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인 여징어입니다 세상은 넓고 변태는 많다지만 한국에서는 그 흔하다는 바바리맨도 못봤을만큼 변태들과 인연없이 살았으나, 해외에서 유독 변태들과 인연이 깊네요. 여성분들 여행시 조심하시라고 적어봅니다. 음슴체 스타트
1. 다짜고짜 스킨십형
가장 흔한 류의 변태 ㅅㅋ들 이고 보통 나이많은 중년-노년대의 사람들임.. 갑자기 길가던 사람한테 말걸면서 스킨십을 시도함. 특히 자국언어로 샬라샬라하면서 잘 못알아듣는다고 해도 얄짤없이 자기할말을 지껄임. 마지막에는 만나서 반가웠다면서 전화번호 등을 요구하거나 남자친구가 필요하지 않냐는 말을 던짐. 거부할 경우 자기네 문화에서는 당연하다는듯 굿바이 허그나 키스를 시전함... 보통의 가벼운 허그나 키스가 아닌 진짜 풀 허그/ 레알 입술이 볼에 닿는 키스를 시전.... 제일 무서웠던 케이스는 리스본에서 10여분간 내 목적지까지 쫒아오면서 키스해도 되느냐, 로컬 남자친구가 필요하지 않냐고 끈질기게 물어보던 노숙자 st 아저씨. 마지막에 잘가라고 악수했더니 끝까지 키스해도 되냐며 손을 안놔줌... 결국은 허그하고 떠남.. 남미, 포르투갈, 프랑스 등의 스킨십이 발달된 국가에서 겪어봄
2. 아시아 여자 하악하악 형
1번 보다는 그나마 젊은 연령층의 중년들.. 하지만 더 또라이같은 사람들임.. 한번은 가게에서 물건 구매하고 있는데 바로 뒤에 붙어서 "나는 중국여자가 좋더라" "아시아 여자들이 예쁘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상관없이 아시아여자들이 좋다" 이런 말을 약 5분간 지껄였음... 보통은 직접적으로 말을 걸면서 자기는 아시아 여자랑 사귀었다거나 아시아 (보통 필리핀이나 태국등 나랑은 전혀 관련없는 국가)에서 살았다거나 하는 얘기를 막 씨부림. 어쩌라는건지 모르겠음.. 이런 케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있음... 개인적으로 아시아 제외 북미 중미 유럽 모두 경험해봄...
3. 착한사람코스프레 형
이 유형의 사람들은 조금 더 젊은 사람들임.. 그리고 대체적으로 영어를 할줄 앎. 이들의 타겟은 혼자 여행다니는 여자인거 같음: 처음에는 선심을 베푸는 행동을 함. 박물관에서 일하는 직원이 먼저 와서 말을 건다거나 지도들고 있는데 길 찾냐며 말을 건다거나 함. 하.지.만. 마지막에 키스해도 되냐고 물어본다거나, 자신의 아파트 주소를 적어 주거나, 내가 묵는 호텔을 물어보면서 찾아가도 되겠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음. 그래도 이런 경우에는 실제로 도움을 받기도 하고 이후의 일이야 자신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해야 할 부류는 아님!
4. 나 시민권자임 형
제일 빡치는 경우임.. 정말 밑도끝도없이 다가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너 학생이냐, 이 나라에서 일하고 싶지 않냐 물어봄. 그리고는 자기는 이 나라에 시민권이 있으니 자기랑 결혼하면 여기서 합법적으로 일할수 있다고 함........ 이런 경우는 보통 정말 시민권 외에는 자랑할 거리가 없는 놈들임... 자국여성 사귈 능력은 안되고 결혼은 하고싶으니 만만해보이는 아시안 여자 걸고 넘어지는데 이런 케이스는 진심 자존심 상함. 미국과 프랑스 등 이민국가에서 경험해 봄. 비슷한 케이스로 쌩뚱맞게 돈많음을 어필하는 사람도 있음
변태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길거리에서 휘파람을 분다던가 니하오, 치노, 아리가또 등 소리를 듣는건 너무나 다반사라 이제는 그냥 별 감정 없이 넘김...
물론 위에 언급된 국가/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건 절대 아님. 다수의 좋은 사람 중 이상한 소수가 섞여있음. 그냥 내 실제 경험에 따라 적어놓은것일 뿐이고, 혼자 여행 다니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유난히 저런 경우가 많은 것 뿐임.. 위에 적은 것들도 술취한 사람들 얘기는 아예 적지도 않은거임..
문제는 난 이런 상황에 처했을때 화를 내거나 소리를 못지름; 항상 웃는 얼굴로 대화를 계속하거나 그냥 못알아듣는 척 하면서 지나가길 기다림... 사실 화를 내거나 큰소리를 내면 상대방이 폭력이나 더 심한 행동을 할까봐 무섭기도 함....
기왕 혼자 여행가는 여자분들께 경고 차원에서 적은 글인만큼 오유님들께 좋은 대처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급 존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