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둔 한국 U-14 여자대표팀 선수들의 모습. 김정찬 감독이 이끄는 U-14 여자대표팀이 2015 AFC 여자 U-14 지역 챔피언십 동아시아 그룹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중국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AFC 여자 U-14 지역 챔피언십 동아시아 그룹 3/4위전에서 1-4로 패했다. 한국과 개최국 중국을 비롯해 총 8개 팀이 참가한 동아시아 그룹은 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고 각 조의 1, 2위가 4강에 올라 토너먼트로 순위를 가렸다.
일본, 대만, 괌과 함께 A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며 1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일본 U-14 여자대표팀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조미진의 멀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대만과 만난 2차전 경기에서는 현슬기와 조예송이 각 2골씩을 넣으며 4-0으로 이겼다. 괌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무려 7명의 선수가 골고루 득점포를 터트리며 7-0 대승을 거뒀다.
4강에서 만난 상대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북한, 홍콩, 북마리아나제도와의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B조 2위에 올랐다. 한국은 중국과의 맞대결에서 전반 21분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2분만에 조하늘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후반에 내리 세 골을 내주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3/4위전에서는 조별리그 첫 번째 상대였던 일본과 다시 만났다. 일본은 준결승에서 북한에 0-3으로 패하며 3/4위전을 치르게 됐다. 일본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던 기억을 가진 한국이었기에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경기내용은 중국과의 준결승전과 흡사했다. 전반 28분 오노 하루카가 일본의 첫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전반 추가시간 황아현이 동점골을 성공시켰으나 일본은 후반 17분, 23분, 26분 연달아 골을 넣었다. 이로써 한국은 일본에게 1-4로 패했고 4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의 우승은 북한이 차지했다.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둔 북한은 준결승에서 만난 일본을 3-1으로, 결승에서 만난 중국을 2-0으로 꺾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글= 김태경
사진= 대한축구협회
조별리그 3차전을 마무리한 한국과 괌 선수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국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한국은 중국에게 1-4로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