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새학기 올라가기 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편지를 쓰는 이벤트를 했어요
정해진 시간에 다 못쓸까봐
일부는 집에서 써가고
편지쓰는 시간에도 정말 열심히 썼어요
누가 주는지 모르게 하려고 
선생님께서 모두 거둬서 이름 부르면서 주셨거든요
다들 한 통씩은 다 받았는데
전 한 통도 못받았어요
너무 충격받아서 핼쓱해져 있는데
한 통도 못받은 절 보며 친구들이 
너는 많이 받을 거 같아서 일부러 안썼다고 
왜 아무도 너한테 안썼지? 하면서
위로아닌 위로를 하더라구요
학교에선 아무렇지 않은척 했지만
집에 돌아오는길에 정말 펑펑 울면서 왔어요
생각해보면 언제나 전
누구에게 첫번째는 아니었어요
항상 친구는 많았는데 단짝친구는 없었어요
누군가의 첫번째가 되고 싶어서
정말 노력 많이 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친구는 항상 다른 친구를 좋아했고
내가 좋아하는 남자는 항상 다른 사람을 좋아했고
집에서도 언제나 오빠 동생에게 치여서 
지금도 전 혼자에요
언젠가는 누군가의 첫번째가 될수 있을거라고
그런 희망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어요
사랑받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누가 이런 나의 절망감을 알까요 
언제나 사랑받고 싶어서 
가면을 쓰고 웃고 있지만 
이제 웃는 것도 지쳤어요...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