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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13288
    작성자 : 익명aWlvb
    추천 : 10
    조회수 : 430
    IP : aWlvb (변조아이피)
    댓글 : 21개
    등록시간 : 2015/04/21 14:25:23
    http://todayhumor.com/?gomin_1413288 모바일
    나는 거짓말 안하는것이 착한아이라 생각했었다.
    초등학교 3학년인가 4학년때 일이었다.
    당시 나는 학교에서 반장을 하고 있었다.
    학기가 시작되고 한두달 뒤에 새로 전학생 친구가 왔다.
    그렇게 학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어느날 담임선생님이 나에게 연락을 했다.
    전학온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꺼내며
    선생님은 반 대표로 같이 가자고 하셨다.

    그리고 집을 나서는 길에
    반 친구들이 모여서 놀다 날 발견했다.
    어디가냐는 물음에 솔직히 말해줬다
    '누구누구네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간다'라고

    그리고 선생님과 같이 택시를 타고 갔었다.
    기억에나는건 거의 없고 택시타는 내내 잤다는 기억밖에 안남았다.

    그리고 학교를 갔고
    나는 거짓말쟁이라고 소문이 나있었다.
    나는 거짓말을 한적따위 없었기에 화가났다
    난 거짓말이 아니라고 말했고 억울했다.

    그 후 한 친구가 나를 불렀다.
    그리고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줬다.
    그 친구는 그 아이를 지켜주기 위해 날 거짓말쟁이라 소문낸거라 말해주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당시의 나는 굉장히 큰 충격이었다.
    거짓말 안하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했던 믿음이 깨졌다.
    그리고 선의의 거짓말의 의미를 누구보다 깊게 깨닫지 않았나 생각한다.
    당시 난 어른스럽다는 칭찬도 많이 받아 그런줄 알았는데
    남의 감정따위 생각못한 무서운 꼬마였다는 생각에 가끔 그때의 일을 생각하면 부끄러워진다.

    아무튼 그러한 일이 있은 후에 전학온 그친구나 나나 모두 학교에서 별탈없이 지냈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생각이 깊었던 그 친구는 지금 뭘하고 있을까

    아마 멋지게 살고있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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