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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416554
    작성자 : 마틸다아
    추천 : 8
    조회수 : 559
    IP : 222.117.***.18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11/27 02:01:05
    http://todayhumor.com/?freeboard_1416554 모바일
    저는 페미니스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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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주부입니다. 그리고 페미니스트이죠.
    여성이라면 당연히 페미니스트여야 하지 않나요? ㅎ
    허나 제가 주부이기에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간혹 사람들이 모순된다고 여겨 웃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주부인것은 저의 선택이였고 남편의 동의가 있었습니다. 단순히 집에서 살림을 하고싶다가 아니라 성인이자 독립된 한 가정으로써 부모님께 기대지 않고 우리스스로 아이를 낳고 키우기위한 역할분담의 결과물 이였습니다. 좀더 안정적이고 연봉이 높은 남편이 돈을 벌기로 하였고 저는 가정에서 가사노동과 육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저녁6시 이후에는 남편도 육아에 동참을 하겠죠.뭐 어쨌든 제가 이렇게 갑자기 아무도 안물어본 자기고백을 하는 이유는 페미니즘에대한 잘못된 인식과 페미니스트라고하면 남성혐오자라는 일부 잘못된 시각 때문입니다.
     
    저는 페미니즘이 무조건 여성이 일을 해야하고 남성과 완벽히 똑 같아야하고 동등하게 군대를 가야한다거나 혹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남성을 짓밟으며 역차별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은 사회에서 행해지는 여성에 대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 여성의 권리와 자기결정권을 온전히 행하는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 여성들는 타고 나기를 남성과 여성으로 다르게 태어났고 객관적으로 봤을때 신체적인 강인함이 남성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남성들 또한 아이를 낳을 수 없으며 아이를 낳기위해 여성들이 겪는 고통을 겪을순 없습니다. 그 다름은 누가 뭐라든 인정 할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근본적으로 아름다운 여성에게 남성들이 끌리는 것과 강인하고 멋진 남성에게 여성들이 끌리는 것도 부인할수 없습니다. 타고나길 다르게 타고 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인해지고 싶은 여성들을 대놓고 비하한다거나 살림하는 남성들을 대 놓고 비하한다거나 그런것들이 있어서는 안되겠죠. 그런부분에 있어서의 차별이 존재해서는 안되며 남성과 여성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넘나 들고 싶은자는 넘나들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니까 당연히 아이를 키워야 된다가 말이 안되듯이 남자니까 당연히 군대를 가야한다고 말이 안되는것은 인정해야합니다. 서로가 인정을하고 생리적인 한계에대한 논의를 그다음으로 해야합니다. 너는 군대가냐? 너는 애낳냐? 이렇게 서로 싸울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그다음 사회적인 편견과 인습에대해서 거부하고 싸우고 헤쳐 나가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가수가 노래가사에 나쁜년이라고 했다고 여혐이라고 한다는건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쁜년이나 나쁜놈이나 그게 그거 아닙니까? 인터넷에서 서로 여혐이니 남혐이니 싸우기보다는 우리생활에서 부당하게 행해지는 성차별에대해 바꿔나가고 실천하는것이 더욱 주요합니다.

    저를 예를 들자면 저는 주부이기때문에 주부로써의 가사노동을 인정 받는것이 중요하겠고 가사노동시간을 보장 받는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제 업무시간은 9-6이지만 아직 자녀가 없으므로 노동의 강도가 강하지 않으므로 주말까지 정해진 시간 없이 일을 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출산한다면 9-6을 최대한 지키고 그 이외에는 남편과 분담하기로 합의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댁에서 당연하게 행해지는 명절음식하는것이나 설거지 하는것은 남편과 함께 분담하고 있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여성 본인의 삶을 쓰로 결정하고 평등해지기위해 이런 사소한 노력들이 필요합니다. (이를위한 전제조건으로 저는 남편과 같은 금액을 분담해서 집을 구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회엔 아직도 여성에대한 많은 차별과 편견이 존재하며 문화적으로 각인되고 세뇌되어온 성에대한 고정관념이 존재 한다는 것을요.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좀더 급진적으로 여성운동을 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도요. 

    하지만 지금 어떻습니까?  무슨 일만 터지면 남성과 여성은 편을 갈라 싸우니 본인들이 정작 하고싶은말은 전달이 안되질 않나요? 심지어 여성단체나 페미니즘 페미니스트라고하면 싸잡아 남성혐오자가 되어버렸습니다. 

     여성의 권익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선택은 각자가 하는것이지만,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가 존중할때 그안에서 진정한 페미니즘이 꽃 피울수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합니다.

    남성들 또한 여성들이 겪고있는 차별에 대해 귀기울이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러분의 어머니가 아내가 그리고 딸이 여성이지 않습니까? 메갈이다 보슬아치다 욕하기보다는 좀 더 여성들의 편에서서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진정으로 남녀모두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그날이 오길 바라며. 박ㄹ혜가 하루빨리 사퇴하길 바라며
    장문의 글을 마치겠습니다.

    진지진지열매 먹은데다 뒷북이지만 지난번 오유에서 시사인사건이 있고 안타까운 마음이 한동안 들었는데... 산이 노래로 인해 다시또 페미니스트들이 싸잡아 매도되는것도 싫었고.... 잠도 안오고 .. 어차피 글이 길어 아무도 안읽을거라고 생각해서 끄적여 봤습니다. 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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