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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1440
    작성자 :
    추천 : 2
    조회수 : 759
    IP : 59.7.***.72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1/04/15 16:34:37
    http://todayhumor.com/?gomin_141440 모바일
    착한딸 노릇이 너무 힘들어요(배설)



    저는 지금까지 정말 단 한번도 부모님과 싸워본 적이 없어요.

    싸운다는 말이 성립이 안되는 관계죠...거의 왕과 신하쯤 됩니다.

    다른집보면 어머니가 심부름시키면 아 왜..나 드라마 봐야된단말이야ㅠ이러고 미적대면

    그 집 어머니가 빨리못가냐 하고 등짝때려서 나가는 그런장면...티비에나 나오는줄 알았어요.

    저는 어머니가 슈퍼가서 이거이거 사와라 하면 슈퍼...라고 말씀하실때부터 이미 겉옷입고있어요.

    아버지가 물 좀 떠와 이러시면 물 얘기 하시는 순간 부엌으로 내달리고있습니다.

    이렇게 사소한건 괜찮아요.자식이 이 정도는 당연히 해드려야죠.

    그런데 이렇게 수직적인 관계가 지속되니 점점 저를 낮게 보세요.

    저는 당연히 가정에 봉사해야되고 막말해도 상관없는아이인거에요.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거나 제시간도 없이 계속 일해야하는건 괜찮아요....

    그런데 가끔 부모님이 저런 멍청한게 도대체 어디서 나왔냐고 욕하실 때나

    너같이 못생긴게 시집이나 가겠냐 이런얘기 하실때마다 힘들어요.

    어디서 남자 사귀기만 하라고 너같은게 골라봤자 병신일거라고 알아서 적당한 남자 중매데려올테니

    남친만들지 말라고 협박도 많이 들었어요


    저 진짜 제가 중고등학교때까지 정말 멍청하고 못생긴 아이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학교 가서 자취하느라 집에서 떨어져 살게 되었는데 그 때 주변 남자들이 대시도 많이하고

    예쁘다고 해줘서 아 그래도 내 외모가 그렇게 씹창까진 아니구나하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학과성적도 잘나오고 선배들 일도 많이 도와드렸는데 선배님들이 너 참 성실하고 괜찮다고 칭찬

    많이 해주셔서 대학교 정말 신나게 잘다녔어요.얼마 살진 않았지만 제가 살아온 시간중에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네요.


    문제는 지금....졸업 후 2년정도 회사에 입사해서 일하다가 이직을 위해 잠시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요

    집에서 너무 싫어해요.제가 무책임하고 생각없는걸 수도 있겠지만...전 26살에 일년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거

    낭비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보통 1년이상 걸리기도 하구요.지금 학원다닌지 5개월정도 됬는데 집에서 압박

    이 너무 심해요...어디라도 취직하라고 니가 그거한다고 괜찮은데 가겠냐고.

    지금까진 제가 벌어놓은돈으로 다녔구요 슬슬 돈이 떨어져서 두달정도 알바로 여유자금 벌어서 계속 공부하

    고 싶은데 부모님이 너무 저를 쓰레기 취급해요....점점 우울증이 심해지는것 같고 세상살기도 싫고

    다 놔버리고 싶어요.이러다 정말 이직 실패하면 저 죽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계속 쌓이고 쌓여서 지금상태가 된 것 같아요...정말 이집에서 몇년 더 살면 정신분열올 것 같아요

    저 빨리 이직 성공하고 돈 많이벌어서 독립하고싶어요...님들 저좀 토닥여주세요ㅠㅠ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1/04/15 16:37:26  210.99.***.34  비비탄
    [2] 2011/04/15 17:00:01  121.170.***.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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