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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411745
    작성자 : 익명bW1rZ
    추천 : 0
    조회수 : 536
    IP : bW1rZ (변조아이피)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5/04/19 17:34:04
    http://todayhumor.com/?gomin_1411745 모바일
    여자분들 남자가 떠난 후에야 좋아했다는걸 깨닫는 경우가 있나요?
    음... 우선 저는 남자구요. 

    제가 좋아했던 애는 언제나 확신을 주지 않았습니다

    얘가 원래 엄청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이기도 하지만

    좋아한다는 건 확실히 느껴질 정도로 하루종일 카톡하고 

    한달동안 전화비로 서로 합쳐서 40만원(물론 모두 할인받음)이 넘게 나올정도로 전화도 엄청하고

    많이 좋았습니다. 제가 엄청 많이 잘해줬구요. 

    근데 얘는 좋아한다는 느낌은 주지만 '좋아한다' 는 말은 한번도 직접적으로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소한거에 삐지고 삐지고 삐지고 저도 답답해서 장문의 카톡을 두번정도 남겨놓았는데,

    그마저도 대답이 없기에 2주간 연락을 안했습니다.

    그리고 2주 후 연락했더니,, 연락올줄 몰랐다며,, 너무 늦었다고 그럽니다.

    2주간 너무 많이 아팠고, 이제와 생각해보니 정말 많이 좋아했던것 같다고 그럽니다. 

    근데 다시 좋아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네요.

    얘를 정말 너무 많이 좋아했기에 잡고싶어서 얘네 집 앞에서 나올때까지 기다린다며 무작정 기다렸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을 집앞에서 기다리고,, 스스로 비참한 모습을 보면서 어느정도 마음정리가 됐습니다. 

    한동안은 허전함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한달가량 지나 지금 많이 괜찮아졌는데요. 

    그저께 연락이 왔습니다. 내용은 별거 없는데요. 오빠 내가 그때 좋다고 했던 노래 뭐였는지 기억나냐고.. 

    그때 그리고 오빠가 보여줬던 글도 다시 보고 싶다고.. 그럼서 잘지냈냐고 묻네요.

    근데 저는 그냥 얘가 단순히 그 글이 보고싶어서 연락한줄 알았는데, 

    주변사람들은 그게 아니라고 그러네요.

    그건 구실이고, 자존심 한번 접고 연락한거라고,, 다시 잘되고 싶으면 얘기한번 해보라고. 

    근데 제가 얘를 좋아하면서 정말 많이 아프고 힘들었고, 마지막까지 비참했었고,, 겁이 많이 나네요. 

    응답하라 1997의 성시원처럼 여자들은 남자가 떠나가고서야 깨닫는 경우가 종종 있나요?

    그럼 그때는 어떤 느낌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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