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용인 수지에서 13년째 서울로 학교며, 직장을 오락가락 했던, 그리고 하는 사람입니다.
수지뿐만 아니라 기타 여러 수도권지역에서 서울로 출퇴근 및 등하교하는 분들이 있으실텐데요...
이런 경우 주로 지하철이나 직행좌석버스를 많이 이용하실 겁니다.
저의 직행좌석 탑승 13년의 노하우를 몇 자 적어 작으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피곤한 생활 가운데서 버스 안에서라도 자리에 앉아 쪽잠을 청하기 위함입니다.
1. 출퇴근시 버스의 승객수와 도로상황은 비례한다.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정류장에서, 똑같은 버스를 탄다고 해도 그날그날의 도로상황은 항상 다릅니다.
어떤 날은 앉아서 가기도 하고, 어떤 날은 서서 갈 수도 있겠죠.
힘든 생활 가운데서 출퇴근시간에 서서 간다면 하루가 피곤해서 꼬여버리는 수도 있습니다.
버스를 탈 때 버스 안의 승객 수를 헤아려 보세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승객이 타고있다거나, 들어가기조차 힘든 만원버스라면 과감히 지하철을 타세요.
그래야 지각 안합니다.
(내가 모르는 어떠한 이유로 도로가 정체되면 그대로 버스 승객수에 반영됩니다. 신기하게도)
버스 안의 승객 숫자가 도로상의 차량 숫자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거의 틀림 없습니다.
참고로 같은 조건이라면 월요일 → 금요일로 갈수록 러쉬아워가 빠릅니다.
퇴근시간은 이와 반대입니다. (너무 뻔한 이야기인가요...)
러쉬아워를 피하고 싶으면 출근하는 시간을 조절할 수 밖에 없네요...
2. 직행좌석의 자리는 39석이다. (일반적인 경우)
노선에 따라서 다르지만 특정 노선은 정류장에 임의로 만든 임시정류장이 있고, 여기에서 줄서서 탑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상황은 버스가 발차하고 첫번째 정류장에서 해당하는 이야기겠지만, 자기 앞에 줄선 사람이 38명 이하라면 버스 이리저리 기웃거리지 말고 탑승하세요.
자리 있습니다.
3. 뒷좌석을 유심히 살펴보라.
이게 가장 큰 노하우라면 노하우인데 (버스 타면서 유심히 보세요. 재밌습니다),
사람들 심리상 버스 뒷좌석 5자리는 버스에서 가장 늦게 채워지는 자리입니다. (99% 확신)
뒷좌석 중에서 창가쪽 2자리는 금방 채워지지만, 중간 3자리는 항상 마지막입니다.
버스에 자리가 있나 없나를 알고싶으면, 버스 문이 열리기 전에 멀찌감치 오는 버스의 뒷좌석을 먼저 보세요. (뒷좌석은 보이기도 잘 보인답니다)
뒷좌석이 5명 만땅 차 있으면 버스에 자리가 없다고 봐야 합니다. 생각하지도 말고 타지 마세요.
참고로 뒷좌석 5자리의 배열을 1, 2, 3, 4, 5라고 한다면
처음으로 채워지는 자리는 1 또는 5 (혹은 5 또는 1), 그 다음은 3, 마지막이 2 또는 4 (혹은 4 또는 2) 입니다.
PS. 다른 자리도 많은데 여자분 옆자리로 굳이 앉으려는 남자분들 있습니다.
이런 때 여자분들은 너무 불쾌해하지 마세요.
조금이라도 넓은 자리에서 잠을 자고 싶어하는 사람이니까요.
덩치 큰 남자 둘이서 나란히 앉아서 갈 때의 불편함은 덩치 작은 여자분들이 이해하시기 힘들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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