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세리에 A(1부리그)가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연맹은 세리에 A를 3년 안에 기존 20개 팀 체제에서 18개 팀 체제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세리에 A는 2018-2019시즌 18개 팀으로 줄어든다.
세리에 B(2부리그)도 전면적 개혁이 이루어진다. 개혁의 폭은 더욱 크다. 세리에 B에 속한 22개 팀 중 네 팀이 줄어 세리에 A와 동일한 18개 팀 체제로 바뀐다.
체질 개선을 위한 개편이다. 세리에 A는 2010년대 들어 급격한 침체를 겪고 있다. 세리에 A와 B 클럽들이 광범위하게 연루된 2006년 칼초폴리와 2011년과 2012년 칼초스코미세 등 승부 조작 사건이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근간을 뒤흔들고 나서부터 침체는 가속돠됐다.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강자였던 양 밀란(AC 밀란·인터 밀란)은 부침을 겪으며 중위권 팀으로 전락했고, 파르마 등 도산 위기에 직면한 팀들도 생기면서 자체 경쟁력이 떨어졌다.
최근 인터 밀란과 AC 밀란이 동남아의 머니 파워를 업고 기지개를 켤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밖의 팀들은 자본력과 자생력이 부족해 미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처럼 수익 구조가 탄탄하지 못하다. 지난 1월 소속 팀 파르마로부터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이유로 계약을 중도 해지한 카사노는 최근 “이탈리아 리그는 우리 할아버지도 뛸 수 있을 정도로 형편없다”라고 이탈리아 축구 위기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연맹의 리그 개혁안은 내달 30일 이사회 회의를 통해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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