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듀러를 통한 이식이 대두된 것 같아서 찾아봤습니다.
리어듀러는 차갑게 건조되고 빠르고 효과적인 뇌경막이식제로 독일제입니다.
1969년에 처음 개발되었으며 호주, 일본, 캐나다, 영국등에서 사용되며 2003년 기준으로 비슷한 의료사고가 120회정도 있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이식받은 국가는 97년 일본입니다.
독일의 사망자들의 뇌경막을 분리하여 제작한다는 걸로 봐서는 확실히 의인성이군요 헣헣.
독일의 경우 1920년에 인간에게 처음 광우병이 대두된 적이 있으니 주의가 요망할만 하군요.
그리고 다음으로 적힌 내용은. 광우병의 역사입니다.
<출처 :
http://manchunha.tistory.com/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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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스크래피 - 18세기, 영국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 영국, 양들에게 정체불명의 전염병이 발생하였다. 멀쩡하던 양이 어느날 갑자기 안절부절 못하고 몸을 떨면서 가려워 하다가, 몸뚱이에 피가 나도록 바위나 벽에 긁어대며 죽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사람들은 이 괴질을 '가렵다'는 뜻으로 '스크래피'(scrapie)'라고 불렀다.
당시의 과학으로는 유럽의 전지역에 유행처럼 퍼지던 이 무서운 병에 대해 아무 것도 알 수 없었다. 다만 이 병이 인간에게 전염되리라고는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스크래피에 걸려 죽은 양들을 오랫동안 먹어왔는데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사망한 동물을 부검해보니 놀랍게도 뇌에 (마치 스펀지처럼) 구멍이 뽕뽕 뚫려있었다. 학계에서는 '해면형 뇌증(spongiform encephalopathy, 스펀지 모양의 뇌병)'이라고 보고가 되었다.
둘, CJD - 1920년대, 독일
CJD는 독일의 '크로이츠펠트'라는 의사와 '야콥'이라는 의사가 처음 발견해 붙여진 병명이다. 그들의 이름을 따서 '크로이츠펠트-야콥병(Creutzfeld-Jacob Disease, 줄여서 CJD)'이 된 것이다.
이들은 치매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크로이츠펠트는 알츠하이머의 제자였음) 특이한 증세를 보이며 죽어가는 환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제 멀쩡하던 사람이 오늘 기억력이 떨어지더니, 몇 주가 지나자 침상에 들고, 무엇에 놀란 사람처럼 와들와들 떨다가 결국 1년 이내에 사망하는 것이었다. 원인도 알 수 없고 치료도 불가능했다. 뇌 조직을 보니 역시 스펀지처럼 구멍이 뽕뽕 뚫려있음이 발견되었고 '뇌해면증'이 인간에게도 나타남을 알게 되었다. 이 병은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진행중이다.
* 참고로 흔히 '인간 광우병'이라 불리는 병은 일반적인 CJD가 아니라 '변종 CJD'로서 'vCJD'라고 쓴다. (변종=variant)
셋, 쿠루 - 1950년대, 파푸아뉴기니
'쿠루'는 파푸아 뉴기니의 고원지대 원주민 사이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던 질병이었다. 이 병에 걸리면 치매증세가 심해지고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헛것을 보다가 이내 사망하였다. 물론 병의 원인은 아무도 몰랐다.
1950년대 들어서 서구의 의사들에 의해 쿠루가 연구되었고, 그 현상적 원인이 포착되었다. 그것은 바로 '식인풍습'이었다. 그들에게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이 죽으면 그 뇌를 꺼내 먹는 풍습이 있었다. 그것은 긴 잠복기를 갖기 때문에 좀처럼 원인으로 밝혀지지 않았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쿠루로 사망한 사람들의 뇌를 보면 역시 스펀지처럼 구멍이 잔뜩 뚫려있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CJD와 쿠루가 무슨 상관일까 고민해 보았지만 끝내 답을 찾지 못하였다. 유럽에서는 1000만명에 하나꼴로 발병하는 희귀한 병이 왜 지구 반대편에서는 몇 천명을 죽이는지 그저 의문스러울 따름이었다.
쿠루, 스크래피를 만나다 - 1960년대, 미국
유럽의 수의사들은 스크래피가 전염병이라는 사실은 알게 되었으나, 그 원인이 박테리아인지, 바이러스인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그 병은 다른 동물 사이에서도 전염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스크래피에 걸린 양의 뇌를 갈아서 염소에게 주사해 보았더니 염소가 스크래피 증세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쿠루를 연구하던 신대륙(미국과 호주)의 의사들이 스크래피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바로 이때쯤이었다. 이들은 양과 염소의 전염 실험에 착안해 인간과 영장류를 대상으로 유사실험을 하기로 하였다. 쿠루에 걸린 사람의 뇌를 갈아서 침팬지에게 투입해 보기로 한 것이다.
실험은 성공을 거두었다. 쿠루병 전염인자가 투여된 침팬지들의 뇌가 점차 파괴되어가는 것이 발견된 것이다. 이것은 동물과 인간 사이를 뛰어넘는, 무서운 전염병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공포의 사건이었다.
밍크에게서도 발견 - 1960년대, 미국
1963년, 미국의 밍크농장에서 또 다른 전염병이 발견되었다. 수많은 밍크들이 스크래피와 똑같은 증세를 보이며 죽어갔는데, 죽은 후 부검해 보니 역시 뇌세포에 많은 구멍이 나있었다. 이 병은 '전염성 밍크 뇌증(Transmissibl Mink Encephalophady, 줄여서 TME)'이라고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
당시 미국의 밍크사육은 매우 중요한 산업이었다. TME 문제는 시급히 해결되어야 했다. 조사 결과 놀라운 일이 밝혀졌는데, 죽은 밍크들의 먹이가 바로 '소'였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소 농장에서는 예전부터, 제대로 일어서서 걷지 못하는 이른바 '기립불능소'들이 생겨나곤 했다고 한다. 이 경우 대개 소를 죽였고, 다져서 (육식)동물용 사료로 쓰곤 하였는데, 바로 그것이 TME의 원인으로 밝혀진 것이다.
* 당시의 '기립불능소'들의 정체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광우병이었을 가능성도 있다. (이 책들을 다 읽고 나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느낌이 든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소름이 끼칠 일이다. 광우병은 우리가 익히 아는 것처럼 1980년대에 처음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이미 훨씬 오래전부터 미국에 퍼져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밍크와 소의 전염관계를 실험해 보기로 했다. 먼저 젖소들에게 TME에 걸린 밍크의 뇌를 투여했다. 그러자 얼마 안있어 젖소들은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리는 뇌해면증을 보이며 죽어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렇게 죽은 젖소의 뇌를 갈아 밍크에게 재감염시켰다. 그 결과 밍크 역시 뇌해면증으로 죽어갔다. 그리하여 이 끔찍한 병은 종(種)에 관계없이 양방향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알게 되었다. 1985년, 본격적인 광우병이 발견되기 직전의 일이었다.
드디어 미친소가 나타나다 - 1985년, 영국
1985년 4월, 영국 남동부 켄트주에서 역사상 최초의 광우병소가 발견되었다. 홀스타인종의 암컷 젖소 한 마리가 갑자기 이유를 알 수 없이 격렬해지고 계속해서 경련을 일으키더니 나중에는 그냥 서있지도 못하게 된 것이다. 농장주는 이 소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일단 죽였다. 도살된 소는 그 지방의 육류가공 공장으로 운반되었고, 부위별로 다른 동물의 사료로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농장주도, 수의사도 여기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저 다른 소들은 잘 안 걸리는 드문 병 가운데 하나에 걸렸으려니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정체불명의 병은 이후 영국 전역에서 발견되었다. 1986년 초까지 남서부의 콘월, 데번, 서머싯 등지에서도 비슷한 증세를 보이는 소떼가 확인되었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질병이 발생한 소들끼리는 서로 접촉하지도 않았고, 그 사이에 새로 들여온 종들도 없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영국의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으로 질병이 껑충 뛸 수 있었던 것일까?
그제서야 부랴부랴 병리학적 검사를 시작한 사람들은, 소의 뇌가 마치 스위스 치즈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미 오랫동안 스크래피를 연구해 왔던 영국의 수의사들은 이것이 양에게 발생하는 스크래피와 깊은 연관이 있는 새로운 병이라는 걸 깨달았고 선배질병들에게 붙여진 이름과 비슷하게 ‘소 해면형 뇌증(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줄여서 BSE)'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우리가 흔히 ‘광우병(Mad Cow Disease)'라고 부르는 말의 원래 명칭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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