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트에서 장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어떤 사람이 뒤에서
" 저기요 , 저기요 ? "
하고 다급하게 부르길래 ' 혹시 나겠어 ? ' 하는 마음에 그냥 지나쳐가는데
건장한 남자가 뒤에서 뛰어오더니
" 저기 혹시 시간되시면 UCC 한번 보실수있으세요? "
하길래 단순히 그냥 감상만하고 감상평만 해주면 될것같아서 흔쾌희 승낙을 했습니다.
그런데.. UCC내용을 보니 하나님 어머니가 있다라는것입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단순히 알고있는 하나님은 아버지인데, 실은 어머니도 있다라는것을 알려주는 UCC였습니다.
솔직히 어머니든 아버지든... 전 무교라서 얼른 도망가야겠다라고만 생각해서
감상평 설문조사할때 모르겠다 관심없다 이런식으로 설문을 해주고 도망가려고했는데
갑자기
" 어머니가 누군지 궁금하지않으세요 ? "
물어보길래.. 당황스러운 나머지
" 천주교에 나오는 성모마리아 같은 내용아닌가요 ? "
라고 물어보니 본인은 기독교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성경책을 펴놓고 저하테 설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람은 성경책에 나와있는 몇몇구절을 저하테 읽어주면서 어머니의 존재가 있다라는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말을 들어가면서 다 수긍해주고 얼른 도망가야지 했는데
" 유월절을 지키는 것이 구원받는 길입니다. 제가 유월절을 집행할수있는 자격을 어제 부여받았는데
당신하테 처음으로 집행보고싶군요, 저하테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
생전 처음듣는 유월절에 나하테 집행을 한단다.. 어이가 없어서 친구하테 배운 기술을 썼어요
" 저 이미 교회를 다니고있어서요.. "
라고 말을하니깐 갑자기 또 설교를 시작합니다.
" 크리스마스, 부활절등등 이런건 하나같이 성경엔 계시되지않은 내용이고 다 못된 악마들이 양의 탈을쓰고 하는 짓입니다.
단순히 목사들이 헌금을 겉고 사람들을 더 모을려고하는 속셈에 불과합니다. "
뭔가 자신이 다니는 교회말고는 다 악마들이 기도를 집행한다는듯이 말을 하더군요,
예전에 한 친구가 말한 내용중
' 면죄부를 팔면서 옛날 기독교인들이 사리사욕을 챙겼는데, 지금 성경이 그때 바뀐내용중 일부면 어떻게하니? '
라는 말이 생각나서 저는
" 전, 교회를 다니지만 성경을 못믿어요, 왜냐하면 지금 이 성경이 진짜 하나님이 예전에 말씀하신 내용이 아니라
면죄부같이 몇몇 사람들이 사리사욕을 챙기기위해 변형된 내용일수도있잖아요?
유월절도 거짓말같고 전 싫습니다. "
하니깐 매우 당황스러워 하면서 그 남자가 말을 하길
" 이 성경책은 진짜입니다. 진짜 하나님이 말씀하신거에요. 면죄부에대한 내용들을 제가 알고있는데
진짜 이 성경책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거고 면죄부 때문에 바뀐게 없습니다.
제가 이 성경책이 면죄부에 의해서 바뀐게 아니라는것을 알려드릴려면 제가 다시 공부를 해야되는데
공부를 다끝나고 설명해드릴테니 전화번호 좀 주시고 나오라고 연락드릴때 저희 교회에 나오시죠.
제가 다 알려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말을하니 전화번호를 달라는 내용으로 화제가 바뀌더군요.
어떤식으로도 다 말을 돌려서 전화번호를 주진 않았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 교회 안다니죠? 솔직하게 말해봐요, 교회를 다니면서 이런식으로 하실순없어요. "
엄청 찔린기분이여서 되려 당당하게
"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전 종교를 믿기보단 과학을 더 믿습니다. "
하니깐 또 역대 과학자들도 다 기독교인들이다 하면서 말을 합니다.
진짜 거의 1시간넘게 그 아저씨하테 붙잡혀있었어요..
제가 또 이런거 잘 거절을 못하고 다 들어주는 타입이라서 그냥 무시하고도 못가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얼른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도망갈려고
" 제가 교회를 다니는것은 장애인분들을 도와드리는 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느끼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는것이고
혹여나 진짜 천국과 지옥이있다면 장애인분들이 천국에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회를 다니는겁니다. "
라고 말을하니깐 저하테 험담을 하기 시작하더군요.
" 과연 그 장애인분들이 기도를 하면서 행복해할까요? 만약 당신이 장애인이 되면 행복할것같아요? "
솔직히 매우 기분이 안좋아서 인상 팍쓰면서
" 네, 저는 장애인이 되어도 그 삶에서 저만에 행복을 다시 찾을것같습니다. "
예상치못한 답변을 들었다는듯이 답답해하면서 또 저하테 말을 하길
" 그럼 장애인이 되어서 구원을 바라세요, 그땐 이미 늦었으니깐 "
정말 어이가 없어서
" 저 지금 저주하시는건가요? 그죠 ? 저 지금 저주하시는거죠 ? 그러셔도 되는겁니까? "
하니깐 웃으면서
" 아니에요, 저주라뇨 하하하 "
너무 짜증나서
" 거기 교회이름이 뭐에요? 거기 이단이에요? 사이비죠? "
라고 교회를 욕했습니다.
그 남자가 어이없다면서 말하길
" 제가 보기엔 당신이 다니는 교회나 크리스마스나 부활절같은거 쓸데없이 헌금 걷을려고 하는 교회들이 사이비입니다. "
이때 저는 ' 아 진짜 이 사람 또라이구나! ' 하고 느껴서 그냥 저 시간이 없어서 가봐야된다고 말을했습니다.
진짜 재수없게 말을하기를
" 네 , 가보세요, 나중에 혹시 천국에서 볼일이 있거든 장애인이 되지 않길바라네요 "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그 자리에서 쌍욕하면서 싸우고싶었지만 참으면서
" 그럼 제가 장애인이 안되게 잘 빌어주세요 ^_^ "
웃으면서 말하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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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너무 재수가 없더군요, 생전 처음보는 사람하테 장애인이 되지말고 천국에서 만나자니..
말하는 내내 저하테 정말 답답하다고 말을하면서 장애인되서 하나님하테 기대봤자 후회한다고
장애인되기전에 하나님하테 구원하라고 교회에서 만나자고 말을 계속하더군요.
너무 재수가 없잖아요, 장애인이라니..
바로 이 교회입니다.
본인 휴대폰 전화번호라도 알아두라면서 이 이름으로 저장하라더군요..
저 진짜 나중에 장애인이 되면 어떻게하죠.. 정말 재수없는말 들어서 기분도 마음도 상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