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갔다와서 작년에 복학하고 학교 1년다니고 휴학하고 독학 재수하고 있어요..
학교는 그냥 수도권 4년제고요 과가 너무 맘에안들고 적성도 안맞아서..그러다보니 학점도 당연히 안나오고..
이러면 죽도밥도 안될거같아서
선택한게 재수에요..
그래서 지금 재수하고있는데요.
올해부터 부모님한테 말 안하구 복학한다고 거짓말하고
혼자 학교가는척하면서 독서실가서 공부했거든요.
1년휴학하고 몰래 재수해서 수능 잘보고나서 그때 자퇴하고 부모님께 제대로 말씀드리면
이해해주시지 않을까 해서 결정한건데
근데 오늘 학교에 전화해보셨는지 휴학상태인걸 들켜버렸어요.
엄청 혼나고 빨리 취직해야할놈이 이제 뭐 재수냐고 니 인생어떻게 할거냐고 이런소리듣고
걍 집에서 나와버렸네요..
모르겠어요 이제.. 아예 집을 나와서 혼자서 공부하기엔 돈도 없고
어차피 독학재수라 필요한건 인강,책값,밥값 정도인데..
그 돈벌려고 알바뛰면서 돈벌면서 공부하려고 생각해보니 지금 하루에 공부만 13시간씩 죽어라해도 벅찬데
알바까지 하면서 공부 해서는 가능성도 없어 보이구요 ㅠ
집에 들어가면 또 욕들을까봐 무서워서 가지도 못하겠네요..
원래 군대갔다가 바로 재수하려고 했었는데 부모님이 격렬하게 반대해서 작년엔 그냥 강제로 복학한거거든요..
학교로 다시 돌아가기는 죽어도 싫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며칠간은 독서실다니면서 편의점갔다가 버틸수있는데 숙박도 문제고.. 집에가긴가야되는데
부모님한테 무릎꿇고 설득하려고 해도 절대 안될거같아요 20년넘게 같이살았는데.. 무슨 반응할지도 다 알고있거든요.
그냥 작년에 돈이라도 벌어놓을걸 하는 생각도들고..
다른분들이 보시기엔 별로 고민아닐거같기도 하지만 지금 제일 큰 고민이네요 그냥 인생 망친거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