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부터 끈질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마츠 훔멜스(27)가 잔류를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빌트'와 '키커' 등 다수의 독일 현지 언론은 20일 "훔멜스는 맨유의 이적 제의를 거절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도르트문트의 미하엘 초어크 단장은 훔멜스가 이적 시장을 앞두고 마음이 흔들렸던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도르트문트에서 그의 미래를 이어가기로 결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루이스 판 할 감독의 수비진 물갈이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훔멜스는 다음 시즌 수비 리빌딩을 꾀한 판 할 감독의 핵심 타깃이었기 때문이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빌드업에 능한 훔멜스를 영입해 맨유 수비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기겠단 생각에서였다.
당초 맨유는 훔멜스의 이적료로 도르트문트가 원하는 4,000만 유로(약 460억 원) 안팎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훔멜스가 잔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른 타깃을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맨유가 관심을 표하고 있는 수비수는 발렌시아의 니콜라스 오타멘디로 3,500만 파운드(약 596억 원)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한편 도르트문트는 12승 7무 14패 승점 43점으로 리그 7위에 올라있다. 만약 초어크 단장의 발언대로 훔멜스가 잔류를 결심했다면 도르트문트에는 도약을 꿈꾸고 있는 다음 시즌 큰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