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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sy_1423
    작성자 : 지나다니는애
    추천 : 2
    조회수 : 724
    IP : 211.36.***.10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5/19 07:07:00
    http://todayhumor.com/?psy_1423 모바일
    치료 다시한번 도전해보려고합니다..
    오유 항상 눈팅만하다가 글쓰는게 이런얘기일줄은 몰랐네요 ㅋㅋ..

    제 글에 문제가있거나 게시판이 맞지않다면 말씀해주세용

    초보여서 잘 모르는부분이 많습니당 ㅎㅎ



    얘기를 시작하자면 저는 어렸을때부터 자란 가정환경이라던지..

    등등의 이유로 우울증을 시작으로 마음에 병은 점점 늘어나고 깊어졌죠

    수년을 단순 우울증으로만 알고 지내오다가 제가 공황장애가 있다는걸 알게되곤

    적지않은 충격이 왔었죠 ㅎ..

    갑자기 이유도없는 공포감. 당장이라도 죽어야할것같은 압박감.

    내가 당장 죽지않으면 더 큰일이일어날것같은 불안감.

    엄청빨리뛰는심장. 숨도 고르게 쉬지 못하고 쪼그려누워서

    이불안에 숨어서 그런 죽음에 대한 공포감에 휩싸이고

    수십분이 지나 사그라들때쯤이면 내가 또 그러면 어쩌나

    내가 나를 제어하지 못할것같은 그 불안함에 편히 쉬어본지 오래입니다.

    너무무섭고 힘들고 무기력하고 우울한 내자신이 너무 한심해보여서

    강남에 살 적 심리상담센터를 방문했었습니다.
    1회 1시간에 10만원이라는 적지않은 돈을 내가며 꽤 몇번 다녔죠

    전 그때 공황장애라는것을 몰라서 단순 우울증정도만 설명하고

    그런 불안함은 일체 얘기하지않고 상담치료에 들어갔습니다.

    우울증만해도 가볍지않았기에 약을 권하려던 상담선생님은

    그래도 아직 20대초반이니 약없이 이겨내보자며 으쌰으쌰했지만..

    내가 내 마음 안속으로 들어가는 그 기분이..

    나를 드러낸다는 그게 정말 뭐랄까.. 수많은 벽들에있는 문을 찾아 열어가는 기분이였죠

    점점 깊숙히 들어갈수록 무서워지고 거부감이 들더군요

    내가 나를 곧이곧대로 보기를 거부해오고 살아왔는건지 ㅋ..
     결국 치료에서 도망쳤고 중도포기해버렸어요

    그렇게 결국 아무런 진전없이 우울함은 깊어지고 불안함은 사라지질않아요

    한번 불안함이 떠오르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않고 머릿속이 터질것같습니다

    집밖에 나가는건 몇주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제가

    최근 알게된 지인이있는데 얘기를하다보니 그친구도 공황장애가 있더라구요

    그친구랑 얘기하다보니 그 정체모를 불안감과 공포의 정체를 알게되었죠

    아하하 뭐.. 결론은..

    제가 부천으로 이사오고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를 전혀 안가봤는데

    오늘 마음먹고 가보려고 합니다 ㅎㅎ..

    솔직히.. 제가 지금 생각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한번 상담포기를 하고나니 지금은 치료목적이나

    내가 다른사람들처럼 평범해지고싶다던가 그런마음이아니라

    그저 그렇게 심해질때마다 먹을 약이 필요한거 뿐이거든요..

    치료를 하려고해도 난 다시 도망칠것만같고 기대도되지않아요

    다만 약에 의지하기를 바라는 내 자신이 지금 정말 괜찮은건지..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그냥 다시 병원을 찾아간다는거에 의미를 두고싶고

    어디가서 말할곳도없어서 그냥 끄적하고갑니다 ㅎㅎ..!

    모바일로 적어서 정신없고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시에 병원문이 연다는데 오늘 예약이 되기만을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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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5/19 14:25:02  39.7.***.233  푸엥취이취  68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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