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 참다 폭발해 오늘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읽으며 화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 주세요.
친구와 저는 둘 다 직장인에 고기덕후인지라 평일 근무 마치고 자주 고기를 먹으러 갔습니다.
이곳 저곳 고기라면 사족을 못 쓰고 먹방을 찍으러 다녔었는데요.
그 중 한 곳이 바로 오늘 사건의 썰을 풀게 된 팔*삼겹살이라는 프랜차이즈 고깃집이었습니다.
여러 종류의 삼겹살을 한번에 먹을 수 있고,
해산물 들어간 찌개도 기본으로 맛볼 수 있기에 자주 갔었는데요.
갈 때마다 불친절한 알바생들과 주인아저씨, 아줌마 때문에 기분이 유쾌하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고기가 맛있으니까 그거 하나 보고 참았었죠.
하지만 고기에 눈이 팔린 저는 바보였습니다...
알바생은 매우 어린 친구들이 태반이라 그런지 몰라도 불러도 잘 안 오고 느리고 그런것까진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 보란듯이 흡연을 하고 돌아와 손을 씻지도 않은 채 다시 일을 시작하는 모습에 충격이었어요.
그래 뭐 이건... 알바생 개인의 행실이니 가게 탓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며 그 후에도 몇 번 왔는데 결국 오늘 폭발했습니다.
유독 사람이 많고 이례없는 대기까지 하다가 굶주린 배 를 안고 팔*한상을 시켜 구워먹고 있었어요.
주위엔 온통 여행온 것으로 추측되는 중국인 손님들이와글와글했고 주인아저씨가 이를 의식했는지 전에는 본 적 없던 웃는 얼굴로 저희 테이블까지 고기를 구워주시더라구요.
(그 전에는 셀프로 구워먹었고 전혀 손님들 고기 상태에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뭐 그런 모습은 처음이라 좋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주문할때 물도 같이 달라고 했었는데 물만 쏙 빠진 고기와 맥주만 나왔고,
중간에 맥주를 한번 더 시키면서 부탁한 물이 역시나 또 쏙 빠지고 맥주만 나오더라구요.
게다가 불판에 기본으로 올려주는 김치와 콩나물 무리에선 머리카락이 나왔습니다..
주방에서 머리카락이 들어간 것이 분명한데 주위가 너무 바쁘고 정신이 없어보여서 일단 참았습니다. ㅂㄷㅂㄷ...
그리곤 옆에 빼둔 채 먹다가 친구가 사레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부탁했던 물은 나오지 않은 상황
다급하게 벨을 누르고 물 달라고 부탁했지만
그 이후에도 콜록대는 친구를 보며 2번 더 불러 말하고 난 후에야 겨우 물을 받을 수 있었어요.
사레들려 마른기침을 하다 벌개진 친구의 얼굴을 보고만 있자니
아.......
하...
아니... 맥주 가져다 줄 때 고기 가져다 줄 때 밥 가져다 줄 때(이와중에 공기밥도 시켜서 잘 먹고 있었음) 그리고 몇 번이나 물을 부탁했는데 그거 하나 못 갖다주다니.
알바생한테 물 받으면서 몇 번 부탁해야 주시는거냐고 얘기했더니 죄송하단 말 없이 얼빠진 얼굴을 하다가 주인아줌마한테 전달하더라구요.
하지만 손님 나간 빈자리 정리하기 바쁘던 주인아줌마는 듣는둥 마는둥 하다가 저희 바로 옆자리에서 시킨 소주 갖다주면서 저희 테이블 흘끗 보곤 가버리는 겁니다.
여기서 폭발했습니다.
바쁜거 알아서 계속 참고 기다렸는데 돌아오는 것은
남의 일 보듯 방관하는 행실.
입맛까지 싹 달아나더군요.
이쯤되니 정말 화가나서 계산하며 이야기했어요.
차근차근. 그랬더니 바빴다며 변명하는 모습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에서야 결국 죄송하다고 하시는 모습에도 진심은 안 보이고. 그래서 저희도 다시 여기 올 일 없을거라고 하고 계산 깔끔히 하고 나왔네요. 시원하게 이야길 하고 나온다곤 했는데 속은 전혀 시원하지 않아 사이다를 입에 대곤 마시지도 못한 기분이네요... 아마 이 지점 가보신 분들은 느끼셨을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른분들 역시 순수하게 맛있는 고기느님 영접하러 가서 제발 이런 불친절함에 얼굴 붉히고 마음 상하는 일 없었음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분노한 마음 눌러가며 글을 썼네여.. 하.... 그래도 여전히 화가난다.. 부들부들..
음 증거아닌 증거물 사진첨부합니다.
머리카락은 치우고 난 사진이라 이미 바닥에...ㅋㅋ
그래도 올리고 가겠습니다...
저흰 마음 달래려 2차로 비어집에서 사과맥주 드링킹 중입니당.
오징어님들은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