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b1888853 위 주소는 여자분 글의 주소이며 출처는 네이트 톡톡입니다.
휴...
한숨만 나네요.
그녀에게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답답하고 미칠 것 같네요.
모든일이 손에 잡히지가 않습니다.
그녀 생각만 나네요.......
제 답답한 심정을 그녀에게 전하기 위해
제가 쓴 이 글을 그녀가 볼 수 있도록
글을 본 그녀에게 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도록
여러분들에게 간절히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면 그녀와의 만남부터 지금까지의 정황을
여러분들께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방 국립대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취업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취업에만 정신이 팔려있던 전, 여자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꿈도 꾸지 않고 지냈었죠.
그런데 저번주에, 어릴때 부터 친구처럼 지내오던 사촌누나로 부터 소개팅을 제안 받았습니만,
사실 요즘 상황이 좀 그렇다보니 소개팅이 별로 내키지 않았음에,
저 : "누나, 나 괜찮아. 지금 취업준비로 바쁘기도 하고..."라고 거절 하였으나,
누나: "에이~ 누나의 성의가 있지, 애가 정말 참하고 괜찮은데..."
"그리고 누나가 언제 니한테 이런 자리 마련해주든?"
"잠깐이라도 좋으니 한번 만나봐, 보면 니도 좋아할껄?"
계속 되는 누나의 부탁을 거부할 수도 없고 해서
일단 그녀의 연락처를 누나로 부터 전해 받고난 뒤 그녀와 통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통화를 해보니 그녀는 밝고 사람을 편안하게하는
누나가 말한 것 처럼 괜찮은 여자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전 여자를 아직 사귈 준비가 되지 않았기에
그녀와 형식상으로만 만날 계획으로 약속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틀전 그녀와의 만남이 약속된 날짜가 왔고,
약속시간보다 5분 정도 일찍 나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약속된 시간.
그녀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그녀: "저....지금 xx앞에 다왔는데요, 지금 어디세요?"
저 : "저도 지금 방금 xx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녀: "아!, 누군지 알겠다. 저 보여요?"
저 : "저기, 그게 잘 않보입니다만...."
" 아~!! "
제가 바라본 곳엔 그녀가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고 서 있었습니다.
"남자는 속물이다"라고 누군가가 말했듯이
저도 속물이였나 봅니다.
그녀와 만난 그 자리엔
처음의 "형식적인 만남을 갖고 일찍 헤어져야 겠다." 는 이기적인 한 남자는 사라지고,
그녀와 어디를 가야될 지를 고민하고 있는 제 자신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환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 전 그만 반해 버렸던거 같습니다.
원래는 가볍게 커피숍에서 대화를 잠깐 나눈뒤 헤어질 계획이었던 저는,
그녀와 함께 어디를 가야될지에 대해 방황을 하기 시작했고,
그런 저를 눈치 챈 것인지 그녀가 제안을 합니다.
그녀: "저기.... 사람을 알려면 술이 가장 좋다는데..."
"우리 서로에 대해 조금 알아 보는건 어때요?"
"여기 근처에 제가 잘 아는 술집이 있는데..."
저 : ..............
전.........술을 못 마십니다.
그런데 그녀가 술을 마시자고 권합니다.
그녀가 권하는 술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전 그녀의 제안에 흔쾌히 승락을 했고, 그녀와 같이 술집에 들어 갔습니다.
술집에 온건 정말 오랜만이였습니다.
술을 마시지 못하기에,
술집에 온적이 거의 없었던 저였습니다.
형식상 사람수를 채우기 위한 일원이 아닌
단 둘이서 술집을 온건 처음입니다.
낯선 장소에 가면 불편할거라는 걱정도 했었지만,
이상하게도 편안합니다.
전화상에 느꼈었던 그녀의 사람을 편하게 하는 능력 때문일까요?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데
그녀가 뭔가를 권합니다.
그녀: "저..xx씨?, 이 집은 전골이 맛 있는데, 전골 좋아하세요?"
그녀가 전골을 권하네요...
그녀가 권하는 거면 저도 좋습니다.
그렇게 전골과 소주를 주문을 하고,
주문했던 소주와 밑반찬들이 나왔는데, 술을 마셔야 된다는 생각에 걱정이 듭니다.
내심 걱정을 하면서 그녀와 대화를 하고 있던 저에게
그녀가 술을 한잔 권하네요.
그녀와 함께 건배를 하고
오기로 소주 한잔을 원샷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입니까?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몇년간 저도 모르는 새에 체질이 변한걸까요?
여하튼 지레 겁을 먹었었던 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지니
제가 그녀에게 권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가 말했었죠.
"보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라고...
저도 그녀를 보면서 그랬습니다.
제 앞에 있는 그녀의 말투, 행동, 그 모든게 사랑스럽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고 있으니 평소에 잘 웃지 않던 저였음에도,
자연스레 웃으며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1병, 2병, 3병, 4병.....
꽤 많은 술을 마셨습니다.
앞에 앉아 있는 그녀와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그런 그녀와의 대화속에서 알 수 있었던 그녀는,
앞으로 나아가야 될 길에 대한 신념이 확고한 여자였습니다.
고등학교 취업 후 7년간 직장을 다녔으며,
직장인임에도 학원을 다니면서 꾸준한 자기개발도 하였으며,
많지 않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알뜰하게 꾸준히 저축도 하는 생활력 있는 여자 였습니다.
어른들이 말하길 "사람의 인생에는 3번의 기회가 온다"는데,
그중에 1번의 기회는 이 여자와의 만남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상대방에 대해 이해를 잘 하고, 배려하며,
사람으로서 됨됨이가 되어있는 여자이었기에,
그런 그녀를 꼭 잡고 싶었습니다.
화장실을 가고 다녀오겠다고 말하고 자리를 일어나는데 머리가 어지럽습니다.
혹여나 비틀거리는 모습을 보여 그녀에게 밉보일까봐 조심조심 걸어갔습니다.
화장실에 다녀온 저를 웃으며 반겨주는 그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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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xx씨 한잔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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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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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제가 있는 장소는 저희 집입니다.
전, 집에 돌아온 기억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시간을 보니, 오후 12시입니다.
제가 어떻게 집에 왔는지,
그녀는 어떻게 된건지 궁금합니다.
제가 기억이 없는동안 무엇을 한건지,
아니 그것보다 그녀에게 실수를 한건 아닌지 두렵습니다.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봐도 받지를 않습니다.
혹여나 바빠서 전화를 못 받은건 아닌가 싶어서 문자도 남겼습니다.
1시간....2시간.....3시간.......
기다려도 그녀에게서 답장이 오질 않습니다.
너무나도 답답한 마음에 사촌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보았습니다.
누나는 저더러 더 괜찮은 여자를 소개 시켜준다는 말밖에 하지 않습니다.
그녀보다 더 괜찮은 여자같은건 없는데도 말입니다.....
오늘도 답장없는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봅니다.
여전히 답장은 없습니다......
아마도.....
아니 확실히 제가 기억이 없는동안 그녀에게 크나큰 실수를 한거 같습니다.
그녀를 만나서 제가 한 실수에 대해 사죄를 하고 책임을 지고 싶습니다.
그녀에겐 정말 미안합니다.
저에게 화가 나셨다면, 욕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에게 정식으로 사과를 할 기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답답하고 미안한 감정에 모든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미칠 것만 같습니다.
그러니 화를 내시더라도 제발 속시원 하게 저에게 응답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점시시간에 네이트 톡을 즐겨한다는 그녀.....
그녀에게 부디 이 글이 전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톡을 즐겨하시는 여러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한 불쌍한 인간을 좀 구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