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일이 저에게 생겨
너무나도 무섭고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히 되지 않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저는 20대 후반 미혼의 임신부입니다..
저는 유복하지 않은 이혼가정에서 자라 20대 초중반을 아등바등 힘겹게 지내며
연애라는 사치를 누려 볼 새도 없이 어느 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고
그러던 저에게 정말 동화속 왕자님 같은 남자가 다가왔습니다.
의지할 곳 없는 지친 삶에 저의 고민을 함께 나눠주며 나만을 사랑해 주는 그 사람에게
저도 사랑이란 걸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여 연인관계로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 저와는 다르게 정말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나 하고 싶은 것 다 해보고
갖고 싶은 건 다 가져봤다며.. 좋은 직장에 훌륭한 부모님을 두고 있다고
저에게 매일 이야기를 했죠.
사이가 더 발전 되면서 이 남자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합니다.
자신이 교제하던 여자가 자살을 했답니다. 그것도 두명이나.
한 명은 2011년 무렵, 자신이 돈이면 다 된다는 옹졸한 생각에 여자친구를 두고도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다니다 여자친구는 이 남자와 더불어 다른 복합적인 이유들로
자살을 선택하였고, 두 번째 여자는 2013년 집안 사정과 직장 내 문제로 자살을 선택했다더군요.
자신은 그 일들 이후로 너무나 후회스러워 힘들게 살았다며
너무나 착했던 자신의 전 여자친구가 그만 힘들어 하라고 절 보내준 것 같다며
절 절대 놓치지 않을 거라며 이야기 하더군요
전 솔직하게 이야기 해 준 그 사람에게 고마운 한 편, 아픈 그 사람을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저 때문에는 아프지 않길 바라며..
관계가 깊어질수록 그 남자와 저는 함께 할 미래를 꿈 꾸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며 구체적인 계획까지 늘어놓더군요.
막상 현실에 되니 제 형편이 눈에 들어왔고, 전 그에게 저의 집안 사정을 털어놓으며
집안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이유로 만남을 그만 할까도 고민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럴때면 그 남자는 널 만나 행복을 알아가고 있는 중인데 니가 이러면 내가 너무 힘들다며
절대 헤어질 수 없다 너와 꼭 결혼을 할 것이다 라며 이야기를 하며 저희 어머니께도
정말 너무너무 잘하고 저희 집안일에도 먼저 나서주고 정말 든든한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의 집에 초대를 하더군요.
일찍 결혼 하고 싶어 구입해 놓은 아파트라며 절 데리고 가
앞으로 이 곳에서 제 어머니와 행복하게 살자며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말 꿈같은 몇 개월이었습니다.
예쁘게 만나며 내년에 결혼을 하자고.. 저도 어느 순간 그 사람과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그 사람만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그러더군요.
아버지가 집안 차이로 반대를 하는 일이 있을 수도 있다. 우리 그렇게 되면 속도위반이라도해서 결혼을 하자며, 난 너와 결혼을 할 것이니 피임을 하지말자더군요.
이부분도 굉장히 구체적이였어요
아버님에겐 이런식으로 어머니에겐 이런방식으로 하면 우리 허락받을 수 있다
어머니께는 저에대해 말씀도 드렸다했고 좋게 보신다는 이야기
아버지께서 선을보라하시는데 싫다했다
어머니가 보호해주셨다며 엄마는 너 좋게 보시니 반대가 심할거 같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심지어 선보라는 여자라며 사진까지 보여주더라구요...
전혀 유부남이란건 의심할 수가 없었습니다.
뭐에 홀린 건지 전 그 사람과의 미래에 빠져 수락을 하였고, 바로 임신이 되었습니다.
처음 해 보는 임신이라 임신인 줄 도 모르고 감기걸린 듯 몸이 아파
그 사람에게 이야기 했더니 당장 달려오더군요
그 남자... 경험이 있어 바로알아 챈걸까요?
단순 감기로 생각하고 이야기 했는데 저에게 임신인것 같다며 병원을 가보잡니다.
설마 하고 확인 한 결과 임신이더군요.
전 너무 놀라 말이 안나왔고, 아무 준비없이 다가온 아이이기에 겁먹어 하는 저에게
아이를 낳자며 자신이 책임 지겠다며 결혼 할 것이니 문제가 없다며 위로하더군요.
나와 함께 한 행동이고 우리아인데 지금 네가 속상해할게 뭐가있느냐고 ...
전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조금 생각을 해 보자며 남자를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그 사람의 아버지더군요.
저 조00아버지 되는 사람입니다.
우리 00이 결혼합니다. 앞으로 만나지도 말고 연락도 하지말아주세요
우린 이미 손주도 있구요. 더 이상 할 말 없으니 끊겠습니다 연락하지 말아주세요
전 아무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멍하니 있는데
그 남자에게 전화가 옵니다.
전 이 상황에 대해 물었고 그 사람은 저에게
나 그런 사람이야 미안해
라는 말과 함께 옆에서 어머니가 소리를 지르시고 전화는 끊겼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님이 받으시더군요
그 나이에 사람을 잘 보고 만났어야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우리아들 결혼 할 거고 아이가 있다
우리아들 공무원 시험 준비중이니 더 이상 연락하지 말아라.
그 남자 저에겐 유학가서 대학 졸업하고 한국에 들어와 영어 유치원을 차리고 싶어서
현재는 영어 유치원에서 일을 하며 일을 배우고 나중에 유치원을 차릴 것이다 라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공무원시험 준비생이라니요..
전 어머니께 물었습니다.
제가 본 그 사람의 모습은 그런 모습이 아니다.
단순히 제가 마음에 안들어 헤어지라 하시는거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시면 되지
왜 없는 사실까지 만들어서 저에게 그러시냐고,, 전 믿을 수가 없다고요
그랬더니 저에게 돌아오는 것은
엄청난 욕과, 우리아들이 돈있다고 꼬시디? 니가 멍청해서 넘어간 것 아니냐
니가 사람 잘못 봐 놓고 나에게 왜 이러느냐 자존심도 없느냐 어디 유부남이라는데 이러냐..
너무 기가막혀서 제가 찾아뵙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우리며느리랑 아이랑 있으니 오라고 하시더군요
절 초대했던 그 집주소를 대시면서요...
전 그때도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와 함께 살자며 데려간 그 집은 무엇이며, 그렇게 자주 만나고 매일 통화하고
제가 보았던 모습은 정말 그 사람이 아닌데..
얼마전엔 그 사람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저에게
왕래가 잦아야 허락받기도 좋다며 저에게 이사비용을 준비하겠다
집을 알아보자고 했었던 사람입니다.
다시 전화를 해도 어머니는 저에게 욕설을 퍼부으실 뿐
제 이야기는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전 저의 임신사실을 알렸지만 돌아오는건 그 애가 누구앤지 어떻게 아느냐..
그 남자는 부모님 때문에 연락을 못했다며 도망쳐 나와서 연락하는거라고 연락이 오더군요
저와 아이를 포기할 수 없어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이사단이 난거래요
잘못했다고 하다가 수술비를 보내겠다고 하질않나..
너 결혼했냐니까 너 내집에 와봤잖아
결혼을 했는데 왜 결혼사진이 없어 절대아니다
그것도 거짓이였어요
물론 지금도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너는 왜 날 믿지 못하냐며 절대 아니라더니
미안하다며 부인이랑 아이가 있는 건 맞는데 이혼준비중이라고 했다가..
계속 횡설수설하는 중입니다.
직업, 학력, 심지어 군대 까지 저에게 거짓말을 했더군요..
두번 째 여자친구 자살사건에 대해 알아보다 알게 된 사실입니다
워낙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라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았어요
절 그곳에 데리고 가 아내라고 소개했구요
기사에 난 건 직장내 술접대 의혹이였고 저에게도 얼마 사귀지 않았고
본인 이후 남자친구가 있었던 걸로 안다며 보호해주지 못한 건 미안하지만
본인이 직접적인 이유가 아니라고...
그런데 그곳에 가보니 이 남자가 의심받고 있더라구요
그 자살하신 분도 임신은 아니였지만 임신의혹이 있었구요
언니라는 분이 oo이가 가족에게까지 소개할 만큼 의지한 남자가 없었다는 이야기 등
본인은 법원에서 나와서도 계속 억울하다 파장이 커질까봐
남자때문에 힘들어서 그런거라며 자신에게 누명을 씌우려하는거래요.
심지어 저에게 피임없이 관계를 가져본 건 네가 처음이다
내가 그런걸 얼마나 철저히 하는 줄 아느냐는 이야기까지
좀 이상해서 저도 그 일에 대해 알아봤어요
유치원에서 그 곳으로 견학을 갔다가 그 분을 알았다더니
그 곳에서 공익을 했더군요 ...
자신의 조카라며 사진을 보여줬던 돌이 좀 안된 그 아기가 아들이라니요..
2013년에 여자친구가 자살을 해서 너무 힘들어 여자도 만나는게 힘들었다는 사람이
이년도 안된 지금 아기가 있다뇨..
이 사람 친구에게 물어물어 이 사람이 지금 혼인신고는 되어있는 상태이며
아이가 있고 결혼식은 현재 날짜를 잡아 놓은 상태로 곧 식을 올린다 합니다.
아이가 먼저 생겨 부인은 친정에서 식올릴 때까지 지내고 있는거 같고
절 데려간 그 집의 정체를 아직도 모르겠어요
본인 혼자 자취하던 원룸이나 이런 곳도 아니고 50평대 아파트였어요
신혼집에 절 데려간건지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 집에 부모님 안계실 때 절 초대한 건지도
모르겠구요
다 알고 있는데도 이 사람 지금도 저에게 이혼을 하네 별거 중에 너를 만난거다
그래서 널 초대할 수 있었다
널 사랑하네 하고 있습니다.
지금 너무 무섭습니다..제 상황도 너무나 무섭고.. 이 사람도 너무나 무섭고..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 전 여자친구들처럼 세상을 등져야 하는 건지.. 나쁜 생각만 듭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하는게 옳은 것 일까요..
여러분의 조언을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