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자전이다. 지네딘 지단의 아들인 루카 지단(17, 레알 마드리드 후배닐A)이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프랑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프랑스는 19일 불가리아에서 열린 17세 이하(U-17) 유럽축구대회 결승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4-1의 완승을 거두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프랑스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주전 수문장 루카 지단이다. 공격수 에두아르도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결승전의 주인공이 됐지만 루카는 대회 내내 안정감 넘치는 방어력을 선보이며 프랑스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조별리그 3경기를 비롯해 8강전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고, 벨기에와의 4강전에서도 단 한 골만을 허용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는 부전자전의 재능을 엿볼 수 있는 파넨카킥을 시도하기도 했다. 비록 실축으로 돌아갔지만 곧바로 벨기에 선수의 슈팅을 막아내며 프랑스를 결승으로 견인했다.
결승전에서도 독일의 공세를 끝까지 침착하게 막아내며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한편 프랑스는 이번 대회 4강 안에 들면서 오는 10월 칠레에서 열리는 U-17 월드컵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대표팀도 U-17 월드컵에 출전하는 가운데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되면 이승우(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슈팅을 때리고 루카가 막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