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상형이 뭐냐고 물으면 전 요즘.."키작구 야구 좋아하는여자?" 라고 답합니다..
전 176인데..작은 여성분들이 귀여워 보이더라구요..그리구 취미생활이 같으면 좋겠다 싶어서..이렇게 말하곤 하는데
후배가 친구중에 그런애가 한명있다구..그런데 돌싱이라구 먼저 말해주더라구요.
제가 타지서 생활중이어서 매번 야구장에 혼자 갔었는데..팀은 달라도 같이 야구장에서 응원을 해보고 싶어서 한번 자리를 마련해달라구 했어요
소개팅은 몇번 했었는데 그땐 "맘에 드는애가 나왔으면..." 이렇게 바랬다면..
이번엔 "맘에 드는 애가 나오면...어떻하지?" 이런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그래도 전 그냥 싱글이니까요..;
그렇게 오늘 저랑 후배랑 후배남친이랑 후배친구 이렇게 4명이서 딱 만났는데..
첫인상부터 너무 맘에 들었구 말하는거나 성격도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직장도 있구 생활력도 있어보이구..왜 돌싱일까 의심이들만큼.. @ㅠ@
(아 저랑 그 친구는 한살차이에요 제가 34 그친구가 33)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해서 ..제가 응원하는 팀이 졌지만 그래도 뭐 그 친구가 응원하는 팀이 이겼으니까..ㅎ 좋게좋게 잘 관람하구나서
차로 걸어가는 그 짧은 길에서 단둘이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어요..
원래 후배가 둘이 첨부터 진지하게 만나지말구 그냥 편한 야구팬으로 서로 친하게 지내면서 서로 소개도 해주라는 식으로 마련해준걸 그 친구도 알더라구요..
야구이야기 하다 후배 이야기하다..
"오빠 저 소개좀 시켜주세요~ 그냥..오빠같이 착한남자?" "소개? 나..같은..?"
"네~ 근데 돌싱이 더 편한것 같기도해여..왠지 싱글은 제가 미안한 마음이 생겨요...저.. 알죠..?" "응. 들었어.."
사실 제 친구중에 돌싱이 있긴해요..직장도 괜찮구 생활력두 있구 저보다 키도 좀 크구 남자답구..
그런데..소개시켜주기가 싫었어요. 걔는 알아서 여자도 잘 만나기도 하구...그냥 내꺼하고 싶었어요..ㅡ.ㅡ;
처음 만나서 뭘 그렇게 까지 호들갑을 떠냐구 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싱글이긴해도 안만나본것도 아니구
첫사랑 만났을때처럼 만큼이나 오랬만에 가슴이 설렌다는 기분이 들어요.
서로 집에 들어가면 잘 들어갔다고 연락해주기로 해서 그렇게 하긴 햇는데..
이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전 결혼한 여동생이 있는 장남인데.. 아이만 없으면 돌싱도 괜찮을것같은데..저희 부모님 생각은 다를수도있겟죠? 요즘 '남남북녀'보시면서
"아들~ 북한 여자도 우린 괜찮다~" 이러시지만...역시 어르신들은 아직까지 돌싱에 대해 그렇게 호의적은 아니실테니까여..;
언제 백두산이 폭발할지; 전쟁이 일어날지; 내일 세상에 종말이 올지 모르는거잖아요.. 전 그냥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아침에 같이 눈뜨구
맛잇는거 같이 먹구 재밋는거 같이 보구 그러고 싶은데..
그 친구 말하는것 보면 진심으로 제가 다가가면 좋은 결과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긴 들어요.(착각일수도;)
우선 소개를 시켜주려면 내가 널 잘 알아야 한다는 식으로 몇 번 더 만남을 가져볼까 해요
그냥 싱글이엇으면 상남자 빙의로 오늘 바로 고백했겠지만 그 친구도 이젠 좀더 신중할테구..저도 오늘 하루 그냥 콩깍지가 씌였을수도 잇구..
그렇게 몇번 더 만나면서 얼마나 더 사랑스러운 애인지.. 나를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그리구 혹시나 진한 술자리가 생긴다면..왜 혼자가 되었는지도 한번 물어볼까하는데..그래도 될까여? 실례인가여..?;
돌싱은 처음이라 언제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어떤점을 더 생각해주고 배려해야하는지 감이 잘 안서요 ㅠㅠ
여러분! 돌싱을 만나는 오징어... 직진!? or 스톱!?
좋은 말씀 좀 부탁드립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