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당신들께서 자신들 대신 인질이 되었다는
이지영씨의 자필메모를 공개하셨습니다.
이 메모를 보여 주면서 당신들은 이지영씨가 당신들의 목숨을
살려주었다고 강력히 주장하시는데 저는 당신들의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왜 그러냐구요?
첫째, 당신들은 석방되기 전까지 자신들이 석방될 것이라는 걸
몰랐다고 했습니다.
어디론가 가길래 자리이동이나 하는 줄 아셨다는 분이
어떻게 이지영씨의 석방권고를 받을 수 있었으며
또한 이지영씨의 메모를 가지고 있을 수 있었냐는 것이죠.
만일 당신들이 풀려날 걸 알고 있었다면 이지영씨께 메모를 받았을 수도 있지만
이건 어떻게 봐도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안 그렇습니까?
둘째, 이지영씨는 아버지가 안 계십니다.
이지영씨는 편모슬하였던 시기가 좀 되는데 어떻게 쪽지 내용에
{{부모님께}} 라는 글귀가 보이죠?
이것도 당신들께서 편지내용을 급조하셨다는 의혹이 들게 하는 내용입니다.
셋째, 당신들은 배목사와 심씨의 죽음을 석방되기 전까지
몰랐다고 했습니다.
이것도 이지영씨가 당신들을 석방시켜 주었다는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왜냐구요?
이지영씨는 살해된 심씨의 곁에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신들이 배목사와 심씨의 죽음을 몰랐다는 것은
이지영씨와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하죠?
그리고 이지영씨가 만일 당신들께 쪽지를 건네주었다면 같은 무리에
있었어야 가능한게 아닌가요?
또한 최소한은 심씨의 죽음을 알았어야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넷째,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네요.
무슨말이냐구요?
만일 이지영씨가 진짜로 당신들을 대신해 인질로 남은게
사실이라면 왜 하필 당신들이 석방되기전에 언론에서 떠드는 겁니까?
당신들이 석방되기 전 언론에서 한 말을 기억합니다.
'총구앞에 핀 인간애'
솔직히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석방되고 나서야 석방 사실을 안 사람들이
왜 하필 좀 지난 다음에나 이지영씨가 자신들을 대신해 인질이 되었다고 얘기하는 거죠?
무슨말인지 아직도 모르시겠다구요?
정리를 하자면 만일 이지영씨가 정말로 당신들을 대신해 인질로 계속 남았다면
당신들이 석방되고 나서 당신들 입으로 직접 그것도 바로 떠들었어야 한다는 겁니다.
먼저 언론이 총구앞에 핀 인간애 머시기 떠들고 나서야
당신들이 이지영씨가 희생한 것이 맞다 이렇게 떠들면 먼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대목에서도 언론의 퍼즐 맞춤에 놀아나는 당신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다섯 째, 탈레반이 부모님에게 하고싶은 말을 쓰라고 했다?
한국말을 전혀 모르는 탈레반으로써는 그런 결정을 내려 줄 형편이 되지 못합니다.
또한 인질들이 탈출할 계획을 세울 수도 있어서 쪽지를 쓴다는 것 자체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여튼 알 자지라 방송에서 당신들을 인터뷰 해갔으니 거기에 대해서는
탈레반 대변인이라는 사람한테 해명을 들으면 되겠네요.
이번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원성이 높은지도 모르시고
에어콘 빵빵한 국군 수도병원 VIP룸에서 밥 잘 드시고 계시죠?
밥먹을 때 도 개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말씀에 따라
당신들이 밥먹는것 가지고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거짓말 할 바엔 그냥 조용히 입 다물고 계시라는 것을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