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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완성도 (개연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부분 3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1. 갑툭튀 폭탄.
처음에 영화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포대교가 폭파되면서 영화가 긴박하게 진행됩니다.
다 보신 분들이 보는 거라고 생각해서 스포일러를 좀 하겠습니다.
박노규 씨의 아들이라는 박신우라는 인물이 범인이잖아요. 근데 이 인물은 극중 장면에서 봤더니 92년생, 대3 정도 밖에 안됩니다.
무슨 폭탄이 걸어가다가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범인이 화공과에 밀덕이라서 셀프 제조를 했다라는 설명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몇몇 분들은 그 부분은 별로 중요치 않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이 영화의 기조가 되는 사건의 중요한 구성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급합니다.
2. 인이어 폭탄.
이것도 1과 조금은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입니다. 하정우 씨의 극중 인물인 윤영화 분이 낀 인이어는 가짜 폭탄이었고 경찰청장이 낀 인이어는 진짜이고, 또 쓸떼없이 흥분하면서 말하고, 범인을 자극하자, 폭탄을 터트려 버립니다.
첫째, 경찰청장의 등장은 범인으로써도 예측할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청장이 낀 인이어가 폭발하자마자 이것은 대통령이 올줄알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인이어 폭탄을 썻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영화를 끝까지 보게되자 상당히 그릇된 추측이었습니다. 아버지 박노규의 죽음에 대한 사과를 듣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한 박신우는 대통령의 사과를 받고 싶어했지만 극중 끝부분에서 말하는 것으로 봐서는 대통령이 사과를 할리 없고, 직접올리도 없다는 것을 잠정적으로 받아 들였던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안올것을 예상했던 박신우는 두번째 인이어에 폭탄을 설치할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둘째, 이게 제일 이상한데, 어떻게 인이어에 폭탄을 달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물론 나중에 비품창고에 있었고 그 곳에서 달았다. 라는 설명을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어떻게 그 수많은 인이어 중에서 윤영화 분이 쓸 인이어를 예측하고 폭탄을 달 수 있었으며, 그렇게 작은 인이어에 기폭장치가 내재된 폭탄을 어떻게 심을 수 있었나 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점들은 분명히 생각해보면 이상하다는 것을 알수 잇습니다.
3. 갑자기 등장한 윤영화의 비리.
제 생각에는 윤영화 분이 영화 초기에 통수를 쳤던 정피디가 복수로 통수를 치는 것을 보여주며, 윤영화 분의 상황을 극한으로 몰고가는 장치로써 쓴 것 같은데, 사실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상당히 황당한 수준의 장치였습니다. 일단 전-혀 개연성이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테러범의 말로부터 윤영화를 대단히 신뢰받는 인물로 묘사하다가, 관객들이 윤영화를 이미 신뢰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때즈음에 갑자기 국장에 의해 재기된 비리는 황당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초반에 마무리 뉴스하다가 라디오 방송으로 좌천되었다는 것과 아내와의 이혼을 알려주었지만 그외에 마무리 뉴스 시절에 어떤 뇌물을 받았다는 어떠한 복선도 존재하지 않았으며, 아나운서가 어떤 이유로 돈을 받은 거지? 하는 의문을 들게하는 장치였습니다. 물론, 이 장치로 인해, 청와대 비서실 차장(?)이 하는 말이 이해가 되고 (어차피 윤영화가 하는 말 이젠 믿지도 않을거다.), 박신우가 그에 대한 믿음을 잠시 잃어서 건물을 폭파시키게 되는 기제가 되지만, 여전히 장치가 주는 효과를 제외한, 장치자체는 전혀 개연성이 없었습니다.
+박신우는 어떻게 탈출한 것인가..
그 외, 좋았던 점. 담겨있는 메시지.
몇몇 장면들로 인해, 먹고 먹히는 언론사의 생리와, 이미지로 먹고 사는 공인들의 입장, 아나운서라는 자리의 무게감, 언론이 만들어 내는 영향력, 시청률에 목매며 그것을 위해 어떤 일도 하는 위 사람들, 국가의 허물을 감추기 위해 연예인들의 이슈를 터트려 감추는 공공연한 방법의 사용, TV화면이 깨진 상태에서 대통령이 나와서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점(굳이 대통령뿐만 아니라 위에 있는 사람들, 불특정 다수의 국회위원이 해당하는 내용인듯.) 등이었습니다. +가짜 폭탄이지만 진짜라고 생각한 폭탄이 가질 수 있는 심리적인 효과
약간 아쉬웠던 영상미.
긴박감을 느끼게 해주었지만, 몇몇 장면에서는 지나치게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 보고 나오는 데 약간 머리가 띵하더군요. 마지막에 기폭장치를 누르고 폭파되는 건물속의 윤영화 분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옆에 창문이 함께 비춰지는 데, 어느 한 쪽을 택하여 더욱 깊은 표현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았을 까 싶었습니다.
제목에 써놓은 대로.
하정우 씨의 연기는 레알 이었습니다. 부족한 영상미와 개연성을 하정우 씨의 차고 넘치는 연기력으로 메꾸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귀에 폭탄을 달고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표정과, 그게 가짜였음을 알게 되었을 때의 손동작, 그리고 마지막 장면의 표정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냥 시덥잖은 리뷰였습니다.
분명한건 돈주고 봐도 후회하진 않을 만한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긴박감과 전개의 속도감이 마음에 들었던 영화였습니다.
감독님과 하정우 씨의 다음 작품 각각 기대해 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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