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독백체를 자주 써서 반말을 쓰는 것이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 사회는 이해할 수 없는 게 많은 거 같다
분명히 넷만 봤을 때는 잘못된 사회를 바꾸려는 노력을 곳곳에서 하는 것 같은 데
아주 가까이 있는 현실을 들여다 보면 매우 우습게도 그반대인 경우가 많다.
일진만 하더라도 넷에서는 욕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실살을 보면 일진에 빌빌대거나 일진 비위를 맞춰주는게 태반이다.
뭐, 자신에게 불이익가는 게 싫으니 그렇수 있다고 합리화해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사실, 박명수가 무한도전에서 쭈구리라고 웃을때도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초등학교때 머리가 깨질도록 맞고 나에게 돌을 던지는 악몽이 다시 떠오르다보니
박명수가 웃는게 쓴웃음 같이 느껴지는것은 착각일까
지금 내가 단지 세상이 정의롭지 못한것을 방금 깨달은 중2병걸린거 마냥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면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겟다.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들과 현실에 대한 차이에서 오는 단순한 괴리뿐만이 아니라
정상적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이 자세히 보면 볼 수록 비정상적인 사고 방식을 지닌것에 대한 공포로까지 다가오는 데
이것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지경이다.
대부분(그렇게 믿고싶다) 모 중학생의 집단폭행으로 인한 자살을 아직까지도 분개하지만
현실을 보면 중학생이 아니라 초등학생때 부터 우리는 이미 보고 경험한 내용들이다
폭력에 대한 강도차이일뿐
대부분 동급생들은 방관하거나 폭력에 동조한다
피해자입장에서는 차라리 방관만으로도 나은 것일 수 있지만
방관자들이 하던말과는 판이하게 다른 소시민적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불이익을 당하기 싫어서 그렇다고 생각하면 설명이 된다.
그러면 선생들은 어떨까
초등학교때 맞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선생에게 호소를 해봤지만
반응은 그냥 무시였다
아주 큰 것을 바란 것도 아니고 그냥 동급생들간에
폭력문제가 발생했으니 거기에 대해서 못하게 해달라는 것임에도 불구함에도..
물론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매일 업무에 매달려있고 매일 아침에 출근해서 철없는 40명을 통솔해야되는 입장에서
선생은 그냥 40명중에 1명으로 보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무시라는 행동에 대해서 혐오가 일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오늘은 안맞으면, 그냥 조용히 넘어갔으면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혹시 나에게 문제가 있나하고 생각하지만 가해자는 약자라는 이유로 다른 아이에게도 똑같이 폭력을 쓸 뿐이다.
자신혼자 해결할려고 전전긍긍하다가 못바뀌는 것을 알고는 그냥 맥없이 포기해버린다
놀랍게도 이 세부류에 속하는 아이들은 사회에 나가는데
그때가 되면 사고방식은 그대로지만 행동은 판이하게 틀려진다는게 나에게는 혼란이 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