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 싱글즈
(Gerber Singles)

유아식 제조업체인 거버(Gerber)는 성인 음식 시장에 진입하려 했다가 크게 실패한 적이 있다.

거버의 신상품 아이디어는 성인을 위한 과일, 야채, 전채, 혹은 후식 같은 소량의 한 끼분 음식을 유아식과 같은 병에 넣어 만드는 것이었다. 이 제품은 1974년 시판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버사는 성인들이라면 '크림처럼 만들어진 쇠고기'를 조그마한 유리병에서 떠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게다가 그 제품의 이름은 '거버 싱글즈(Gerber Singles)'였다. 이는 독신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유치한 식품이었다.
수잔 캐시(Susan Casey)는 비즈니스 2.0(Business 2.0)지 2000년 10월호에 기사에 다음과 같이 썼다.

'거버 싱글즈'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나는 외톨이이고, 내 식사는 유아식이다'
라는 사실을 선언하게 만드는 수치스러운 이름이었다"

거버가 거버 싱글즈에 대해 제대로 시장조사를 했는지에 대해 알려진 바 없으며, 거버 당사자들 역시 대답을 회피하고 있지만, 한가지는 확실하다. 독신 성인을 위한 유아식의 수요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다.


<출처>http://www.brandxfile.co.kr/bbs/zboard.php?id=brandstory&page=4&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