참고로 이 사업은 저희가 사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이윤을 추구하고..그런게 아닙니다.
그런데 팀장님은 말씀하시는걸 들어보면, 늘 모든 관계를 갑-을로 생각해서, 저희가 일 맡기는 업체를 언제든지 갈아치울 수 있는 존재로 여기고, 우리와 계약 맺은 거 외에이것저것 시키고, 을은 그런거 당연히 해줘야된 거라고 생각하십니다. 주는거에 비해 더 뽑아먹는걸 뭔가.. 능력(?)이라고 생각하시는거 같아요.
이런 사고방식이다보니, 우리의 갑인 기관에도 완전 굽신굽신 하시고.. 저희에게도 그런식으로 하라고 하시고요-
밥 사주고 선물 챙겨주면서 이게 비지니스라고.. 배우라고 하시고.. 근데 저희 갑은 정부기관이거든요- ㅋ 그래서 밥이랑 술사주면 가라문서 만들어야됩니다..
전 솔직히 찌르고 싶은데- 너무 다들 시덥지 않은 사람들이라 찌르는게 의미가 없고.. 회사 내 소리함에는 이런거 근절했음 좋겠다고 건의했지만 그냥 뭐 ㅋㅋ 회사 입장에서는 감사 안걸리게 자료 만들어놓으니 잘하는거라고 생각하시겠죠(이건 제 생각)
이게 반복되다보니 의미고 나발이고 제가 생각하는 갓과는 다르게 사업을 이끌어야하니.. 의욕도 없고 너무 하기가 싫어졌습니다. 이렇게 일할거였으면 사기업갔겠죠.
사업 진행할때도 이 사업이 ODA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개도국에 도움이 될까보다는 어떻게 이걸로 우리한테 이득이되게 할거냐, 논리는 갖다 붙이는거고 그게 능력이다라고 하시는데..
있는거 없는거 갖다 붙여서 설득하는거.. 그거 뭐 못해서 안하나요..? 나 좋자고 그런 능력 써먹을거 였음 사기치고 있었겠죠..
친구들한테 얘기하니.. 이 세상살이가 다 그렇다는 친구도 있고- 대체로 괴로워도 어쩌겠냐 라는 반응인 듯 합니다.
근데 진짜 못하겠어요..예전에 하던 일보다 의미있는 일이라 연봉도 까고 온건데- 이런 마인드로 일할거였음 안왔겠죠.. 제가 너무 과민한가요? 이런 상황때문에 회사 나가는게 너무 순진하고 이상적으로만 생각하는 건지..
궁금합니다..
근데 이제 더 이상 여기 있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저희가 연단위로 사업이 돌아가는데..
지금 나오는건 너무 이기적인 행동인걸까요 ㅠ 아.. 연말까지 어케 일하죠 이런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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